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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 칼럼] 대형언어모델 전성시대, 클로드 3의 반격
    대형언어모델 전성시대, 클로드 3의 반격

    대형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의 핵심은 대규모 데이터 세트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자연어 이해와 생성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에 따라 사람들은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AI 서비스를 통해 복잡한 질문, 문서 요약, 번역, 창의적 글쓰기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며 기계와 전례 없는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됐다.대형언어모델 기술은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더욱 정교해지는 추세다. 최근 등장한 클로드 3는 벤치마크에서 GPT-4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 화제가 됐다. 클로드 2까지만 해도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지난 3월 출시된 클로드 3는 상당한 인지 능력과 추론 능력을 보여주었다.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엔트로픽이 만든 클로드 3는 3가지 모델로 제공된다. 가장 뛰어나지만 유료 구독이 필요한 오퍼스 모델, 괜찮은 성능을 제공하며 무료로 이용 가능한 소네트 모델, 3가지 모델 중 성능은 가장 낮은 편이지만 빠르고 가벼운 하이쿠 모델로 ...

    1574호2024.04.12 16:00

  • [IT칼럼]AI 로봇과 노동 분업의 미래
    AI 로봇과 노동 분업의 미래

    마침내 거대언어모델(LLM)과 인간형 로봇이 결합했다. 예상했던 바다. 시기만 당겨졌을 뿐이다. 피겨(Figure) 01, 테슬라 옵티머스는 그 출발점에 서 있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에도 수많은 로봇 기업이 이 결합체를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피겨 01은 오픈AI의 생성 AI, 챗GPT 변형 모델이 융합돼 더 관심을 끌고 있다. 협업한 지 2주 만에 전혀 다른 수준의 인간형 로봇이 탄생해서다.챗GPT가 녹아든 피겨 01은 인간의 언어를 음성으로 이해하고, 멀티모달 AI에 의해 환경과 사물도 어렵지 않게 가려낸다. 보고,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추론하고 결정하는 지능은 배가 됐다. 기존 로봇공학이 쉽게 풀지 못했던 한계와 숙제들이 거대언어모델을 만나면서 순차적으로 해결되는 흐름이다. 아직은 인식과 행위 사이의 시차가 존재하긴 하지만, 머지않은 시간 내에 극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엔비디아의 ‘프로젝트 그루트’는 화룡점정이다. 고도의 생성 AI 기술...

    1572호2024.04.03 10:55

  • [IT 칼럼]애플도 접은 자율주행의 꿈
    애플도 접은 자율주행의 꿈

    어떤 기술은 새벽 동트듯 갑작스레 현실을 덮치지만, 어떤 기술은 곧 될 것처럼 시끄러워도 좀체 현실이 되지 못한 채 나이를 먹는다. 자율주행도 그런 오래된 미래 중 하나다. 미 국방성이 1980년대 중반부터 밀어주던 카네기멜론대학 자율주행 프로젝트는 10년 뒤 미 대륙을 횡단한다. 1993년 고려대학교팀도 서울 도심을 17㎞나 자율주행한 적이 있다. 그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어느덧 21세기. 스마트폰 혁명 이후, 자기효능감에 도취한 소프트웨어 업계에 자율주행쯤은 쉬워 보였다. 2013년 일론 머스크는 비행기에 있는 ‘오토파일럿’을 차로 가져올 거라며 호언장담했다. 업계가 끓어오르자 2014년 미국자동차공업학회는 레벨 0~5의 등급을 마련했다. 2015년 머스크는 2018년까지 자율주행이 완성될 것이라고 큰소리친다.애플이 자동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10년 전은 그런 호시절이었다. 차는 움직이는 내 방이 될 것이라며 호사가들은 떠들었고, 애플의 당...

    1571호2024.03.22 16:30

  • [IT 칼럼]기술이 인간의 삶을 지배하지 않게 하려면
    기술이 인간의 삶을 지배하지 않게 하려면

    우리가 기술에 의존하는 만큼, 기술도 우리의 인간적 가치에 의존해야 한다. 우리는 기술철학자 앨버트 보그만(Albert Borgmann·1937~2023)의 주장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보그만은 독일 출신의 미국 철학자로, 여러 저서와 연구로 기술의 본질과 그것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집요하게 탐구한 기술철학의 대가 중 한 사람이다.보그만은 기술과 그 사회적 맥락을 탐구하기 위해 ‘장치 패러다임(Device Paradigm)’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장치 패러다임은 현대 사회에서 기술이 어떻게 인간의 경험과 세계와의 관계를 변화시키는지를 설명한다.보그만은 기술이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고 일상의 많은 노동을 줄여준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러한 편리함이 인간의 삶의 질을 반드시 향상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기술 장치들은 우리가 세계와의 직접적인 관계를 잃게 만들고, 경험의 깊이와 풍부함을 감소시킨다. 예를 들어 난방 시...

    1569호2024.03.08 14:30

  • [IT 칼럼]AI 그 이상의 AGI… 민주주의 위기의 예고
    AI 그 이상의 AGI… 민주주의 위기의 예고

    2024년은 ‘선거의 슈퍼볼’ 해다.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세계인구 40% 이상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현대 민주주의가 정착된 이래 가장 많은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역사적인 시점이기도 하다. 한편으론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일반지능(AGI) 개발을 목표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첫해이기도 하다. 특히 메타는 지난 1월 오픈소스 기반의 AGI 개발이라는 위험한 미션을 제시하며 AGI 열풍에 보란 듯 불을 댕겼다. 학습 과정이 진행 중인 오픈소스 AI ‘라마 3(LLaMa 3)’는 그들이 선보이는 AGI의 원형이라며 자랑까지 했다.2024년은 이런 맥락에서 ‘AI 정치 세대의 첫 등장’을 의미한다. ‘AI 정치 세대’란 선거운동 과정에서 AGI 수준에 버금가는 인공지능 기술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하거나 당락에 영향을 깊게 받은 세대다. 이전에도 몇 차례 딥페이크 같은 인공지능 기술이 선거에 활용된 사례가 있지만, 올해와 비교해선 안 된다. 챗GPT 등장 이후 고도화한 A...

    1568호2024.03.05 06:00

  • [IT 칼럼]웨어러블 ‘끝판왕’ 비침습 혈당 측정
    웨어러블 ‘끝판왕’ 비침습 혈당 측정

    어떤 하나의 제품 장르가 대세로 떠오르기 위해서는, 그것이 설령 단 한 가지라도 대중이 절실히 원하는 걸 채워줘야 한다. 소비자는 자신이 뭘 절실히 원하는지 실물을 보기 전까지는 깨닫지 못한다고도 하지만, 누구라도 너무나 원하는 욕망의 대상도 있다.건강은 그런 욕망의 대상 중 하나다. 스마트폰은 일상에서 손목시계를 치워버렸다. 그런데 사람들은 다시 손목에 시계 비슷한 걸 알아서들 차고 있다. 스마트워치. 시계가 손목으로 다시 돌아온 결정적 계기는 헬스케어, 바로 건강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사람들은 시간을 보기 위해 손목에 시계를 차는 것이 아니다. 시계가 손목을 관찰하도록 손목을 내준 것이다.예전 의관이 맥을 짚기 위해 손목을 잡듯 기계는 우리가 내민 손목을 감싼다. 그리고 맥을 읽는다. 살아 있다는 건 수많은 신호를 뱉어내는 일. 손목에 흐르는 생체 신호 속에는 우리 몸속의 병이 뿜어내는 신호도 섞여 있을 터다.만보계가 주된 기능이었던 스마트워치는 어...

    1565호2024.02.08 05:30

  • [IT칼럼]크리에이터와 디지털 플랫폼
    크리에이터와 디지털 플랫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Creator Economy·창작자 경제)’는 디지털 콘텐츠를 창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창작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경제적 생태계를 뜻한다. 이 경제체계의 핵심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개인이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자신의 팬과 소통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다.최근 몇 년 동안, 이 분야는 엄청난 성장을 보이며 거대한 산업으로 부상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2500억달러 규모인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이 2027년 4800억달러 규모로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디지털 광고 시장의 성장세와 거의 일치하는 추정치다. 그리고 전 세계 크리에이터 중 약 4%만이 연간 1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해 직업적으로 유의미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성장하더라도 이 수치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디지털 플랫폼 업체들의 크리에이터 확보는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등장했다...

    1564호2024.01.30 05:30

  • [IT 칼럼]AI의 위험한 암기력과 저작권
    AI의 위험한 암기력과 저작권

    인간과 달리 기억은 AI엔 위험한 능력이다. 자칫 학습했던 자료의 원본을 그대로 토해낼 수 있어서다. 이를 역류 현상이라 한다. 기억력과 역류는 모든 거대언어모델 개발자들의 골칫거리다. 당장 원본을 기억해 뱉어내기라도 하면 저작권 침해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개인정보 유출에 악용될 수도 있다. 심지어 구토를 유발하도록 꾀어내는 기술도 정교화하고 있어 고민은 더 깊어졌다.블랙박스와 같은 거대언어모델의 특성상 그것의 기억 발휘 시점과 범위를 정확히 감지하는 건 쉽지 않다. 많은 연구자가 이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용빼는 해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학습 데이터 샘플 안에 동일 문장, 동일 이미지가 여러 건 포함돼 있을 경우 기억력이 출현한다는 정도만 파악한 수준이다. 문제는 거대언어모델이 더 인간에 가까운 능력을 갖추려 하면 할수록 적절한 기억력을 필요로 하고, 이로 인한 역류 위험은 더 높아진다는 사실이다.뉴욕타임스가 이 거대언어모델의 위험한 ...

    1562호2024.01.16 06:00

  • [IT칼럼]전기차라는 계급
    전기차라는 계급

    전기차가 세계적으로 잘 팔리지 않아 재고가 쌓이고 있다. 그런데 정작 전기차 소유자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세간의 여러 부정적 의견은 직접 타보지 못한 이들의 미숙한 기우라고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전기차는 장점이 많다. 동력계통이 단순하기에 공간 활용도가 넓어 내 방 같은 느낌으로 쓸 수 있고, 반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도 충실해 재미가 있다. 게다가 모터는 엔진보다 고장이 잘 안 나 정비할 필요도 별로 없고, 무엇보다 힘이 좋다.하지만 이 모든 장점을 누리기 위해서는 단 하나 조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여유다. 전기차 시장은 그 사회에서 여유 있는 사람의 수만큼만 커진다. 여유? 충전 시설이 마련돼 있는 주택 구조에 살고 전기차 주차 공간이 마련된 회사에 다니는 여유가 있는 이들은 겹겹이 주차하기도 벅찬 다세대 주택에서 아랫집 사람을 깨워 차를 비키게 하고 겨우 끄집어낸 뒤 온종일 예측 불가능한 경로를 돌아야 하는 고된 일상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하루를 ...

    1561호2024.01.08 06:00

  • [IT 칼럼]‘찜찜한데 재밌는’ 틱톡, 소비자 지출 100억달러
    ‘찜찜한데 재밌는’ 틱톡, 소비자 지출 100억달러

    2023년 틱톡(TikTok)은 IT 업계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모바일 시장 분석업체 데이터AI(data.ai)에 따르면, 틱톡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비게임 앱 최초로 누적 소비자 지출 100억달러(약 13조원)를 돌파한 것이다. 틱톡의 성공은 일개 앱의 단순히 상업적인 성과를 넘어 인터넷 서비스 및 디지털 콘텐츠 산업이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라고 볼 수 있다.틱톡의 성공 비결은 숏폼(짧은 형식) 비디오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새롭고 창의적인 표현과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특히 젊은 세대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면서, 2021년 월 활성 사용자 10억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2023년 한 해 동안 틱톡은 38억달러의 소비자 지출을 달성했는데 이는 2022년의 33억달러보다 15% 높은 수치다.틱톡은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인앱결제 수익의 30%를 달성했다. 수익 산...

    1559호2023.12.28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