자동차를 문명의 이기로 쓸지 살인흉기로 쓸지는 운전자의 선택이듯, 여기서 소개한 신기술 역시 우리가 어떻게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양날의 칼로 돌아올 것이다.의 제다이들과 슈퍼 악당들은 단지 정신의 힘만으로 사물을 들어 내던진다. 어디 그뿐이랴. 다스 베이더나 은하제국 황제는 손가락만 꼼지락해도 몇 발자국 앞 상대의 숨통을 조이고 심장이 멎게 한다. 이들에게 왜 광선검이 필요한지 의아할 지경이다. 정신감응으로 초능력을 발휘하는 돌연변이 이야기는 19세기 말 영미권 과학소설들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나, 이러한 존재가 대중문화에서 크게 부각된 계기는 뭐니 뭐니 해도 미국과 일본의 만화·애니메이션 덕이다. 1963년 첫선을 보인 이래 수차례 영화화된 스탠 리(Stan Lee)의 과 요코야마 미츠테루(橫山光輝)의 (1971~1973)가 초기 히트 만화들이다. 여기에 나오는 다양한 초능력 가운데 단연 압권은 염력(念力·psychokinesis)이다. 눈빛이 달라지거나 볼 근육을 살짝 실룩거리...
1190호2016.08.16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