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주간경향

연재

터치스크린
  • 전체 기사 434
  • [터치스크린]침팬지 시저는 왜 인간의 눈을
    침팬지 시저는 왜 인간의 눈을

    제목 혹성탈출: 종의 전쟁원제 War for the Planet of the Apes감독 맷 리브스출연 시저_앤디 서키스, 대령_우디 해럴슨, 배드에이프_스티브 잔, 노바_아미아 밀러미국 개봉 2017년 7월 14일개봉 2017년 8월 15일러닝타임 140분등급 12세 관람가‘협력적 눈 가설’이라는 진화심리학 학설이 있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마음과 의도를 알아채는 것이다. 다른 영장류와 다르게 발달한 것이 그래서 눈이다. 사람의 눈은 예외적으로 넓은 흰자를 가지고 있다. 장대익 교수의 책 에서 이 대목을 읽고 컴퓨터에 저장해 놓았던 영장류를 다룬 다큐멘터리들을 다시 봤다. 정말이었다. 다른 동물 역시 눈동자와 눈자위가 있지만 거의 색깔이 구별되지 않는다. 개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을 길러본 사람이라면 그 반려동물의 ‘얼굴표정’에서 풍부한 감정을 읽어낸다. 하지만 핵심은 다시 눈이다.장 교수는 앞서의 책에서 이 ...

    1239호2017.08.07 17:08

  • [터치스크린]5·18 그 후, 진압군의 고뇌
    5·18 그 후, 진압군의 고뇌

    제목 포크레인제작연도 2017년제작국 한국러닝타임 92분장르 드라마감독 이주형출연 엄태웅, 김경익, 심정완, 정세형, 조덕재, 조영진, 김정팔개봉 2017년 7월 27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지난번 앞서 리뷰한 (이하 택시)에 이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또 한 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김기덕 감독이 각본과 제작을 담당한 일곱 번째 작품으로 기록되고 있는 이다.공교롭게도 인간이 만든 탈 것이 제목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두 작품은 소재와 개봉시기가 비슷할 뿐 그 외에는 여러 면에서 정반대의 지점에 서 있어 눈길을 끈다. 일단 가 평범한 서민들과 그들의 모습을 대변한 택시운전사의 입장에서 진행된 영화라면 은 시위진압군이었던 포크레인 운전기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시공간적으로도 가 폭력의 현재를 광주 금남로란 지역 안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한다면, 은 폭력이 지나간 한참 뒤의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무대로 삼는다.작품 외적인 부분...

    1238호2017.07.31 15:33

  • 〈덩케르크〉 걸작이거나 졸작이거나

    제목 덩케르크원제 Dunkirk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출연 토미_핀 화이트 헤드, 피너_톰 글린 카니, 콜린스_잭 로던, 깁슨_아뉴린 바나드, 파리어_톰 하디상영시간 106분등급 12세 이상 관람가개봉 2017년 7월 20일기대, 아니 열광이었다. 덩케르크 철수작전이 영화화된다. 게다가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니. 덩케르크 퇴각 혹은 다이나모 작전은 2차 대전 전사(戰史)에서 유명한 사건이다. 덩케르크 철수에 붙은 또 하나의 이름이 ‘기적’이다. 총 33만8000여명의 군인이 도버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퇴각할 수 있었다. 기적처럼 파도는 잔잔했고, 영국과 프랑스, 벨기에 연합군을 도버해협에 수장시킬 기세로 진격했던 독일 기갑부대는 징집된 영국의 크고 작은 선박들이 도착하는 시점에 맞춰 공격을 중지했다. 말 그대로 천우신조였다.놀란의 연출에서 기대되는 것은 CG를 가급적 피하는 그의 신념이다. 전작 (2014)에서 황폐해진 지구에 불어닥치는 모래폭풍이 CG가 ...

    1237호2017.07.24 16:52

  • [터치스크린]택시운전사-불의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비애
    택시운전사-불의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비애

    제목 택시운전사 (A Taxi Driver)제작연도 2017년제작국 한국러닝타임 137분장르 드라마감독 장훈출연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개봉 2017년 8월 2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1980년 서울에 살고있는 개인택시 운전사 김만섭(송강호 분)은 11살 난 딸을 홀로 키우는 홀아비다. 최근 빈번한 학생시위로 손님이 뜸해져 월세 독촉에 시달리던 그는 기사식당에서 난데없는 횡재를 엿듣는다. 국도극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외국손님을 전라도 광주까지 데려다주고 돌아오면 거금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사우디 파견 경험으로 남다른 영어실력까지 갖추고 있는 그는 밥숟갈을 집어던지고 냉큼 달려가 외국인을 태운다. 이제 통금 전까지 광주만 다녀오면 되는 단순한 일인데 인생은 이번에도 뜻한 대로 풀리지만은 않는다.영화 는 익히 알려진 대로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바깥에 처음 알린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실화에서 모티브...

    1236호2017.07.17 17:10

  • [터치스크린]카3:새로운 도전-이젠 라이트닝 매퀸과 작별할 때
    카3:새로운 도전-이젠 라이트닝 매퀸과 작별할 때

    제목 카3: 새로운 도전영제 Car3감독 브라이언 피출연 오웬 윌슨, 오인성_매퀸, 아미 해머, 신용우_스톰, 크리스텔라 알론조, 김현심_크루즈상영시간 109분등급 전체관람가개봉 2017년 7월 13일반가웠다. 하도 많이 봐서 외우고 있다. (2006)는 경기를 앞둔 라이트닝 매퀸이 이렇게 자신에게 주문을 걸면서 시작한다. “자, 집중하자고. 스피드. 나는 스피드야(I am Speed).” 그런데 쉽게 집중하지 못한다. “승자는 한 명이고, 나머지 42명은 패배자(loser)지. 나는 아침식사로 루저들을 씹어 먹었지. 그런데 내가 아침을 먹었던가.”7월 6일 언론시사회는 한국어 더빙판으로 했는데, 영화상으로 꽤 세월이 지났건만 여전히 라이트닝 매퀸은 같은 자기암시를 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박수칠 때 떠나라고 했던가. 카3는 ‘전성기’가 지나고 황혼기에 접어드는 ‘셀러브리티’에 대한 이야기다. 어느 날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난 루키 스...

    1235호2017.07.10 17:29

  • [터치스크린]베를린 신드롬- 섹시 스릴러 그 이상의 이야기
    베를린 신드롬- 섹시 스릴러 그 이상의 이야기

    · 제목 베를린 신드롬 (Berlin Syndrome)· 제작연도 2017년· 제작국 오스트레일리아· 러닝타임 116분· 장르 드라마, 스릴러· 감독 케이트 쇼트랜드· 출연 테레사 팔머, 막스 리멜트, 마티아스 하비흐, 루시 아론· 개봉 2017년 7월 6일·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국내 관객들에게는 낯설지만 호주 출신의 케이트 쇼트랜드(Cate Shortland)는 자신만의 확고한 영화세계를 구축하고 인정받는 현대 여류감독들 중 하나다. 1968년 생으로 호주 국립영화방송학교 AFTRS(Austrailia Film, Television and Radio School)에서 영화를 전공한 그녀는 재학 당시부터 단편 작품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2004년 발표한 장편 데뷔작 는 아직 현명함보다는 육체와 본능에 이끌려 세상에 적응해가는 소녀 하이디의 방황을 이야기한다. 어느 날 아침 충동적 호기심으로 엄마의 남자친구와 키스를 나누던 하이디는 때마침 출...

    1234호2017.07.03 17:05

  • 시대를 관통하는 순수한 신념

    제목 박열 (Anarchist from Colony)제작연도 2017년제작국 한국러닝타임 129분장르 드라마감독 이준익출연 이제훈, 최희서, 김인우, 권율, 민진웅개봉 2017년 6월 28일등급 12세 이상 관람가언제부턴가 트릴로지(Trilogy·3부작)라는 단어로 연계성을 부여하며 작품이나 관련인물의 이미지를 보강하는 모습들이 유행처럼 번졌다. 국내 감독들 중 이준익 감독의 영화들에 관한 언급에는 유독 3부작이라는 표현이 많이 눈에 띈다. (2003), (2005), (2011)을 역사극 3부작, (2006), (2007), (2008)를 음악영화 3부작이라 언급한다. 다른 시각에선 (2005), (2015), 를 시대극 3부작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애초부터 연작으로 기획된 영화들이 아니니 이런 식의 계통 구분은 사실 근거가 없지만, 그만큼 그의 영화들이 유난히 일관되게 유지하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방증으로 이해해도 무리는 아닐 것 ...

    1233호2017.06.26 18:22

  • [터치스크린]지난겨울 촛불시위, 그리고 옥자
    지난겨울 촛불시위, 그리고 옥자

    제목 옥자원제 Okja감독 봉준호출연 틸다 스윈튼, 폴 다노, 안서현, 변희봉, 스티븐 연, 제이크 질렌할상영시간 120분등급 12세 이상 관람가개봉 2017년 6월 29일 넷플릭스&극장 개봉지난겨울 주말 촛불시위. 밤 늦은 시각 신문사 근처에 주차해놓은 차로 돌아오다 그를 만났다. 봉준호 감독. 수염을 기른 ‘튀는 외모’를 하고 있었는데도 길거리의 초를 들고 돌아가는 수많은 시민들 중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던 게 인상적이었다. 간단히 근황만 묻고 헤어졌는데 그날 만남의 잔상은 오래 지속되었다.(2013) 개봉 후 인터뷰 때도 물어봤지만 그의 작품들에는 깊숙이 자리 잡은 어떤 원형질 같은 ‘페이소스’가 있다. 나는 이것을 ‘진정성에 대한 냉소’라고 봤다. 에서 뒤칸의 반란 지도자인 길리엄과 그들을 억압하는 독재자 윌포드가 알고 보니 전체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협조자였다는 설정. 길리엄을 마음속 깊이 존경했던 커티스가 그 사실을 알고 좌절하는...

    1232호2017.06.19 16:07

  • [터치스크린]부활하는 괴물들의 신호탄
    부활하는 괴물들의 신호탄

    제목 미이라 (The Mummy)제작연도 2017년제작국 미국러닝타임 110분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감독 알렉스 커츠만출연 톰 크루즈, 러셀 크로우, 소피아 부텔라, 애나벨 월리스개봉 2017년 6월 6일등급 15세 이상 관람가(The Avengers·2012) 이후 본격적으로 불 붙은 일명 ‘통합 세계관’에 대한 관심과 창의는 2017년 현재 세계 영화시장의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단독으로 위세를 떨치던 캐릭터들을 하나의 작품 안에 모아놓는 이 획기적이거나 게으른 발상이 아직까지는 관객들의 지갑을 여는 마법의 열쇠로 유용하기 때문이다. 공포영화의 전설적 살인마와 혼령들이 서로 멱살을 잡고, 동·서양을 대표하는 괴수들도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맞붙는다.슈퍼 히어로의 연대와 반목이 등장하는 작품들은 넘쳐나다 못해 이제는 그 계열과 분류를 정리하기에도 버겁다. 그러니 1930년대를 풍미했던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고전 공포영화 속 괴물들이라고 작...

    1231호2017.06.12 17:18

  • [터치스크린]1차대전에 등장한 반신반인
    1차대전에 등장한 반신반인

    제목 원더우먼원제 Wonder Woman감독 패티 젠킨스주연 갤 가돗, 크리스 파인, 로빈 라이트, 대니 휴스턴, 코니 닐슨등급 12세 이상 관람가상영시간 141분개봉 2017년 5월 31일그녀는 난데없이 등장했다. (2016) 편에. 그녀? 원더우먼이다. TV 방영 연속 만화영화 를 통해 이미 ‘하늘을 나는’ 그녀가 등장할 걸 미리 알고 있었지만 아무런 설명 없이 이 ‘동맹(League)’에 훅 들어온다. 그리고 다시 그녀. 갤 가돗. 왜 그녀가 원더우먼에? 앞의 개봉 직후 한 장의 캡처사진이 전 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녀와 그녀의 딸이 눈을 가리고 있는 사진. 영화 개봉 2년 전 그녀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었다. 그녀는 이 사진을 올리면서 이렇게 썼다. “내 사랑과 기도를 이스라엘 시민에게 보냅니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 뒤에 숨어서 끔찍한 테러를 저지르는 하마스에 맞서 조국을 지키는 위험을 무릅쓰는 소년과 소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게...

    1230호2017.06.05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