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소파에 누운 경제토마스 세들라체크·올리버 탄처 지음 배명자 옮김·세종서적·만7000원정신분석을 제창한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자신을 찾아오는 내담자들을 소파에 편안하게 앉힌 뒤 그들의 내면 이야기를 들었다. 이 책은 정신분석의 아이디어를 색다르게 활용한 결과다. 정신분석의 대상이 된 것은 인간의 심리가 아니라 자본주의 경제다. 저자들은 경제를 소파에 눕혀 놓은 채 그 내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분석의 도구는 신화와 고전 등을 활용한 인문학적 사유다. 저널리스트인 올리버 탄처야 그렇다 쳐도, 경제학자로 체코 대통령의 경제고문을 지낸 바 있는 토마스 세들라체크가 경제를 인문학적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은 신선하다. 실물경제가 몸이라면 경제 시스템은 마음에 해당한다는 인식이 저자들의 생각이 시작된 출발점이다.책은 가장 첫 장의 서문부터 릴리스라는 신화의 주인공 이야기로 시작한다. 히브리 구전에서 릴리스는 이브보다 먼저 창조된 아담의 첫 번째 아내다. 아담의 억압...
1213호2017.02.06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