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주간경향

연재

IT칼럼
  • 전체 기사 658
  • [IT 칼럼]인간 얼굴을 한 아바타, 디지털 휴먼
    인간 얼굴을 한 아바타, 디지털 휴먼

    디지털 휴먼(Digital Humans)은 인공지능과 고급 3D 그래픽 기술을 결합해 인간과 유사한 외모, 감정, 행동을 표현하는 가상의 존재를 말한다. 단순한 애니메이션 캐릭터에서 시작해 현재는 고급 AI 기반 아바타인 디지털 휴먼으로 발전했다.IT 기업 글로반트(Globant)의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휴먼 시장은 2023년 55억9000만달러에서 2032년 675억4000만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성장률이 31.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폭발적 성장은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디지털 휴먼이 점차 정교해지고 실용적인 영역으로 확장될 것임을 시사한다.현재 디지털 휴먼 기술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첫째, 외형적 사실감 향상이다. 초고해상도 텍스처 매핑과 실시간 렌더링 기술이 발달하면서 피부의 미세한 주름이나 모공까지 표현할 수 있게 됐고, 머리카락 한 올 한 올과 의복의 주름까지 물리 엔진을 통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구현한다....

    1626호2025.04.25 14:32

  • [IT 칼럼]사회 항상성 위협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
    사회 항상성 위협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

    바야흐로 대선이다. 예견했듯 허위조작정보의 공세가 시작됐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정도는 심해질 것이다. 이미 딥페이크가 횡행하며 정보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이러한 정보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그 중심에 유튜브가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정치권에서 대응한다고는 하지만, 확산 속도에 비하면 한발 늦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위험한 선거 관련 정보는 은밀하고 조용하게 유권자 인지체계에 침투하는 중이다.허위조작정보의 생산은 더없이 간편해지고 있다. 챗GPT 지브리 스타일 열풍은 그래서 상징적이다. 원본 이미지만 올리면 몇 초 안에 조작된 이미지를 내려받을 수 있다는 걸 많은 시민이 경험해서다. ‘이미지 조작(혹은 변형)이 이렇게 쉬웠나’ 감탄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그 덕에 챗GPT 사용자 수는 3~4월을 거치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미지 변형이 그저 놀이에 그친다면야 문제 될 게 없겠지만, 악의적 조작의 사용법을 익혔다는 데 우...

    1625호2025.04.18 14:32

  • [IT 칼럼] ‘퇴물’ 컴퓨터는 얼마나 늙은 걸까
    ‘퇴물’ 컴퓨터는 얼마나 늙은 걸까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10 사용자에게 지원 종료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전면 광고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10월 14일, 반년 후면 윈도 10의 공식 지원은 끝난다. 해커가 구멍을 발견해도 그날부터는 자기 책임이다.윈도 11로 그냥 무료 업그레이드하면 되지 않냐 할 수도 있지만, 그 광고를 보는 이들은 대개 사정이 있어 윈도 11로 가지 못한 이들이다. 그 사정이란 대부분은 늙은 PC를 쓰고 있어서다.그럼 그 커트라인은 얼마나 늙은 걸 말하는 걸까? 윈도 11의 최신 버전을 기준으로 보면 인텔 8세대부터 지원한다고 보면 되는데, 이는 대략 2018년 이후에 산 PC에 해당하니 10년도 안 돼서 퇴물 취급이다. 합격선 관련해서 TPM이니 UEFI니 어려운 용어도 나오지만, 이미 오랫동안 윈도 11로의 무료 업그레이드 안내가 있었을 터 이를 보지 못했다면 탈락자 신세다.그런데 문제는 탈락자들이 쓰고 있는 기계도 실은 상당히 쓸 만하다는 데 있다. 사실 7세대...

    1624호2025.04.11 14:30

  • [IT칼럼] 다기능 로봇과 인간-기계 공존의 시대
    다기능 로봇과 인간-기계 공존의 시대

    로봇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공장 깊숙한 곳, 정해진 작업만 반복하는 산업용 로봇 팔은 이제 과거의 유산처럼 느껴진다.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로봇은 인간의 삶 속으로 성큼 들어와, 스스로 환경을 인지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며 심지어 인간과 교감한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다기능 로봇(Polyfunctional Robots)’이 있다.특정 작업에만 능숙했던 과거의 로봇들과 달리, 이 새로운 존재들은 설계된 목적을 넘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품고 있다. 다기능 로봇의 이러한 능력은 딥러닝, 생성형 AI, 클라우드 등과 같은 여러 핵심 기술의 융합을 통해 실현된다.기존 로봇이 프로그래밍된 규칙에 의존했다면, AI 기반의 다기능 로봇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며 스스로 최적의 행동 방식을 터득한다. 고성능 카메라, 라이다(LiDAR), 촉각 센서 등 정교한 감각기관이 결합해 주변 환경을 3차원으로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1623호2025.04.04 15:30

  • [IT 칼럼]아편 전쟁과 딥시크 그리고 제국주의
    아편 전쟁과 딥시크 그리고 제국주의

    영국이 두 차례의 아편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 중 하나는 증기선이었다. 증기엔진 2대와 무쇠 철갑으로 무장한 증기함 네메시스호는 중국 전함을 무력화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네메시스호는 중국 목제 정크선보다 견고했고, 속도도 빨랐다. 오죽하면 중국인들이 네메시스호를 ‘악마의 배’라고 불렀을까. 수군의 현격한 기술 격차를 절감한 중국은 끝내 무릎을 꿇고 불평등 조약을 영국과 맺는 데 합의해야 했다.탄광의 물을 길어올리기 위해 1700년대 민간에서 발명된 증기기관 기술은 이렇듯 약 100년 만에 군사기술로 전용됐다. 무기체계와 결합한 증기기관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네메시스라는 전함을 탄생시켰고, 영국의 제국주의화를 견인했다. 중국뿐 아니라 미얀마 등 동양의 식민지 정복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으로 활용되기까지 했다. 당대 혁신 기술이 제국주의적 야망과 결합할 때 벌어질 수 있는 비극을 아편전쟁은 명징하게 보여줬다. 증기선뿐 아니라 키니네, 맥심 기관총, ...

    1622호2025.03.28 14:00

  • [IT 칼럼] AI 슬롭과 알고리즘 로또
    AI 슬롭과 알고리즘 로또

    AI 슬롭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슬롭(slop)은 흘러넘친 국물 찌꺼기를 뜻하는데, 영혼이 담기지 않은 저품질 콘텐츠를 말한다. 말 그대로 생성형 AI 등 각종 자동화 도구를 활용한 산출물이 여기저기 범람하고 있는 세태를 풍자하고 있다. 컴퓨터 합성 콘텐츠는 컴퓨터와 함께 언제나 있었다. ‘짤방’의 역사만큼이나 B급 콘텐츠가 문화에 남긴 긍정적 발자취도 적지 않다.그래도 그 시절에는 적어도 인간의 손길이 들어 있었다. 최종 결과물은 허접스러워도 의도가 들어 있었고, 고생의 흔적이 들어 있었다. 즉 사람이 만든 수제품이었고, 여기엔 제어장치가 있었다. 그건 바로 산출물의 총량이 집단의 잉여에 연동된다는 점, 즉 한가한 사람의 수에 제한이 있듯 적정량에서 유통은 멈췄다.바야흐로 AI 슬롭의 시대, 자동화 도구로 얼마든지 찍어낸다. 구정물처럼 악취를 풍기며 저품질 AI 콘텐츠는 퍼져나가고, 양으로 수제 콘텐츠를 압도하며 정보 생태계를 교란한다. 이러다 말겠지 하기에는...

    1621호2025.03.21 15:00

  • [IT 칼럼] 당신의 생각은 ‘당신만의 것’이 아니다
    당신의 생각은 ‘당신만의 것’이 아니다

    인류 역사에서 우리는 기술을 이용해 꾸준히 인간의 신체 능력을 확장해왔다. 이제 그 도전의 최전선이 인간의 두개골 너머 뇌 속으로 향하고 있다.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Brain-Computer Interface)’가 그 주인공이다.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EPFL),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Neuralink) 등 몇몇 기관은 제한된 환경에서 90%에 이르는 정확도로 사람의 신경 활동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술을 공개하며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뇌에 이식한 칩이 뇌 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용자의 생각을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히 입력장치를 손 대신 뇌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인지적 능력 자체를 극적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최근 고급 BCI 기술을 통해 장애인들이 스스로 컴퓨터를 제어하고 자기 생각을 텍스트로 표현하며, 자율주행 휠체어나 로봇 보조 장비를 생각만으로 움직이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

    1620호2025.03.14 15:00

  • [IT칼럼] 의도 경제와 소비자 주도성 회복
    의도 경제와 소비자 주도성 회복

    다시 기술 열망의 사이클이 시작될 조짐이다. 이번엔 ‘의도 경제(intention economy)’라는 이름이다. 주목 경제의 폐단과 폐해를 극복하고 소비자 주도성을 다시금 회복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건 거대 언어모델로 재탄생한 AI 검색이다. 검색창이 이전보다 훨씬 길어지면서 소비자 의도 분석이 훨씬 쉬워졌다. 현재 오픈AI를 필두로 구글, 퍼플렉시티, 네이버에 이르기까지 대형 빅테크 대부분이 AI 검색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차세대 검색 기술’로 진입하기 위한 스타트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한 편이다. 소비자들의 주목을 확보하기 위해 온갖 개인정보를 약탈해왔던 ‘주목 경제’ 기술 메커니즘과 절연할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지금 서 있다.AI 검색은 소비자들의 ‘주목’보다 ‘의도’에 집중한다. 검색창에 입력하는 20단어 이상의 긴 질문을 분석해 소비자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한다. AI 검색은 시맨틱 라우터와 같은 기술로 무장해 소비자들의 실제...

    1619호2025.03.07 14:30

  • [IT 칼럼] 양자컴퓨터 도래는 수년 내? 수십 년 내?
    양자컴퓨터 도래는 수년 내? 수십 년 내?

    엔비디아의 수장이 양자컴퓨터는 당분간 오지 않을 거라 말해 관련주가 폭락하더니, 지난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혁신적인 양자컴퓨터 칩을 발표했다고 시끄럽다. 양자컴퓨터 뉴스는 주기적으로 나오지만 결국 어느 것도 지금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없어 여전히 가능성의 영역을 벗어나고 있지 못한다.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세계는 양자 말고 전자, 그냥 비트로 충분하기 때문이라서다. 비트란 0과 1의 스위치. 이 스위치, 바로 트랜지스터는 요즈음 CPU, GPU라면 수십, 수백억개씩 들어 있다. 우리가 흔히 64비트 컴퓨터라고 말하는 건 그 비트를 한 번에 얼마나 많이 다룰 수 있는지 그 역량을 나타낸다. 예컨대 32비트 컴퓨터 시절에는 메모리를 4GB밖에 쓰지 못했다.한 번에 다룬다고 말해도 실은 순차적이다. 2비트라고 하면 00, 01, 10, 11로 2의 2승으로 4번, 4비트라고 하면 2의 4승인 16번을 반복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니 12...

    1618호2025.02.28 15:00

  • [IT 칼럼] 디지털 시대의 공론장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디지털 시대의 공론장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디지털 기술이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는 오늘날 정치학, 사회학, 정보과학을 아우르는 복합적 연구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 공론장의 개념을 정립한 독일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에 따르면 근대 민주주의는 신문, 잡지, 토론회 등을 매개로 시민들이 공적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공간에서 발전해왔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이 공론장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전통적인 매스미디어 중심의 공론장과 달리,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공론장(Digital Public Sphere)’이 새롭게 형성됐는데, 이 공간은 여론의 생성, 확산, 왜곡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특히 오늘날의 디지털 공론장은 단순한 정보 공유의 장을 넘어 여론을 형성하고 정치적 행위를 유발하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온라인에서 여론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민주주의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가?첫째, 알고리즘과 정보의 비대칭성이다. 알고리즘...

    1617호2025.02.21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