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러시아 연계 해커 그룹 ‘Cl0p(클롭)’이 기업용 파일 전송 소프트웨어 무브잇(MOVEit)의 치명적인 ‘제로데이 취약점’을 찾아내 여러 기업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제로데이 취약점이란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모르는 보안 결함을 의미한다. 개발사가 문제를 발견하고 패치를 배포할 시간이 ‘제로(0)’인 상태에서 공격이 이루어진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앞선 공격에서 해커 그룹은 정교한 해킹 기법을 통해 시스템 설정, 데이터베이스, 파일 검색은 물론 관리자 권한이 있는 새로운 계정까지 생성할 수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들이 2021년 7월부터 이 취약점을 테스트해 왔다는 사실이다.이 사고로 2500개가 넘는 조직에서 6600만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단순한 해킹 사고가 아닌, 현대 디지털 경제의 취약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었다. 교육, 의료, 금융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가 영향을 받았다. 특히...
1605호2024.11.22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