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판. 두 판. 세 판. 전주남부시장에서는 하루 삼세 판 장이 열린다. 남부시장은 중앙동 -풍남동 - 전동에 걸쳐 있는 전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새벽 4시 어슴푸레 여명이 트기도 전에 눈비빔을 하는 천변 번개장. 또 동이 터서 해질 무렵까지 온종일 시장을 여는 남부시장 본장. 그리고 전통 재래시장의 문전성시를 꿈꾸며 청년들이 열어가는 야시장, 청년문화장터. 삼세 판 장이 열리는 남부시장에서 장꾼들의 삶과 애환 그리고 희망을 묻는다.댓바람 같은 천변 새벽장전주천변 남부시장 맞은편. 전주, 완주, 김제, 익산, 군산, 멀리 진안에서까지 달려온 부지런한 장꾼들이 부나비처럼 모여들기 시작한다. 새벽 댓바람에 흔들리는 백열전구의 빛들 사이로 장꾼들이 판을 열기 시작하는 시간은 새벽 4시. 동이 트려면 두어 시간 남짓 남았지만, 새벽장사에 이력이 난 장꾼들의 판놀음은 일사불란하고 날렵하다. “군산 해망동 어판시장에서 새벽 2시에 물건을 받아가지고 오는데, 물건 깔면 얼...
949호2011.11.01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