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거미와 새끼 거미를 몇 킬로미터쯤 떨어뜨려 놓고새끼를 건드리면 움찔어미의 몸이 경련을 일으킨다는 이야기,보이지 않는 거미줄이 내게도 있어수천 킬로 밖까지 무선으로 이어져 있어한밤에 전화가 왔다어디 아픈데는 없냐고,꿈자리가 뒤숭숭하니 매사에 조신하며 살라고지구를 반 바퀴 돌고 와서도 끊어지지 않고 끈끈한 줄 하나어디 전화 한 통 해야겠다. 요즘 어찌 지내냐고. 나도 조신하게 살고 있다고. 알고 있겠지. 보이지 않는 거미줄이 그대에게도 있다는 걸.김시언 시인 2013년 ‘시인세계’로 등단. 시집 <도끼발>(2015)이 있음.
1279호2018.05.28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