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의존하고 있는 다양한 생성형 AI.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로서는 이들이 자신의 생계를 위협할 것이라는 실존적 불안보다 자신의 글과 그림을 빼앗겼다는, 그러니까 자신들의 과거 작품이 내 미래 작품의 자리를 대신할 무언가를 만들 재료로 쓰이는 상황을 목격했을 때 큰 허탈함을 맛본다.이 울분을 토할 곳은 법원. 전 세계적으로 수도 없는 소송이 벌어지고 있다. 이미 복제돼 기계 학습된 채 그 자체가 다시 오픈소스 모델들로 유통돼버리고 있는 만큼 쏟아진 물을 주워 담을 수는 없겠지만, 창작자의 기운을 뺏는 일을 막는다는 면에서 어떤 질서라도 만들어 둬야 할 세기가 된 것만은 확실하다.독일 법원은 최근 오픈AI의 챗GPT가 가사를 무단 사용해 저작권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독일 법원은 특권 연구 기관이라는 오픈AI의 입장을 기각하고, 법적으로 데이터를 퍼갈 수 있더라도 이것이 기사를 출력하는 걸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또한 덴마크 ...
1654호2025.11.14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