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현대 음악의 생산자 윤이상의 위치와 시선은 실은 동양과 서양이라는 지리적 구분이 아니라, 그러한 지리적 기반 위에서 벌어지는 온갖 중심주의, 폭력적 권력, 야만에 다를 바 없는 문명적 파괴에 대한 응전이었다.신영복 선생님의 새 책 (이하 담론)이 출간되었다. 개인적인 소감을 말하자면, 제목이 썩 맘에 들지 않았다. ‘마지막 강의’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듣기로는 출판사에서 제안하고 또 사실상 확정하였다고 하는데, 선생님의 건강이나 연세를 고려한 제목이라면 다소 불경스러운 데가 있고, 어떤 의미를 담아 지었다 해도 그 의도를 느끼기가 어렵다. ‘마지막’이라고 붙였지만 실은 역설의 뜻으로 영원하다는 뜻? 이렇게 꿈보다 해몽을 해보았으나, 그런 의도라면 아예 처음부터 ‘신영복의 끝나지 않은 강의’ 이런 식으로도 얼마든지 독자와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몹시 아쉬웠다.아마도 성공회대학교 부설 인문학습원의 기획위원으로 8년 가까이 선생님을 가까이에서 뵌 마음 때문이...
1125호2015.05.05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