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복강경 로봇 공학 AI 콘퍼런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환자의 전립선 수술을 로마에서 원격으로 집도하는 장면이 생중계됐다. 거리는 무려 2만㎞. 대륙 간치고도 상당히 먼 거리였지만, 마치 눈앞에 있는 환자를 다루듯 위화감 없이 처치할 수 있을 정도로 초고속·초저지연·초광대역 네트워크는 의사와 환자를 이어줬다.대륙 간 로봇 수술은 이미 21세기가 시작할 무렵부터 연구됐고, 국내에서도 2009년에 한국기술교육대에서 국내 최초 성공한 바 있는 오랜 신기술이다. 분야가 의료라서 신기할 뿐, 대륙을 넘나드는 원격 조종이란 기술적으로는 대단한 일이 아니다. 클라우드는 보통 대륙 저편에 있지만, 순식간에 대용량 영상물을 받아 보는 일이 일상이다. 전쟁도 조이스틱으로 타겟을 보며 정밀 타격하는 드론 대리전이 돼버렸다. 화면 너머는 찰나의 거리다.브라질의 한 정형외과 의사는 회전근개 파열 수술을 증강현실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로 진행했다. 관절 내부에 카...
1584호2024.06.21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