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플린과 히틀러의 세계대전> 오노 히로유키 지음·양지연 옮김 사계절·1만6800원우리 시대의 가장 끈질긴 음모론 가운데 하나가 ‘히틀러 생존설’이다. 남극 기지로 탈출했다거나 아르헨티나에서 목격했다는 가설항담이 지금도 회자 중이다. 최근 프랑스 연구팀이 러시아에 보관된 히틀러의 유골을 조사해 사망선고를 내렸지만, 그의 망령은 인류 역사에 끊임없이 출몰할 것이다. 흥미롭게도 ‘총통’을 무너뜨린 것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아니라 한 편의 영화라는 점이다. <위대한 독재자>에서 찰리 채플린은 근엄한 히틀러를 유머로 제압하면서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꿨다.<채플린과 히틀러의 세계대전>은 제2차 세계대전만큼이나 치열했던 두 인물의 이미지 전쟁을 다룬 책이다. 남극과 북극만큼 상반됐던 채플린과 히틀러는 1889년생 동갑내기다. 콧수염도 기르고, 예술가를 꿈꾸고, 철학자 쇼펜하우...
1279호2018.05.28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