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에는 의식이 없다. 결국 입력을 넣으면 출력하는 전산 설비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세상의 모든 기억으로 학습된 다소 진보된 외장 기억장치라 할 수 있으니 루소의 일반의지는 되지 못해도 ‘일반기억’이라고는 충분히 불릴 만하다. 인간의 진짜 기억처럼 오염도, 환각도 벌어진다.기억은 입력된 정보의 양과 질에 좌우된다. 출력 정보를 통제하려면 입력을 관리하면 된다. 그렇기에 각국은 제각각의 모델을 지녀야 한다는 ‘소버린 AI’(주권 AI) 국산품 생산 장려 운동에 매료된다. 유럽도 한국도 국가별 AI 순위에 집착하고 있다.그러던 중 온 세상이 딥시크로 시끄러워졌다. 중국으로 향하는 반도체 수출을 막았으니 못 만들 줄 알았던 물건을 보란 듯이 만들어내고, 그 사본 또한 누구나 받아 내릴 수 있도록 공개해버렸다. 무역전쟁 중인 미국 정부, AI 챗봇의 대명사 오픈AI와 구글 그리고 오픈소스 AI 모델로 판을 새로 짜보려던 메타까지 갑자기 머쓱해져 버렸다. 주식시장도 요...
1615호2025.02.07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