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의 시대> 세키가와 나쓰오 지음·다니구치 지로 그림 | 오주원 옮김·세미콜론·각권 1만1000원지금이 최악의 격동기라는 인식은 유사 이래 변함없는 진실이다. 오늘은 매번 버겁고 내일은 늘상 불확실하다. 북핵위기가 물러가는가 했더니 경제위기라는 파도가 밀려온다. 행복해지기 위해 인류가 수천 년 동안 피땀을 흘린 결과가 고작(!) 지금의 세계인지 아득한 심정이다. 글로벌 지구촌에서 민족과 종교 간 갈등은 더 만연하고 자본이 약속한 풍요는 양극화로, 자유는 고립감을 한층 조장하는 역설이 펼쳐지고 있다.선의가 악행으로 탈바꿈한 근저에 근대가 있다. 근대야말로 현재의 삶을 짓누르는 난제들의 출발점이다. <도련님의 시대>는 일본의 국민소설가 나쓰메 소세키를 프리즘으로 내세워 ‘저팬(Japan)’을 만든 메이지 시대를 들여다보는 극화다. <고독한 미식가>의 다니구치 지로가 그림...
1299호2018.10.22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