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은 ‘국경 없는 마을’로 불린다. 지하철 4호선 안산역에서 내려 평일 인적이 드문 지하도를 건너 ‘국경 없는 마을’의 경계를 넘어선다.새해 초에 어디로 길을 잡을까 고민하던 차에 떠오른 곳이 바로 안산시 원곡동이다. 원곡동을 찾아가고자 했던 속내는 무엇일까. 어쩌면 새해 벽두의 조간신문에서 몇몇 대기업들이 지난해 연말 보너스로 ‘지들만의 돈잔치’를 했다는 기사를 보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또 연말연시를 내내 잔업에 매달려 밤샘작업을 하던 친구의 푸석푸석한 얼굴을 보고 나서였을지도. 그리고 문득 한국인이 기피하는 생산현장에서 밤을 새우며 새해를 맞이했을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고단한 얼굴이 불현듯 떠올랐다. 새해 첫날, 그들은 누군가 내미는 따스한 떡국 한 그릇으로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달래기는 했을까? 조금은 쓸쓸했을 그들을 찾아가 안부를 묻고 새해의 소망을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동하여 선뜻 ‘국경 없는 마을’을 찾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
959호2012.01.10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