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들려오는 슬픈 소리, 무슨 까닭인지 이 궂은 날에, 엄청난 비가 이틀에서 사흘씩 쉬지 않고 쏟아지는 날에 슬프디슬픈 소리가 하염없이 이어지는 굿하는 소리를 나는 그때 듣고 있었다.큰 눈이 내렸다. 지난 3일, 새벽같이 일찍 나섰는데, 큰 눈 때문에 힘들었다. 일산에서 서울의 동쪽까지는 그런 대로 직진의 행렬이었다. 새벽에서 아침으로 바뀔 무렵, 7시 즈음부터 북부간선도로에서 외곽순환도로의 구리 일대를 선회해 중부고속도로로 직행하는데, 꽉 막혔다. 대설! 큰 눈이 도로를 장악하여 아침 출근길이 뒤엉키기 시작했다.그래도 엉금엉금, 그 병목들을 빠져나가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을 지난 후 오히려 상황은 악화됐다. 거기서부터 호법까지 차들은 서행했고, 그 틈에 끼어 있던 나의 차도 뻑뻑거리는 소리가 날 만큼 와이퍼를 뒤흔들면서 주춤주춤거렸다.상황은 영동고속도로를 버리고 중부내륙으로 갈아탄 후 더 악화되었다. 충주 부근에 이르러 마침내 차...
1155호2015.12.07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