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나무’가 제작한 , 이 음반에 수록된 진도 상여소리의 한 대목 ‘혼맞이 노래’. 김대례, 조공례, 박병천 등이 부르고 연주하는 이 노래만큼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위로하는 음악이 어디 있으랴.임흥순 감독의 은 70년대 구로공단을 시작으로 오늘의 구로 디지털밸리를 거쳐 동남아 여러 곳의 여성노동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그 내용의 절실함과 애틋함은 두루 확인되었거니와 최근에 이 작품을 다시 보면서, 나는 특히 그 형식에 집중해 보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받았는데, 이 95분짜리 다큐멘터리가 다른 장르가 아닌 국제 ‘미술’ 비엔날레에서 큰 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오늘날 예술의 형식과 범위가 얼마나 다양하게 확장되고 겹쳐지는지를 시사한다.내가 주목한 것은 이 작품 군데군데에 펼쳐지는 제의적인 장치들, 조금은 분명하게 말하자면 샤머니즘적인 연출이다. 박찬욱/박찬경의 프로젝트 팀 ‘파킹찬스’가 만든 서울시 다큐멘터리 의 장중한 도입부도 한강을...
1235호2017.07.11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