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불평등존 C. 머터 지음·장상미 옮김·동녘·1만6800원재난은 불평등하게 닥친다. 재난의 상황은 늘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하다. 지은이는 해양지구물리학을 전공한 자연과학자다. 자연과학자인 지은이가 사회과학적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재난불평등에 관한 책을 쓰게 된 계기는 2005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이었다. 그는 카트리나로 인해 “자연재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필연적으로 사회과학의 세계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이치를 깨달았다.”뉴올리언스 빈민 밀집지역을 강타한 카트리나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비극을 불러왔다. 카트리나가 상륙한 곳은 정확히 뉴올리언스가 아닌 미시시피 강 연안이었지만 오히려 미시시피주 사망자 수는 뉴올리언스보다 훨씬 적었다. 카트리나의 경로는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됐지만, 뉴올리언스에서는 미시시피주에서처럼 대피나 예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재난 이후 비난의 화살이 향한 곳은 재난 예방에 ...
1193호2016.09.05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