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서 보르도의 샤토는 성이 아닌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는 농장주가 포도를 재배하고 그곳에서 직접 와인을 양조하는 와이너리라고 할 수 있다.보르도 지롱드 강의 우안에 위치한 생테밀리옹과 포므롤은 좌안의 메독이나 그라브와는 다른 스타일의 명품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비교적 새롭게 떠오른 보르도의 보석이지만, 로마시대부터 와인을 생산해 온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필자는 보르도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도르도뉴 강변에 위치한 최고의 와인 산지 생테밀리옹과 리부른 근교의 포므롤을 찾았다. 로마시대의 유적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고도 생테밀리옹은 언제 보아도 필자의 가슴을 뛰게 하였다. 이곳에서 채석한 핑크빛이 은은하게 섞인 크림색 생테밀리옹의 석재로 지어진 도시의 건축물들은 와인과 함께 인류의 오랜 문화적 유산이 되었다. 필자는 언제나 와인은 그곳의 테루아를 반영한다고 믿고 있는데, 이곳 와인들이야말로 생테밀리옹의 아름다운 빛깔처럼 부드럽고 델리케이트한 풍미를 ...
1107호2014.12.23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