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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에서 만난 사람]꽃밭으로 변한 수도권 매립지 드림파크
    꽃밭으로 변한 수도권 매립지 드림파크

    버려진 더미 위로 다시 꽃들이 피어나고, 꽃무지 사잇길로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웃음이 퍼져나가길 소망한다. 꿈의 공원은 스스로 치유되길 바라는 자연 스스로의 치유와 회복성을 기대하는 미래지향의 꿈이다.수도권 매립지 동쪽 끝, 축구장 면적의 120배에 달하는 터가 커다란 꽃밭으로 변했다. 활짝 핀 봄꽃 66만 송이는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작약꽃이 만발하고, 마음까지도 노랗게 물들일 만큼 넓은 유채꽃밭에서는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이 활짝 꽃처럼 미소 짓는다. 꽃밭 사잇길로 유모차를 앞세운 젊은 부모와 양산을 든 탐방객들이 풍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발길이 한층 한가하고 여유롭다. 지난 가을에는 멋진 억새들이 바람에 머릿결을 풀어헤치던 그 언덕에도 꽃들이 반짝인다. 세쌍둥이 아빠 이중효씨(인천 서구)가 그의 아내와 함께 나들이를 나왔다. “아내가 꽃구경을 가자고 해서 나왔습니다. 유모차 2대에...

    979호2012.06.05 18:25

  • [길에서 만난 사람]근대역사 숨결이 깃든 정동
    근대역사 숨결이 깃든 정동

    정동길은 서울의 덕수궁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역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한제국의 탄생과 시대의 소용돌이, 그리고 민중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는 역사적 장소다.지금도 근대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정동은 서울 도심 속 ‘근대 유산 1번지’로 불린다. 정동은 유서 깊은 근대 유산의 내력을 소개하고 전해주는 박물관, 전시관, 미술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의 김종규 관장은 “덕수궁 둘레의 정동길이 우리 문화재와 역사를 되살리는 시민참여운동의 중심”이라고 강조한다. 100년의 근대 역사를 기억하고 덕수궁 대한문을 출발해 경향신문사까지 발걸음을 내디뎠다.역사문화 살아 숨쉬는 정동정동길로 불리는 덕수궁을 빙돌아 경향신문사까지 길을 잡는다.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년을 맞이했던 덕수궁 대한문 앞에는 노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기도 했다. 대한문 앞에 잠시 멈추어 섰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 곳이 ...

    978호2012.05.29 19:23

  • [길에서 만난 사람]평안함이 깃드는 아름다운 숲길
    평안함이 깃드는 아름다운 숲길

    충북 제천 배론성지는 마음을 다스리기에 더없이 좋은 순례지이다. 이곳은 경기 광주의 천진암과 함께 대표적인 가톨릭 성지이다.고요한 마음으로 초여름의 신록을 맞이한다. 수목이 싱그럽게 여름빛에 반짝이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푸르게 정화되어가는 듯하다. 사랑과 평화가 깃든 성스러운 숲길을 걸으며, 자연을 마주하는 마음은 더없이 정결해진다. 한 걸음은 고요하고, 또 한 걸음은 성스러우며, 마침내 한 걸음이 평화롭기를.기쁨 가득한 숲길로의 여행고요한 숲길에 들어서면 누구든 서두름 없이 담담하게 길을 따를 것이다. 한동안 분주하던 마음도 들여다보고 작은 꽃을 헤아리며 길을 따라 걷는다. 서붓서붓 앞장을 서는 순례자의 뒤를 따라 느린 발걸음으로 성지를 돌아본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한 순간 한 순간을 머무를 때마다 작은 새소리에 마음이 열리고, 무언지 모를 기쁨이 빈 가슴을 가득 채우는 듯하다.충북 제천 배론성지는 마음을 다스리기에 더없이 ...

    977호2012.05.22 17:16

  • [길에서 만난 사람]신바람 장터, 인천 ‘가좌시장’
    신바람 장터, 인천 ‘가좌시장’

    좁은 골목길의 시끌벅적한 장터가 정신이 없긴 하지만, 데면데면한 얼굴로 친절을 외치는 마트의 상술에 비하면 장터야말로 우리 사는 이웃처럼 다정다감함이 묻어나는 곳이다.인천 서구에는 4곳의 전통시장이 있다. 그 중 가좌시장은 진주시장이라 불리며 30년 동안 지역경제를 살리며 지역주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예전의 호황기처럼 북적북적한 시장 풍경은 아니지만, 아직도 좋은 물건과 푸짐한 인정으로 지역의 주민들로부터 오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전통시장이다. 가좌시장으로 신바람나는 장터 구경을 떠나보자.개건너의 추억, 인천의 서구 가좌동인천에 살던 토박이들은 가좌동 지역을 ‘개건너’라고 부르기도 했다. 시장 바깥 터에서 분식가게를 운영하는 이동형씨는 인천 토박이다. 바로 이웃한 석바위에서 나고 자란 그는 아직도 그때의 풍경을 떠올린다. “여기를 옛날에는 개건너라고 부르기도 했어요. 내가 어릴 적에는 나룻배를 타고 여기까지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남구 도화동과 가좌동...

    976호2012.05.15 17:58

  • [길에서 만난 사람]활짝 핀 2억 송이 꽃세상
    활짝 핀 2억 송이 꽃세상

    한창 꽃축제가 펼쳐지는 공원에는 알록달록한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들이 가득하다. 약 25만㎡(7만5600여평)에서 열리는 꽃축제는 공원을 빙 둘러서 펼쳐지고 있다.햇살을 받은 일산호수공원에 알록달록한 꽃들이 생명의 기운을 내뿜고 있다. 전 세계 꽃들의 축제인 ‘고양국제꽃박람회’가 4월 26일 화려하게 개막했다. 지난 1997년 첫 개최 이래 3년마다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이번이 여섯 번째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꽃축제는 오는 5월 13일까지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다. 드넓은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꽃박람회전시관과 야외전시관은 말 그대로 꽃밭이다.꽃을 보는 법, 꽃을 그리는 법해마다 이맘때면 호수공원 전통정원을 찾아 꽃그림을 그린다는 풍경화가 김경진씨(한국풍경화가회)는 오전 일찍 호수공원을 찾았다. “부산 송도가 고향인데, 늘 가슴 속에 자연과 풍경에 대한 동경이 가득차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마치 어릴 적 뛰어놀던 고향의 풍경 속에 빠져드는 착각이 듭니다...

    975호2012.05.08 17:07

  • [길에서 만난 사람]느리면 어떠리! ‘청산도 슬로길’
    느리면 어떠리! ‘청산도 슬로길’

    ‘풍경에 취해 걸음이 저절로 느려진다’는 청산도의 슬로 길 백리(42.195㎞)는 이제 명실공히 세계 슬로 길 1호로 제주 올레 길, 지리산 둘레 길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 걷기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도에 살어리랏다. 보리밥 쓱쓱 비벼 먹고 보리방구 꽃방구 풍풍풍, 노니는 아이처럼 그 섬에서 살어리랏다. 그래 밭고랑 사이 돌아간 울 어무이 초분 지어 노랑 꽃다지 사방에 사그랑 풀어놓고, 그 섬에서 곱디곱게 살어리랏다.살어리 살어리랏다구부렁 길 오르다 지친 할아비 꽃지게에 노랑나비 나풀거리며 꽃을 유혹하는 청산의 봄이다. 나지막한 산등성이에 노랑 유채가 흐드러지고 켜켜이 갈아놓은 구들장 논에도 초록의 보리물결이 일렁인다. 파도소리에 장단 맞추며 보리피리 풀피리 소리 따라 서붓서붓 길을 따른다.“여가 아주 오래부터 사람살기 좋다고 청산(靑山)이라 허던 곳이여요. 공기가 맑고 하늘이랑 산이랑 바다 전부가 푸르다고 혀서 그렇게 부...

    974호2012.05.02 11:32

  • [길에서 만난 사람]꽃 피는 섬진강변 꼬마열차
    꽃 피는 섬진강변 꼬마열차

    곡성역에서 출발한 섬진강 물길을 따라 약 10㎞의 구간을 느리게 느리게 달린다. 그리 급할 것도 없다. 작은 꼬마 아이 걸음마를 시작하듯 작은 기차는 여기 저기 볼 것 많은 아이처럼 천천히 달린다그 작은 기차를 사람들이 이렇게 좋아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고속으로 내달리는 기차가 들어서고 그 작은 기차의 할아비쯤 되는 구닥다리 기차들이 하나둘씩 사라졌다. 철길마저 무용지물이 돼서 폐선이 될 때까지만 해도 그저 매일 한숨뿐이었다. 그런 일들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 작은 증기기관차가 달리기 시작하자 이 작은 꽃동리에 관광객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섬진강변을 따라 달리는 증기기관차에 올라 그 그리운 시절의 추억을 다시 찾아가는 셈이다.잘 생긴 거로 치자면 그 할아비쯤의 기차에게는 택도 없을 터이다. 옛 시절의 증기기관차야 허우대도 좋고 한 번씩 뿍뿍 소리를 내지를 때면, 보따리를 진 할머니가 깜짝깜짝 뒤로 자빠질 만큼 목청소리가 크기도 했다. 그래 목청 좋은...

    973호2012.04.25 10:08

  • [길에서 만난 사람]대구 방천시장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방천시장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는 음유시인이라고 불리던 가수 김광석의 고향이다. 방천시장 바로 옆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그 100여m 남짓의 거리에 이미 떠나버린 음유시인의 초상과 노랫말이 담벼락을 가득 채우고 있다.김광석의 노래는 숨결처럼 편안하고 읊조림처럼 잔잔하다. 그가 부르던 노래는 작은 돌멩이를 힘껏 던져도 전혀 파동이 일렁이지 않을 것 같은 물결처럼, 삶의 가슴을 적시며 고요하고도 따스하다. 이미 떠나버린 그를 추억하는 이유가 우리의 마음 속, 거기에 있다. 꽃바람 살랑 부는 봄날, 소년과 소녀가 아빠의 양손을 잡고 통기타를 둘러멘 그의 노래를 뒤따른다.꽃바람이 그의 노래를 깨우는가앞산에 올라 대구 시내 중심가를 내려다본다. 그가 대구에 살았을 즈음부터 운행되었을 법한 오래된 케이블카를 타고 봄바람이 불어 오르는 앞산 전망대에 오른다. 저 아래 어디쯤 다닥다닥 지붕이 낮은 곳에 방천시장이 자리하고 있고, 또 그 시장통 바깥 갈래 골목으로 그가 미소 짓는 작은 골목이 ...

    972호2012.04.17 17:24

  • [길에서 만난 사람]조선 황실가옥에서의 하룻밤
    조선 황실가옥에서의 하룻밤

    염근당 이건공사는 조선조의 전통왕가 건축양식을 전혀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 위치인 자은산 기슭으로 건물 자체를 그대로 옮겨 오는 것이었다. 대들보, 서까래, 기둥 등 목재는 그 당시 춘양목으로, 기와, 주춧돌, 기단석, 토방돌까지도 200년 전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햇살을 머금은 꽃들과 새순을 내미는 나무들. 봄빛 풍경이 조선왕가의 풍경과 참으로 잘도 어울린다. 정히 옷매무새를 매만지고 마음도 다잡는다. 정숙하고 고요히 걸음을 옮기니 널찍한 왕가의 안마당에 따스하고 평안한 봄의 기운이 넘친다.전통왕가의 철학과 사상을 옮기다염근당은 고종의 영손인 황족 이근(李芹)의 고택으로 황실가(皇室家)의 전통 한옥이다. 1800년대에 창건되고 1935년에 99칸으로 중수(重修)되었으며 조선조 역대 왕의 종묘제례(宗廟祭禮)를 관장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조선왕가역사문화재단의 남권희 이사장은 사붓사붓 걸음을 옮기며 염근당의 이건에 얽힌 이야기와 조선왕가의 면모를 하나둘씩 풀어낸다....

    971호2012.04.10 14:12

  • [길에서 만난 사람]이방인의 덕수궁 돌담길 탐방
    이방인의 덕수궁 돌담길 탐방

    대한제국의 근대화 역사 속에 외국인을 가장 먼저 맞이한 정동. 덕수궁 대한문에서 경향신문사까지 이어지는 정동길을 걸으며, 구 러시아공사관, 중명전, 정동교회 등을 둘러본다면 개화기에서 근대 초기에 이르기까지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덕수궁 대한문에서 돌담길 따라 경향신문사까지의 길은 덕수궁 돌담길 또는 정동길로 불리며 오래 전부터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손꼽힌다. 특히 서울의 고궁이 하나둘씩 제 모습을 찾아가고, 지나간 역사의 흔적들을 다시금 새롭게 조명하면서 덕수궁을 중심으로 자리한 정동길 역시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근대 100년 역사의 현장, 서울 정동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이 열리는 대한문 앞 광장에는 평일에도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가족과 함께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나라 사오리(일본 야마나시현)가 수문장 교대식에서 전통복식을 입고 타북(북치기) 체험을 한 후 기념사진 찍기에 한창이다. “3박 4일로 한국을...

    970호2012.04.03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