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은 우리 민족 근원의 강이자, 시간의 강이며, 역사의 강이었다.하지만 압록강은 역사의 부침을 겪으면서 시련의 강, 통한의 강이 되고 만다.압록강(鴨綠江). 그 강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저 너머를 떠올릴 수 없었고, 그 경계의 강가에 다다랐을 때에는 저 너머가 믿어지지 않았다. 이제 저 강 너머는 세상에서 가장 빈곤한 풍경이 되어 있었다. 정치적 이데올로기나 위정자들의 허울뿐인 신념 따위가 삶의 기갈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강의 경계 너머로 마주하는 북녘의 산하는 권태롭고 무기력하다.(新唐書) ‘고구려전’에 “물빛이 오리 머리의 색과 같아 압록수라 불린다”는 압록강의 유래가 나온다. 강은 길이만 해도 803㎞, 유역면적은 6만3160㎢로 한반도에서 가장 긴 강이다. 발 아래로 오래 전 한반도 역사의 한 줄기였던 압록강이 유유히 흐른다.압록강은 우리 민족 근원의 강이자, 시간의 강이며, 역사의 강이었다.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최고봉인 병사봉 부근에서 발원한 이...
1086호2014.07.21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