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철(1945~ )언제나 갑자기 뒤에서 부른다. 돌아보면 깊은 산, 싸락눈이 그쳐 있다. 오랑캐꽃 피는 쪽으로 머리를 돌려놓고 산짐승들은 꿈속같이 잠들어 있다. 키 큰 나무에 올라서서 두리번두리번 산소년이 물소리에 귀 트이고 있다.그,돌아보면 뒤에서 언제나 뒤에서 부르는.나라 안팎이 어수선하고 할 일이 많다. 문득, 잊고 있던 누군가 부른다. 시인은 ‘언제나 갑자기 뒤에서 부른다’고 했다. 자연은 언제나 ‘돌아보면 뒤에서 언제나 뒤에서 부르는’ 것은 아닐까. 돌아보니 봄이다. 힘내서 계속 걸어야 한다.<김시언 시인 2013년 ‘시인세계’로 등단. 시집 <도끼발>(2015)이 있음.>
1219호2017.03.21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