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에서는 바로 이 자리가 명당이다. 푯값도 대체로 가장 저렴하다. 1층의 구석이나 2·3층의 아득하게 높은 자리들보다 이 합창단석이 해당 곡의 본질을 의외의 각도에서 날카롭게 응시할 수가 있다.서초동 예술의전당 같은 상당한 규모의 공연장에 갈 때면 대체로 예약을 하면서 좌석을 정하게 되는데, 어느 자리가 음향적으로 좋은 곳인지 선뜻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대개는 무대에 가까운 곳을 선호하게 된다. 비록 지휘자의 뒷모습을 2시간 가까이 올려다 보게 되지만, 그래도 좌우에 걸쳐 자신의 시야를 방해하는 관객들이 적고 열연하는 연주자들의 생생한 표정을 볼 수 있으니 그렇게들 한다.그런 자리가 가격도 비싸다. 오래전에는 A석만 해도 꽤 좋구나 했는데, 요즘은 그 위로 S석이 있고 또 그 위로 R석이 있고 또 그 위로 VIP석도 있다. 고급 호텔에서 귀빈 의전을 할 때 VIP로는 마땅치 않아 VVIP였다가 아예 하나를 더 붙여서 VVVIP라고까지 하는데, 공연장도 그...
1165호2016.02.23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