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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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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에서 만난 사람]구석구석 진풍경, 통영의 매력
    구석구석 진풍경, 통영의 매력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은 해외로 나가는 발길을 돌려도 아쉽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이 곳은 발길을 머물게 하는 추억의 풍경 과 쏠쏠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 제주와 더불어 3박4일을 비워놓고 떠나도 좋을 곳이 통영이다. 통영은 항구도시 특유의 풍광과 아름다운 다도해, 소금기가 배어든 좁은 골목길까지 볼거리가 풍부하고 알차다. 산언덕 달동네 동피랑은 한국의 몽마르트 언덕으로 다시 태어났고, 한려수도 케이블카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서두름 없이 통영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여행이다.뽐내도 좋을 우리 땅, 통영‘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은 해외로 나가는 발길을 돌려도 아쉽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은 발길을 머물게 하는 추억의 풍경과 쏠쏠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항구도시 특유의 비릿한 내음과 활기차고 부지런한 일상의 풍경들은 언젠가 본 듯 익숙하다. 작은 앞바다 강구안을 지키고 있는 거북선을 비롯해 통영시내 일원에 ...

    969호2012.03.27 16:52

  • [길에서 만난 사람]지리산 청정고을 산청
    지리산 청정고을 산청

    맑은 물과 청정의 공기로 산청에서 나는 특산물은 대부분 친환경이다. 특히 딸기·곶감·단감·배·꿀사과가 유명하고, 무농약과 유기농법으로 산청메뚜기쌀과 작설차, 한우와 흑돼지 역시 산천의 맛을 대표한다.지리산 청정골 산청은 때 묻지 않은 한갓진 산골이다. 한양에서 먼 덕에 그동안 사람이 찾아들기가 쉽지 않아 도회 사람과의 인연이 많은 편이 아니었다. 그저 자연이 주는 그대로에 순응하며 살아가면 족한 것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었다. 산골짝의 능선을 둘레 삼아 기운 좋은 산양처럼 뛰노는 것이 이 산천에서 살아가는 요령이라면 요령이다.지리산 천왕봉도 산청이다산청은 산음과 단성까지를 아우른다. 본래 산청(山淸)이란 이름이 처음 사용된 것은 조선 영조 43년 때부터다. 산청의 면적은 794.62㎢로 서울의 면적 605.41㎢보다 넓으니 너른 터로는 어디에도 처지지 않는다. 하지만 인구는 대략 3만5000여명에 불과하다. 사람의 때가 묻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968호2012.03.21 09:58

  • [길에서 만난 사람]추억의 항구, 소래포구
    추억의 항구, 소래포구

    소래포구는 예전부터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서민들이 싼 가격에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많이 찾던 곳.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저렴한 가격에 회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푸짐한 포구의 인심을 찾아오는 것이다.시끌벅적한 어시장 골목에 들어서면 누구든 ‘오빠’가 되고 ‘이모’가 되는 곳이 바로 소래포구다. 대개의 어항이 새벽나절 먼 바다에 나가 풍어를 이룬 만선으로 장을 여는 것과 달리, 온종일 사람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 포구에는 하루에도 수십 차례씩 만선을 이룬 고깃배가 드나든다. 갯가의 갈매기는 끼룩끼룩, 어시장의 상인들은 오빠 오빠를 외쳐대는 소래포구로 봄맞이 나들이를 나섰다.친절한 누이들의 명성은 전국 제일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어항이며 대규모 어시장이 서는 곳이 바로 소래포구다. 자자한 명성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나들이객이 사시사철 포구를 가득 메운다. 시도 때도 없이 드나드는 뱃사람들의 뱃고동 소리가 이제 특별한 것도 아니어서 손 흔들어 ...

    967호2012.03.13 16:50

  • [길에서 만난 사람]코리아 평화루트, 강화 해안선 DMZ
    코리아 평화루트, 강화 해안선 DMZ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곳 중 한 곳이 바로 코리아 평화 루트인 DMZ(비무장지대)이다. 휴전선 155마일(248㎞) DMZ는 서해바다에서 육지인 인천 강화로부터 시작돼 동해바다의 남쪽 끝인 고성 평화전망대 앞바다까지를 일컫는다. 아무도 근접할 수 없는 DMZ를 전문적으로 촬영해온 최병관 사진작가(60·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와 함께 강화 해안선을 따라 그 굴곡의 루트를 따라 걸었다.  포성이 멈춘 땅은 이제 세계적인 생명벨트를 대표한다. 휴전선 155마일 그 경계의 지대는 지난 60여년의 시간 동안 그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무인지대였다. 전쟁이 끝나고 난 후 화염으로 모든 생명체가 사라진 그 죽음의 땅에는 새로운 생명이 싹트기 시작했다. 잿더미가 된 그 언덕과 구릉에는 낮은 풀들이 자라 숲이 되고, 그 굴곡진 해안선 길에는 이제 사람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한국전쟁 이후 휴전 조약이 성립된 후 60여년...

    966호2012.03.07 10:29

  • [길에서 만난 사람]북촌과 남촌, 옛 골목을 거닐다
    북촌과 남촌, 옛 골목을 거닐다

    북촌은 지금의 종로구 가회동·재동·삼청동 일대의 한옥이 모여 있는 동리로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 가깝고, 남촌은 중구 남산동에서 필동을 거쳐 묵정동에 이르는 남산 기슭의 근방 동리로 충무로역이나 동대입구역에서 신발끈을 다잡으면 수월하다.북촌과 남촌의 골목길은 에돌아 걷는 옛 시간 속으로의 나들이다. 북촌에서는 팔자걸음으로 거드름도 피워보고, 남산 아랫녘에선 허생이 살던 마을을 그리며 옛 풍경 속으로 서붓서붓 거닐어볼 참이다. 머지않아 봄이 오면 골목골목, 저기 저 담장마다 개나리며 벚꽃, 산수유 등 봄꽃들이 천지사방으로 흩어질 게다.북촌은 팔자걸음, 남촌은 딸깍발이서울 땅 남산 아래에는 묵정골이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허생이라는 가난한 선비가 살았다. 남산의 기슭에 다다르면 우물가에 오래된 살구나무가 한 그루 서 있고, 사립문이 나무를 향해 열려 있었으며, 초가 두어 간이 비바람도 가릴 수 없었다. 명색이 양반입네 하지만 변변찮은 신발 한 짝도 없는 남산 딸깍...

    965호2012.02.28 14:46

  • [길에서 만난 사람]희망의 이름으로, 솟을 새의 비상
    희망의 이름으로, 솟을 새의 비상

    솟대는 본래 우리 민족의 원형적인 심상인 기다림과 희망의 신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솟대문화공간에 들르는 많은 관람객들이 비교적 쉽게 솟대의 조형미와 문화적인 공감을 형성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라는 것이다.제천 청풍호가 내려다보이는 언덕바지 한편에 능강 솟대문화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비단에다 수를 놓았다는 금수산을 병풍으로 두르고, 앞으로는 한반도 형상의 청풍호 물줄기가 흐르는 솟대문화공간에는 ‘희망의 메신저’라 불리는 솟을 새들이 하늘로 비상한다. 온종일 해가 비추는 그 희망의 자리에 하늘로 비상하는 새들의 군무가 아름답게 펼쳐진다.한 폭 그림 속의 솟대를 만나다솟대문화공간 윤영호 관장의 작업은 단순한 예술적 노동으로 한정할 수 없다. ‘희망솟대’라 명명된 솟대문화공간은 그래서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작품임과 동시에 각각의 작은 새 한 마리 역시 마땅한 제 자리가 정해져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러한 일련의 작업은 온전히 자연과 합일되어 일체를 이루어내며 또 ...

    964호2012.02.21 16:59

  • [길에서 만난 사람]대보름 맞이하는 신(新)대동제
    대보름 맞이하는 신(新)대동제

    오랜만에 사람 사는 마을다운 생기가 도는 것도 바로 오늘이다. 오랜 세월 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속에 터를 지키고 살아온 당산나무가 원만하고 기품 있는 둥치로 우뚝 서서 그들을 반긴다.풍물꾼들이 지신밟기로 땅의 기운을 어르고 달래며 마을을 한 바퀴 돌아난다. 상쇠가 꽹과리 소리로 악귀를 물리치고 상모잽이는 벙거지 끝에 매달인 채끝을 둥글게 돌려 두둥실 보름달만 같은 평안을 기원한다. 마을 사람들은 수백년 동안 마을을 지켜온 농협 앞 당산나무에 동그랗게 어울려 그저 한 해의 무탈과 풍년을 위한 치성을 드린다.신과 자연, 인간의 소통과 어울림동이 트자 경남 창원 동읍 읍내가 술렁인다. 제의에 앞서 풍물꾼들이 마을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지신밟기를 하면 제의가 가까웠다는 신호다. 농협 앞 당산(堂山)나무 아래에는 이미 마을 아낙들이 정성껏 제상을 차려놓았고, 울리는 풍악소리에 삼삼오오 모여든 동리 사람들도 정결한 차림새로 앞마당과 골목으로 모여든다. 오랜만에 사람 ...

    963호2012.02.14 17:31

  • [길에서 만난 사람]아름다운 성곽, 수원화성
    아름다운 성곽, 수원화성

    우리나라 성곽 건축 사상 가장 독보적인 건축물로 평가되는 수원화성은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특히 수원화성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구조를 갖고 있어,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아름다운 우리의 성곽, 수원화성수원화성은 서쪽 팔달산을 끼고 동쪽 낮은 구릉의 평지에 쌓은 평산성으로, 팔달산 정상에서 산세를 살리면서 큰 타원을 그리며 석재와 벽돌을 함께 사용해 축조되었다. 도시 중심부를 감싸안은 형태인 수원화성에는 예전 모습 그대로의 4대문이 있다. 남문인 팔달문은 때마침 보수 중이어서 맞은편인 북문 장안문을 높은 곳에서 올라 마주한다. 팔달문과 장안문은 각각 남북의 정문으로 석축으로 된 항아리 모양의 옹성을 쌓고 그 위의 2층에 누각이 세워져 있는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또 서문인 화서문과 남문인 창룡문은 사방이 여장으로 둘러져 있고, 옹성의 입구가 옆으로 나 있는 것이 팔달문과 장안문과 조금 다르다.아직도 일상적...

    962호2012.02.07 17:57

  • [길에서 만난 사람]창녕 우포늪 지키는 환경파수꾼
    창녕 우포늪 지키는 환경파수꾼

    1억4000만년 전 생태계가 그대로 살아있는 경남 창녕 우포늪. 우포늪의 생성은 빙하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빙하기 때 침식곡의 발달로 인하여 낙동강과 토평천 등이 생기면서부터다.새들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사방은 고요하다. 동네 사람들은 우포를 ‘소벌’이라고 불렀다. 멀리 우항산의 모습이 마치 소의 목처럼 생겨서 소가 목을 내밀고 우포늪의 물을 마시는 모양이라고 했다. 동이 트자 희뿌연 안개 속에서 우포늪이 모습을 드러낸다. 1억4000만년 전의 생태계, 우포늪이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했다. 붉은 아침햇살이 꽁꽁 얼어붙은 우포늪의 새벽을 깨우고 따스한 생명의 기운을 북돋운다.태고적 자연 생태의 신비 그대로1억4000만년 전 생태계가 그대로 살아있는 경남 창녕 우포늪. 우포늪의 생성은 빙하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빙하기 때 침식곡의 발달로 인하여 낙동강과 토평천 등이 생기면서부터다. 이로 인해 대하천의 낙동강 물이 소하천인 토평천을 따라 거슬러 올...

    961호2012.01.31 16:05

  • [길에서 만난 사람]온양온천 전통시장 ‘넉넉한 인심’
    온양온천 전통시장 ‘넉넉한 인심’

    까치설날은 내 어머니가 가르쳐준 명절의 의미였다. 넉넉한 살림은 아니었지만 어머니는 있는 것을 나누고 정을 나누는 명절의 본래 의미를 우리에게 가르쳐주었다. 넉넉한 살림은 아니었지만 설날을 며칠 앞두고서 어머니는 으레 장에 가자며 앞장서 걸음을 서둘렀다. 그리고 장터를 한 바퀴 빙 돌아 고깃집에서 쇠고기를 넉넉히 끊고, 어물전에서도 물 좋은 생선을, 그리고 떡집이며 포목점까지 에돌아 보고 설 차례상 준비를 했다. 맨 마지막 차례에 잡화가게에 들러 어른용 양말 몇 켤레나 두툼한 털신을 장바구니에 담은 후 집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그 양말 몇 켤레와 털신은 어머니가 이웃을 위해 따로 준비하는 작은 선물이었다.어머니가 가르쳐준 까치설날“엄마 그 양말은 뉘 꺼여? 우 덜 것은 아닌디, 왜 그렇게 많이 산 거여?”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무리 물어도 답을 안 하시던 어머니는 명절 전날, 즉 음력 섣달 그믐 까치설날이 되어서야 양말 켤레들을 곱게 포장해 동생과 나...

    960호2012.01.17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