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디스트 윈터(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 데이비드 핼버스탬 지음·정윤미·이은진 옮김 살림·4만8000원얼어붙은 한반도에 봄이 오고 있다.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그러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우려와 일장춘몽(一場春夢)의 불안이 냉기처럼 스며드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6·25의 역사적 트라우마 탓이 크다. 고희가 된 과거지만 여전히 한반도 정세를 북극기단처럼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발원지가 한국전쟁이다.흥미롭게도 미국에서 6·25는 잊혀진 전쟁이다. 관련 서적은 부도덕의 대명사로 꼽히는 베트남 전쟁의 20분의 1에 불과하다. ‘무플’인 셈이다. 탐사보도의 거장 데이비드 핼버스탬은 ‘버려진 고아’처럼 무관심한 한국전쟁을 파고든다. 44년간의 구상과 집필 끝에 대하드라마와 같은 원고를 완성한 저자는 미국 수뇌부의 오판과 ...
1269호2018.03.19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