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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 줌인]가마우지, 철새에서 텃새로
    가마우지, 철새에서 텃새로

    물고기의 가장 무서운 천적으로는 가마우지가 있다. 가마우지는 바다에 사는 것과 민물에 사는 것, 두 종류가 있다. 민물가마우지는 물가에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활동한다. 가마우지는 잠수의 달인이라 물고기가 있는 장소를 귀신같이 알아낸다.사냥에도 명수다. 다른 새들에 비해 많은 먹이를 잡아 먹는다. 잡은 물고기를 입에 물고 통째로 삼킬 만큼 목의 근육 신축성이 다른 새들에 비해 타고났다. 또한 강물 속으로 잠수해 물을 거슬러 속도를 내 올라갈 만큼 힘과 순발력이 뛰어나다.가마우지는 단독 사냥뿐만 아니라 때로는 여러 마리가 물고기떼의 진로를 차단하며 사냥을 하기도 한다. 가마우지는 하루 일과 중 휴식과 몸단장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배를 채우고 나면 바위에 올라앉아 오랫동안 날개를 펼쳐 말리며 몸단장에 신경을 쓴다.야산의 나무 위에서 밤을 보내고 이른 새벽이면 떼를 지어 강으로 이동한다. 해질 무렵이면 다시 잠잘 산으로 집단 대이동을 한다.가마우...

    1151호2015.11.09 18:28

  • [생태 줌인]곤충 잡아먹는 맹금류 비둘기조롱이
    곤충 잡아먹는 맹금류 비둘기조롱이

    매년 황금들녘을 찾아오는 국제 보호종인 비둘기조롱이가 올해도 찾아왔다. 경기도 파주와 민통선 주변 들녘의 전깃줄에 집단으로 모여앉아 있는 것으로 봐 텃새인 까치들과 힘겨루기가 끝난 지 20여일은 돼 보였다.비둘기조롱이들은 집단행동으로 영역을 확보하고 나면 이동할 때까지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는다. 비둘기조롱이는 맹금류과에 속한다. 하지만 맹금류 치고는 치사하리만치 잠자리나 메뚜기같이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다. 비둘기조롱이들은 먹이사냥을 위해 오랫동안 날아다니지 않고 주로 들판의 전깃줄에 앉아 사냥 대상을 찾는다. 그리고 날아가는 잠자리를 발견하면 따라가 발톱으로 낚아채거나, 들판 위로 저공비행을 하며 벼이삭에서 활동하는 메뚜기 등을 사냥한다. 특이하게도 사냥한 작은 잠자리나 메뚜기를 한 입에 삼키지 않고 발톱에 움켜쥐고 여러 번 뜯어먹는 게 다른 맹금류들과는 다르다.비둘기조롱이는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새다. 그런데 매년 이곳으로 찾아와 ...

    1146호2015.10.05 17:24

  • [생태 줌인]서해 갯벌 찾은 알락꼬리 마도요
    서해 갯벌 찾은 알락꼬리 마도요

    요즘 서해안 갯벌 곳곳에 각종 도요새 무리들이 찾아들고 있다. 도요새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여행의 계절인 봄, 가을에만 찾아와 한 달 정도 머물다 남쪽으로 떠나는 여행객이다.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여러 가지 도요새 중에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알락꼬리 마도요가 있다. 알락꼬리 마도요는 세계적으로 2만여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알락꼬리 마도요 300여마리 무리가 영종도 인천대교 아래 갯벌에 찾아와 활동하고 있다. 알락꼬리 마도요는 도요새 중에 덩치가 크고 긴 부리가 휘어진 것이 특징이다. 갯지렁이와 칠게 등을 사냥해 먹는다. 부리를 갯지렁이나 칠게의 은신처 구멍에 밀어넣고 먹이를 잡아끌어낸 다음 물에 흙을 씻어내고 먹을 정도로 영리하다.도요새들은 비행에는 능하지만 수영을 못한다. 밀물로 갯벌에 물이 차면 바닷가 방파제나 염습지 같은 곳으로 옮겨가 썰물로 갯벌이 드러나기를 기다린다. 삼삼오오 다니며 먹이활동을 하다가도 밀물과 썰물을 따라 갯벌을 오고 ...

    1145호2015.09.21 16:49

  • [생태 줌인]고향에 못 간 ‘여름철 독수리’
    고향에 못 간 ‘여름철 독수리’

    한반도 긴장의 땅 DMZ 주변에서 천연기념물 제243호 독수리들이 여름을 나고 있다. 이들은 몽골이나 시베리아와 같은 곳의 혹독한 겨울을 피해 잠시 우리나라에 찾아와 월동을 마치고 3월에 돌아갔어야 했다.그런데 어찌된 연유인지 이들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동료들과의 동행을 포기하고 푸른 숲으로 우거진 DMZ와 임진강을 배회하며 머물고 있다. 다섯 마리가 활동한다는 제보는 받았지만 카메라에 확인된 것은 세 마리다. 세 마리 중 두 마리는 어른새이며 한 마리는 어린 녀석이다. 이들이 오전에는 늘 한곳에 함께 모여 있는 것으로 보아 한 가족으로 보인다. 매년 겨울이면 이곳에 많은 무리가 찾아와 집단활동을 하지만 이처럼 여름철에 활동하는 것이 목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몸 길이 1m에 날개 길이가 2m에 이르는 독수리들은 높이 비행을 한다고 해서 ‘하늘의 제왕’이라 불린다. 사냥을 하기보다 동물의 사체를 찾아 먹는다 해서 ‘대지의 청소부’로 불리기도 한다. 독수리들이 겨울철에...

    1134호2015.07.06 17:23

  • [생태 줌인]소나무 가지에 백로 둥지가 ‘주렁주렁’
    소나무 가지에 백로 둥지가 ‘주렁주렁’

    우리 주변 하천이나 들녘 어디를 가도 흔히 볼 수 있는 새가 있다. 몸 전체가 희고 언제 봐도 깃털 하나 흐트러짐 없이 정갈한 자태의 백로다. 이들이 요즘 경기도 고양시 작은 숲 속에 400여 마리가 무리지어 지내고 있다. 고양시 도시개발과 함께 사라진 야산의 일부에 남겨진 자투리 숲속이다.배설물로 인해 고사된 소나무들이 곳곳에 있는 것으로 보아 백로들은 개발로 인해 삶의 터가 좁아졌지만 떠나지 않고 매년 집단번식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숲속엔 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황로 등이 부화한 새로운 생명들의 소리로 가득하다. 좁은 터에서 많은 무리가 둥지를 틀다보니 나뭇가지마다 둥지가 달려 있다. 갓 태어난 새끼들이 고갯짓을 하는가 하면 아직 푸른빛을 띠는 알이 둥지에서 따사로운 빛을 받고 있기도 했다.어미들은 태어난 새끼들이 둥지 밖으로 떨어질까봐 날개깃으로 다독이며 새끼들을 보살핀다. 이웃 둥지와 너무 가깝다보니 신경전과 다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잿빛의 ...

    1129호2015.06.02 10:48

  • [생태줌인]저공비행의 달인, 잿빛개구리매
    저공비행의 달인, 잿빛개구리매

    이른 아침 들판이나 풀밭을 걷다 보면 아슬아슬할 정도로 낮게 비행하는 새를 볼 수 있다. 밤새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사냥감을 찾아 나선 잿빛개구리매다. 맹금류인 잿빛개구리매는 몸 길이가 43~51㎝ 정도로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놈이다. 잿빛개구리매는 저공비행에 능숙하다. 짙은 안개로 시야가 보이지 않는 환경에서도 거침없이 비행하며 먹잇감을 찾아다닌다. 사라지는가 싶으면 어느새 공중에서 정지비행을 할 정도로 전천후 비행의 달인이다.사냥감을 발견하면 빠른 속도로 수풀 속으로 스며들어 들쥐나 작은 조류를 사냥한다. 대부분의 맹금류들이 그러하듯이 잿빛개구리매도 오전과 오후 시간에 먹이 사냥이 활발하다. 시도 때도 없이 먹이 사냥에 집착하지 않는다.늘 날아다녀야 하는 새들에게 깃털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한낮에는 흩어진 깃털 관리를 위해 목욕을 하고 나무나 바위에 앉아 깃털을 고르며 휴식에 들어간다.천연기념물 제323-5호로 암컷은 암갈색이다. 수컷은...

    1110호2015.01.12 15:48

  • [생태줌인]보기 힘든 철새 금눈쇠올빼미
    보기 힘든 철새 금눈쇠올빼미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제324호 금눈쇠올빼미가 올해도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아왔다. 금빛 큰 눈의 소유자 금눈쇠올빼미는 다른 새들과 달리 산 숲에서 지내지 않고, 넓은 들판이나 초지에서 활동한다. 먹이사냥을 하지 않을 때는 농기구를 보관하는 창고나 농수용 펌프장, 한적한 방앗간 같은 곳에 머물며 지낸다.천적의 눈을 피할 수 있는 데다, 폭설이 내려도 쥐들이 모여들어 사냥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금눈쇠올빼미는 혼자 활동을 하는 야행성 맹금류다. 해질녘 시작된 사냥은 다음날 동이 트는 시간까지 계속된다. 아침이면 높다란 바위에 앉아 있는다. 밤새 이슬 밭에서 날아다니느라 눅눅해진 깃털을 말린다. 부리와 발톱으로 정성스럽게 몸단장에 들어간다.올빼미도 천적은 두려워한다. 상위 포식자로부터 공격을 당하지 않으려는 듯 머리를 쳐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30여분간의 정성스런 깃털 고르기가 끝나면 몸통의 모든 깃털을 세우고 펄쩍펄쩍 뛰며 날개치기를 한다...

    1102호2014.11.18 11:21

  • [생태줌인]황금 들녘의 불청객
    황금 들녘의 불청객

    가을 들녘의 주인은 참새떼다. 참새들은 평소 따로 떨어져 지내다가도 들판에 이삭이 여물면 무리를 지어 활동을 한다. 수십 마리에서 많게는 100여마리 정도가 한 무리를 이룬다. 벼가 일찍 익은 논에도, 수수밭에도 농부의 마음을 알 리 없는 참새떼가 몰려와 이삭을 훑는다. 작은 참새들이지만 함께 있으면 무서울 것이 없다. 허수아비를 보고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찌 보면 여름내 해충을 잡아먹어준 참새들도 이삭을 먹을 권리가 있다.참새는 조심성이 많다. 둑방의 억새나 갈대숲에 앉아 쉬다가 들판으로 날아들 때 그냥 날아오는 게 아니다. 우선 용감한 녀석 몇 마리가 들판에 선발대로 투입된다. 안전이 확인되면 그제서야 나머지 무리들이 한꺼번에 들판으로 이동을 한다. 한참을 재잘거리며 이삭을 훑어 배를 채운다. 그리고 난 뒤 하천으로 날아가 물을 마시고, 갈대나 억새숲에 앉아 수다를 떨며 휴식을 취한다.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인 참새는 13㎝ 정도로 몸집...

    1098호2014.10.21 14:39

  • [생태줌인]처마 밑 제비집 101호, 102호, 103호…
    처마 밑 제비집 101호, 102호, 103호…

    제비는 부러진 다리를 치료해준 흥부에게 은혜를 갚은 새이자 봄의 전령사로 예로부터 아주 친숙했던 존재다. 제비들을 보기가 쉽지 않은 요즘이지만, 양수리 한 집에는 제비들이 매년 찾아들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처마 밑 곳곳에 둥지를 틀고 번식했다. 둥지마다 새끼들이 머리를 내밀고 재잘거린다. 심지어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백열전구에도 흙을 물어다 아슬아슬하게 둥지를 틀어 놓았다. 이곳에서 새끼들이 자라고 있다. 뜨락에 들어서면 둥지 이곳 저곳에서 새끼들이 먹이를 달라는 소리가 들려온다.잠자리, 파리, 작은 벌 같은 먹이를 사냥해 입에 물고 둥지로 날아드는 어미 제비들로 뜨락은 분주하다. 제비 어미들은 사냥한 먹이를 물고 날아와 빨랫줄에 앉는다. 숨 고르기를 하고서야 둥지로 날아들어 새끼들에게 먹이를 전해준다. 새끼들이 서로 먹여달라고 입을 크게 벌리고 소리를 낸다. 어미들은 누가 먹을 차례인지 알고 고루 먹인다. 제비 어미들은 사냥에서 돌아올 때는 지붕...

    1090호2014.08.18 17:22

  • [생태줌인]새처럼 나는 하늘다람쥐
    새처럼 나는 하늘다람쥐

    천연기념물 제328호로 지정된 희귀종인 하늘다람쥐가 충북 충주시 엄정면 한 야산에서 서식하는 것이 목격됐다. 큰 눈의 소유자인 하늘다람쥐는 나무를 타고 다니며 활동을 한다. 새처럼 날개가 없어도 멀게는 30여m를 날아서 다른 나무로 이동한다. 35cm 정도의 몸으로 나무 사이를 자유롭게 활공한다. 카메라로 포착하기 어려울 정도로 빨랐다. 녀석이 날아갈 때에는 은색 잔털이 나 있는 배의 피막을 마치 보자기를 펼치듯이 펼치고 날아가 다른 나무에 달라붙는다. 긴 털이 복슬복슬한 꼬리는 방향을 전환하는 키 역할을 하는 듯했다.주로 침엽수 숲에서 서식하는 하늘다람쥐는 딱따구리가 파놓은 은사시나무 구멍을 보금자리로 삼는다. 특히 은사시나무가 여러 그루 있는 곳을 좋아한다. 다른 나무보다 부드러운 은사시나무는 구멍파기에 힘이 들지 않아 딱따구리들이 곳곳에 구멍을 파놓았기 때문이다. 이 구멍들이 하늘다람쥐의 대피소가 된다. 맹금류 같은 천적이 출몰하면 가까운 구멍 속으로 신속히 피한...

    1083호2014.07.01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