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낙산사는 신라 의상대사가 671년(신라 문무왕 11년) 창건한 사찰이다. 의상은 오랜 꿈이던 관음보살을 마주하게 되고, 그 자리에 홍련암을 짓고 원통보전에 관음을 모신다.이제 갑오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저물어 가는 한 해를 보내고, 다시 새해가 떠오르는 동해 낙산사에 오른다. 의상대사가 벼랑 끝 홍련암에서 마주한 꿈은 무엇이었을까? ‘꿈이 이루어지는 길’을 따라 오봉산 정상에 오르자 동해 바다로 햇귀가 밝아온다.꿈의 실현을 보여주는 복원된 사찰2005년 낙산사는 큰 화재로 도량의 전각들이 꿈처럼 사라졌다. 큰 화마는 인근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온 불똥 때문이라는 풍문이었다. 믿지 못할 광경 앞에 모든 국민이 울컥 눈물을 삼켰다. 일주문, 홍예문, 원통보전 등 주요 전각 15채가 잿더미로 변하고, 동종(보물 479호)은 완전히 녹아내려 그 모습은 참혹했다. 그나마 온전한 것이라곤 사천왕문과 보타전, 보타락과 홍련암뿐이었다. 벌써 오래 전의 일이지만, 그때의 안타...
1106호2014.12.16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