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의 앨범 를 권한다. 나이가 들었으니 젊은이들에게 뭐라도 한마디 해야지, 하는 ‘꼰대’스러운 과욕이 아니라 그냥 그의 몸 속에 오랫동안 배어 있다가 저절로 새어나오는 한숨 같은 소리다.가을이라, 재즈를 듣기에 참 좋은 계절이다. 아차, 틀림없이 이런 문장은 낡은 데가 있다. 가을이라서 재즈라니. 낡고도 닳은 냄새가 풍긴다. 그럼에도 굳이 계절을 하나 골라서 음악을 스와핑시킨다면 봄과 여름, 그리고 겨울에도 얼마든지 재즈를 들을 수 있으나 역시 가을! 이런 느낌부터 들지 않을 수 없다.마일스 데이비스의 창백한 트럼펫, 빌 에반스의 애틋한 피아노, 팻 매스니의 기나긴 여정의 기타, 존 콜트레인의, 아차 존 콜트레인은 예외로 해야겠다. 그는 사시사철의 명장이지만 특히 겨울, 깊은 밤에, 온몸이 뒤틀리는 격렬함으로 위엄 있는 존재다. 그러니 존 콜트레인을 빼고 또 생각해 보자면, 찰스 로이드? 그렇다. 이번 가을에는 찰스 로이드다.이런 류의 세속적인 분류를 마...
1195호2016.09.27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