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방조제가 밀물과 썰물을 멈추게 한 시화호 습지에 분홍빛 ‘롱다리’의 장다리물떼새가 찾아왔다. 이곳에는 바람을 막아주는 갈대습지가 있다. 물결이 일지 않아 밤이면 새들이 잠을 청하기에 좋은 곳이다. 먹잇감이 풍부한 갯벌도 가까운 곳에 있다.장다리물떼새는 밤에는 습지에서 자고 낮에는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한다. 한낮에도 먹이활동을 하다가 갈대습지로 돌아와 낮잠으로 피로를 푼다. 휴식을 취하고 갯벌로 이동할 때는 함께 날아서 가지만 먹이를 구할 때는 쌍쌍이 흩어져 활동한다. 몸길이 37cm 정도의 장다리물떼새는 긴 다리로 낮은 물가를 성큼성큼 걸어다니며 먹이를 찾아 먹는다. 갯지렁이가 숨은 구멍으로 긴 부리를 깊숙이 밀어넣어 갯지렁이를 끌어낸다. 물에 휘저어 흙을 씻어내고 난 뒤 입에 넣는다. 그런가 하면 작은 물고기를 뾰족한 부리로 쪼아 사냥해 먹을 정도로 먹이사냥술이 다양하다.이재흥
1027호2013.05.20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