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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탐색]공장식 축산산업의 대안은
    공장식 축산산업의 대안은

    육식의 딜레마케이티 키퍼 지음·강경이 옮김 루아크 펴냄·1만4000원전문가들은 광우병 쇠고기부터 살충제 계란까지 ‘먹거리 파동’을 일으킨 주범을 공장식 축산으로 꼽는다. 공산품처럼 찍어내듯 생산하는 방식이 인체에 해를 주기 때문이다. 축산산업이 우리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미국 요식업 전문가인 케이티 키퍼는 축산산업의 어두운 면을 로 풀었다. 공장식 축산으로 우리 사회가 덕을 많이 봤다는 것을 저자는 부인하지 않는다. 공장식 축산은 고기를 싼 가격에 시장에 공급한다. 덕분에 많은 사람이 육식이 주는 즐거움과 영양 혜택을 누리고 있다. 또한 거대화된 축산산업은 일자리도 늘렸다. 하지만 그 속에는 사회가 떠안아야 하는 ‘비용’이 있다.축산시설에서 뿜어져나오는 먼지는 대장균·살모넬라균·항생제 내성 박테리아 등을 퍼뜨려 인간을 질병에 약해지게 했다. 다수의 축산업자는 동물 복지보다 공간 효율성을 중시해 가축이 좁다란 공간에서 평생을 살게 만들었다....

    1245호2017.09.18 18:27

  • [신간 탐색]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실체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실체

    콜럼바인데이브 컬런 지음·장호연 옮김 문학동네 펴냄·2만1000원미국의 저널리스트 데이브 컬런이 미국 콜로라도주의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을 10년간 취재해서 쓴 책이다.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격 사건은 1999년 4월 20일에 벌어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다. 재학생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레볼드가 저지른 사건으로 13명이 사망하고 24명이 심한 부상을 입었다. 이 둘은 총기와 사제폭탄을 들고 모교 학생들과 선생님에게 무차별 공격을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저자는 그동안 잘못 알려지고 묻혀 있었던 콜럼바인 총기 난사 사건의 실체를 밝혀냈다. 가해자인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레볼드의 가족, 친구 같은 주변인물과 목격자를 포함한 사건 관계자 100여명을 인터뷰하고, 현장을 직접 찾아가 관찰했다. 수만 쪽에 달하는 사건 일지를 검토하고, 사건 이후 변모하는 상황을 꼼꼼하게 확인했다.사건이 일어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범죄와 사고를...

    1244호2017.09.11 15:43

  • [신간 탐색]19세기 흑인 노예 소녀의 탈출기
    19세기 흑인 노예 소녀의 탈출기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콜슨 화이트헤드 지음·황근하 옮김 은행나무 펴냄·1만4000원19세기 흑인 노예들의 탈출을 돕던 실존 조직 ‘지하철도(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를 모티브로 해 노예 소녀의 탈출기를 그린 이 장편소설은 미국에서 24년 만에 퓰리처상(2017년)과 전미도서상(2016)을 동시 수상한 책으로 화제를 모았다.소설의 주인공 코라는 농장에서 흑인 노예로 태어나 살던 중 주인이 도망치다 잡혀온 코라의 동료를 산 채로 불태우는 모습을 보고 탈출을 결심한다. 탈출을 위해 ‘지하철도’에 오르는 그녀를 노예 사냥꾼 리지웨이가 혈안이 돼 뒤쫓기 시작한다.지하철도를 타고 새로운 역에 도착할 때마다 코라는 매번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다. 인간 대접을 받지 못했던 흑인 노예들의 비참한 삶과 인종 우월주의에 기댄 인간들의 광기, 긴박감 속에서도 그녀를 돕던 지하철도 조직원들의 헌신도 이어진다.코라의 여정은 노예제도의 보이지 않는 이면을 점층적으로 드러내며, 그 비...

    1243호2017.09.04 15:50

  • [신간 탐색]‘리버럴’에게 반동의 책임을 묻다
    ‘리버럴’에게 반동의 책임을 묻다

    다시, 일본을 생각한다서경식 지음·힌승동 옮김·나무연필·1만6000원저자는 일본은 ‘사상적 반동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동은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돼 오늘날에는 ‘보통’의 현상이 됐다. 원인은 일본인 대다수가 갖는 ‘국민주의적’ 심성에서 찾을 수 있다. 전쟁과 식민지배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파고드는 것은 피하고 싶지만 동시에 자신을 ‘민주주의자’로서 양식 있고 선한 위치에 서고 싶은 국민 대다수의 심정을 정치적 다수파인 우파가 적극적으로 이용했다.저자는 양심적 지식인으로 불렸던 ‘리버럴’들에게 반동의 책임을 묻는다. 냉전이 종식되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서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위안부 등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사회운동과 피해자 지원이 시작됐다.일본의 리버럴 지식인들이 동서냉전의 종식을 ‘탈이데올로기 선언’으로 받아들이며 스스로의 이념과 이상을 포기한 틈새를 우파들이 비집고 들어와 국가주의 이데올로기를 강화해 나갔다. 결과는 일본 ...

    1242호2017.08.28 15:57

  • [신간 탐색]일본 ‘자발적 실종자’들의 사연
    일본 ‘자발적 실종자’들의 사연

    인간증발레나 모제, 스테판 르멜 지음·이주영 옮김 책세상 펴냄·1만5000원1989년 도쿄 주식시장 급락을 시작으로 부동산 급락, 디플레이션이 이어지며 시작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이후 일본에서는 매년 1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증발’한다고 한다. 그 중 8만5000명 정도가 스스로 사라진 사람들이다. 책은 빚, 파산, 실직 등 생의 막다른 골목길에서 스스로 ‘증발’하기를 선택한 사람들에 대한 5년간의 탐사보고서다.프랑스의 저널리스트 부부인 저자들은 2008년 우연히 일본의 ‘자발적 실종자’들의 이야기를 접한 뒤 일본 전역을 돌며 스스로 사라지는 것을 선택한 사람들과 그들의 사연을 심층 취재했다.이들 대다수가 각종 사회적 실패에서 오는 수치심과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아무말 없이 집을 나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길을 택하고, 신분을 숨긴 채 도쿄의 슬럼 지역인 산야나 오사카의 가마가사키 등으로 숨어든다. 에도 시대에는 범죄자들을 처형했던 곳이며 도살장...

    1241호2017.08.21 15:16

  • [신간 탐색]권력과 무책임한 과학이 만나면
    권력과 무책임한 과학이 만나면

    과학자는 전쟁에서 무엇을 했나마스카와 도시히데 지음·김범수 옮김 동아시아 펴냄·9500원‘구국의 심정’.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과학계의 잇따른 사퇴 요구를 거부하며 한 말이다. 최악의 연구부정 사건인 황우석 사태에 연루돼 임명 당시부터 숱한 논란을 일으켰던 그는 결국 임명 나흘 만에 자진사퇴했지만, ‘구국의 심정’이란 거창한 수사 앞에 쪼그라든 과학자의 직업윤리부터 되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씁쓸한 질문을 남겼다.1·2차 세계대전, 권력과 자본에 부역해 대량살상무기를 만들고 이를 전쟁에서 실험한 20세기 과학자들도 ‘구국의 심정’이었을 것이다. 인류를 상대로 한 그들의 ‘실험’으로 과학은 눈부신 발전을 이뤘고 조국의 이익에도 복무했겠지만, 그로 인해 수없이 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책은 타락한 권력과 무책임한 과학이 만났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경고한다. 일본의 저명한 물리학자인 저자는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과학자들의 면면을 밝히며 과학자의 ...

    1240호2017.08.14 14:52

  • [신간 탐색]청탁금지법은 ‘거절의 문화’ 실현
    청탁금지법은 ‘거절의 문화’ 실현

    김영란법, 김영란에게 묻다김영란, 이범준 지음·풀빛 펴냄·1만5000원오는 9월 28일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시행 1주년을 맞는다. 김영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당시 국민권익위원장)가 2011년 최초 제안해 일명 ‘김영란법’으로 더 널리 알려진 이 법은 국회 논의과정부터 위헌논쟁을 거쳐 입법되기까지 한국 사회에 숱한 논쟁과 화제를 일으켰다.시행 1년을 맞아 그간 말을 아껴온 김영란 교수가 처음으로 법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책에서는 경향신문 사회부 법조팀장이자 오랫동안 김 교수를 취재해온 이범준 기자와 김 교수가 법과 관련된 다양한 문답을 주고받으며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청탁금지법과 대한민국 개혁의 미래를 전망한다.김 교수는 법안 제안에 나서게 된 이유를 본인의 경험에서 찾는다. ‘법관 김영란’에게 숱한 청탁이 쏟아지는 현실을 경험한 뒤 법으로 이를 규제할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설명한다. 박근혜·최순실 ...

    1239호2017.08.07 16:37

  • [신간 탐색]한·일 문화적 관계 역사적 산물
    한·일 문화적 관계 역사적 산물

    일본을 금하다김성민 지음·글항아리 펴냄·1만5000원프로축구단 ‘FC포항 스틸러스’의 과거 이름은 한때 ‘포항제철 아톰즈’였다. 팀의 마스코트 역시 당시 인기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었던 아톰.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우주소년 아톰’은 당시 많은 이들에게 ‘국산 만화’로 알려져 있었다. 일본 문화가 정식으로 수입되기 시작한 1990년대 이전까지 일본의 ‘철완 아톰’ 대신 ‘우주소년 아톰’이 한국의 하늘을 날아다녔던 셈인데, 저자는 이런 아톰의 사례를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관계를 드러내는 역사적인 산물로 지목한다.일본 홋카이도대 교수인 저자는 1998년에야 이뤄진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라는 ‘공식적’ 역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실제로는 ‘금지’와 ‘월경’이 공존했던 1965년 국교 정상화 전후의 시기에 주목한다. 또 이렇듯 해방 이후 수십 년간 지속됐던 일본 대중문화 금지 현상을 중심으로 일본이라는 타자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억압...

    1238호2017.07.31 14:47

  • [신간 탐색]초짜가 바라본 런던 금융가 민낯
    초짜가 바라본 런던 금융가 민낯

    상어와 헤엄치기요리스 라위언데이크·김홍식 옮김 열린책들 펴냄·1만7000원우리는 흔히 ‘은행가’라고 하면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는 금융전문가나 외환트레이더를 떠올린다. 이들은 명석하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일 것 같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자칭 ‘금융 초짜’인 저자는 세계 금융의 중심인 런던 금융가에 뛰어들어 2년 반 동안 200명의 은행가들과 면담을 통해 오늘날 금융업의 ‘민낯’을 낱낱이 파헤친다.저자는 일반인들이 금융위기를 너무 과소평가한다고 우려한다. 우리 사회에서 돈이 ‘피’ 같은 존재라면, 금융부문은 다름아닌 ‘심장’ 같은 존재란 게 저자의 결론이다. 반면 이런 금융을 이끄는 금융계 사람들은 무책임하고, 무분별하고, 때로는 무계획적이기까지 하다. 폼나는 외형과는 달리 언제 잘릴지 모르는 트레이더들은 실적을 내기 위해 미친 듯이 위험한 투자에 뛰어든다. ‘상어’와 헤엄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항시 벌어지는 셈이다. 이를 투명하게 관리해야 할...

    1236호2017.07.17 16:38

  • [신간탐색]‘100년의 호시절’ 두 번 다시 없다
    ‘100년의 호시절’ 두 번 다시 없다

    미국의 성장은 끝났는가로버트 J. 고든 지음·이경남 옮김 김두얼 감수·생각의힘 펴냄·4만3000원로버트 J 고든은 미국이 시련의 시기를 끝내고 경제혁명에 돌입한 ‘역사적 순간’으로 1869년 5월 10일 미국의 대륙횡단철도 연결식을 꼽는다. 이날 미국 동서를 잇는 전신도 동시 개통됐고, 이듬해인 1870년부터 미국은 드라마틱한 경제성장기에 접어들었다. 1000페이지 분량이 넘는 이 책은 1870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경제성장기와 1970년을 기점으로 시작된 경제성장 둔화기에 대한 생생한 기록과 분석, 그리고 미래에 대한 방대한 전망과 제언을 담고 있다.장기간의 경기침체를 맞고 있는 미국을 향해 저자는 “1870년부터 1970년까지 이뤄진 경제성장은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 기간 미국은 2차 산업혁명기를 맞아 음식, 옷, 주택, 교통, 의료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성장을 기록했다.하지만 ‘기적’은 한 번뿐이었다. 3...

    1235호2017.07.10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