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되는 사이, X(옛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공간에서는 또 다른 전쟁이 발발했다. 이란 샤자레 타예베 초등학교가 공습으로 무너지고 168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을 때, 누군가는 비행 시뮬레이터 게임 화면을 실제 전투 영상으로 둔갑시켰다. 2015년 아랍에미리트의 건물 화재 영상은 2026년 CIA 전초기지 폭격 장면으로 재포장됐다. 이 허위정보는 수백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AI가 생성한 영상은 틱톡에서 1억뷰를 넘기까지 했다. 허위정보감시기구 뉴스가드(NewsGuard)가 지적하듯, 현대인은 사건 발생과 검증된 정보 공개 사이의 ‘시차’를 견디지 못한다. 즉시성에 길든 수용자들은 속보와 확인된 이미지 사이의 공백을 참지 못하며, AI는 바로 이 심리적 틈새에 기생해 허위정보 생산의 핵심 도구로 활용된다.사실 전쟁 국면 허위정보 확산 문제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으레 전쟁이 발발하면 허위정보 확산은 기본 상태가 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1670호2026.03.13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