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 지음·창비·1만5000원한국 사회에서 정치는 ‘과잉’이라는 단어와 곧잘 어울린다. 동시에 ‘무관심’이라는 단어와도 짝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정치’에 이 모순된 단어들을 떼었다 붙였다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선거’다. 흔히 한국 정치를 ‘열망과 절망의 사이클’이라고 부른다. 선거 기간 중의 ‘열망’은 정치 과잉으로, 선거 이후의 ‘절망’은 정치 무관심으로 드러나는 셈이다.한국 사회에서 정치는 곧 선거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제목인 ‘왜 정치가 우리를 배신하는가’는 ‘왜 선거가 우리를 배신하는가’로 바꿔 읽어도 좋을 것이다. 지은이는 선거가 모든 것을 담보해주지 않으며 선거제도 자체가 민의를 왜곡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선거 만능주의에 빠진 사람들은 정치를 곧 선거로 등치시키면서 ‘정치가 우리를 배신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지은이는 선거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말한다. 통념은 공정한 선거만 이루어지면 아무런 ...
1063호2014.02.11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