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당한 엔지니어의 유령로렌 R. 그레이엄 저·최형섭 역·역사인·1만3800원로렌 R. 그레이엄은 퍼듀대학에서 화학공학으로 학위를 받은 후 잠시 엔지니어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전공을 바꾸었다. 과학기술사, 특히 러시아의 과학기술사가 그의 새로운 전공이었다. 마침 1960년 최초의 미·소(美蘇)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시작되었고, 모스크바대학교에서 공부하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표트르 팔친스키라는 커다란 ‘비밀’에 가로막히고 만다. “소련의 역사 교과서는 대개 1930년에 러시아 엔지니어 여럿을 기소했던 산업당(Industrial Party) 재판을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교과서에서는 산업당 당수로 지목된 표트르 팔친스키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나는 1960~1961년에 모스크바대학교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으면서 그의 이름을 처음 듣게 되었다. 하지만 그에 대해 더 알아보려는 시도는 곧 소련식 비밀주의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1249호2017.10.23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