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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탐색]십대의 SNS 사용 걱정할 일인가
    십대의 SNS 사용 걱정할 일인가

    소셜시대 십대는 소통한다다나 보이드 지음·지하늘 옮김·처음북스·1만5000원소셜미디어는 네트워크화된 10대들의 일상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지은이는 기술은 변하지만, 10대들이 친구들과 연결하고 함께 어울릴 공간을 찾는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10대들은 인터넷을 통한 간접적인 상호작용으로 직접 대면하는 만남을 보완한다. 10대들에게는 또래와 ‘핫플레이스’에서 어울릴 줄 아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전에는 그것이 쇼핑몰이었다면 지금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가 이를 대신한다. 다음 세대의 10대들은 또 다른 도구들을 ‘핫플레이스’로 만들며 SNS를 과거로 밀어낼 것이다. 한마디로 공간은 변할 수 있겠지만, 10대들이 또래와 어울리는 근본적인 원리는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그럼에도 부모들은 10대가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것이 항상 걱정이다. 지은이는 10대의 소셜미디어 사용은 일반적으로 ‘괜찮다’고 말한다. 지금의 10대는 명...

    1083호2014.07.01 14:23

  • [신간탐색]총을 든 이유와 내전 이후의 삶
    총을 든 이유와 내전 이후의 삶

    총을 든 아이들, 소년병미리엄 데노브 지음·노승영 옮김·시대의창·2만2000원6·25 전쟁에 동원된 소년병의 수는 2만9616명이다. 일본 위안부 및 난징대학살’ 자료에 따르면 강제로 동원된 일본군 위안부는 모두 40만명이다. 이 가운데 조선인이 16만명이었고 대개가 10대의 어린 나이였다. 참혹한 전쟁에 동원된 소년·소녀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의 일이다.11년간 내전을 겪은 시에라이온은 소년병의 참상이 21세기에도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준다. 언론에서 소년병들은 ‘불쌍한 피해자’ ‘영웅’ 때로는 ‘위험인물이나 무법자’로 그려져 왔다. 그러나 지은이는 이러한 정형화된 이미지들은 이들이 전쟁에 가담하게 되는 복잡한 상황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한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정형화된 이미지로 소년병을 바라보기보다 소년병이 왜 총을 들게 되었는지,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 그들의 삶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 규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지은이는 시에라리온...

    1082호2014.06.24 11:07

  • [신간탐색]대한민국이 ‘삼류국가’인 이유
    대한민국이 ‘삼류국가’인 이유

    우리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강준만 지음·인물과사상사·1만5000원“우리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지은이는 세월호 참사 앞에서 언론은 물론 일반 시민도 이 질문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한다. ‘못 믿을 정부’ ‘오합지졸 당국’ 또한 사회의 산물인 만큼 이러한 사회의 유지에 모두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누구 하나가 잘못됐고 나는 괜찮다’라는 확신보다는 ‘왜?’라는 질문이 절실한 때이다.지은이는 이 책에서 50가지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 “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이게 나라인가?’라는 말이 나오는가?” “왜 극우와 극좌는 서로 돕고 사는 관계일까?” “왜 선량한 네티즌이 ‘악플악마’로 변할 수 있는가”첫 장은 “왜 대한민국은 졸지에 ‘삼류국가’가 되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세월호 참사로 한국 사회의 참혹한 민낯이 드러난 상황에서 한국은 스스로를 ‘삼류국가’로 인식하게 됐다. 지은이는 ‘압축성장’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한국은 짧...

    1081호2014.06.17 11:04

  • [신간 탐색]인간성 회복을 위한 건축
    인간성 회복을 위한 건축

    내일의 건축이토 도요 지음·이정환 옮김·안그라픽스·1만6000원현대사회의 건축물에는 건축가의 자율성이나 창의력이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까. 건축을 업으로 하는 대다수의 건축가들은 세상을 위한, 사람을 위한 건축물을 짓는다고 생각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러한 건축가의 의지가 반영되기 어렵다. 글로벌 경제에 지배당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건축은 건축가의 윤리나 선의를 훨씬 초월하는 힘으로 만들어지고 파괴된다. 돈의 논리가 점거한 현대도시에서 과거처럼 공공장소나 커뮤니티 공간이 생성될 여지는 거의 없다. 오히려 경제를 효율적으로 순환시키기 위해 공동체는 철저하게 해체되고, 건축가 또한 어쩔 수 없이 이러한 자본의 논리에 복무할 수밖에 없다.일본의 대표적인 건축가인 지은이는 3년 전 동일본 대지진을 겪으면서 현대사회에서 건축가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물었다. “우리 사회에 건축가는 정말 필요한 존재일까?” 많은 건축가들을 사로잡았던 고층빌딩과 같은 거...

    1080호2014.06.10 14:11

  • [신간 탐색]아직 끝나지 않은 투쟁들
    아직 끝나지 않은 투쟁들

    섬과 섬을 잇다하종강 외지음·한겨레출판·1만5000원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싸움은 길고 외로웠다. 섬처럼 외롭게 떨어져 있는 투쟁 현장들을 펜으로라도 이어보고자 했다. 그래서 붙인 제목이 ‘섬과 섬을 잇다’이다. 쌍용차, 밀양 송전탑, 재능교육, 콜트·콜텍, 제주 강정마을, 현대차 비정규직, 코오롱의 이야기를 담았다.10년째 싸우고 있는 곳만 해도 세 군데다. 코오롱이 구미공장에 다니던 노동자 78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한 건 2005년 2월의 일이다.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이들은 부당한 해고라고 항의하며 공장으로 돌아가는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밀양 송전탑 싸움도 2005년에 시작됐다. 자신들의 마을에 송전탑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10년 전부터 계속해서 반대의견을 냈지만, 결국 2008년 여름 송전선 공사는 시작됐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싸움도 10년째다. 2004년 12월 노동부가 현대차 공장의 사내하청이 불법파견이라고 판정했고, ...

    1079호2014.06.02 19:23

  • [신간 탐색]상호부조 네트워크의 새 공동체
    상호부조 네트워크의 새 공동체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우치다 타츠루, 오카다 도시오 지음·김경원 옮김·메멘토·1만3000원부제는 ‘밥을 나누는 약자들의 생존술에서 배우다’이다. 일본의 철학자인 우치다 타츠루와 사회비평가 오카타 도시오는 세대론, 경제론, 연애론 등 다양한 사회 이슈를 다루면서 시장경제의 몰락과 그 대안, 그리고 새로운 공동체를 모색하는 대담을 나눈다.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일본 또한 과거와 같은 높은 경제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에 고령화는 이미 눈앞에 닥쳐 있고, 점유했던 세계 시장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 더 이상 경제성장을 외치기는 어려운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제성장 이후 전통적인 공동체는 이미 사라졌고 국가나 사회안전망에도 기대할 것은 없어졌다. 지은이들은 행정시스템에 기대지 않는 새로운 공동체의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부제에서 짐작하듯 약자들의 상호부조 네트워크가 그 대안이다. 메시지는 단순하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절망적이라고 생각한다면, 더 절망적인 사...

    1078호2014.05.26 17:45

  • [신간 탐색]‘지난 밤에 밑줄 그은 문장’ 10년 후
    ‘지난 밤에 밑줄 그은 문장’ 10년 후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지음·마음산책·8500원10년 전, 서른넷의 작가는 ‘지난밤에 밑줄 그은 문장’들에 자신의 문장을 더해 을 냈다. 그 문장들에 무수한 독자들이 다시 밑줄을 그었고, 책은 25쇄를 찍었다. 10년 후, 마흔넷이 된 작가는 지난 10년간 자신이 직접 새긴 10개의 문장을 모아 를 냈다.작가는 청춘이 시간이 아주 많이 남은 상태라고 말한다. 세간의 많은 처세서처럼 시간이 많으니, 그 시간에 무언가 빨리 결정해 열심히 매진하라는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젊었을 때는 천년을 살 것처럼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보고 싶은 것을 다 보라고 말한다. 그렇게 청춘을 보내고 나면 어느 시점에서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서점에 들어가면 서가에 꽂힌 모든 책들을 다 읽을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작가도 어느 순간에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미래는 어쩌면 천년을 살 것처럼 영원한 것이 아니라, 당장 ...

    1077호2014.05.20 16:06

  • [신간 탐색]퇴계는 왜 매화나무를 애지중지했나
    퇴계는 왜 매화나무를 애지중지했나

    선비가 사랑한 나무강판권 지음·한겨레출판·1만4000원퇴계 이황은 임종의 순간에 안간힘을 다해 매화분에 물을 주라는 말을 남긴다. 평소 아끼는 화분에 대한 마지막 애착같지만, 지은이는 이 노학자의 유언을 토대로 퇴계의 삶을 추적한다. 퇴계는 유난히 매화를 아껴 평소 매실나무를 바라보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그는 매실나무를 보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고, 귀향길에 올라서도 매화분을 따로 전해받을 정도로 열렬한 매실나무 애호가였다. 퇴계는 매화와 시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누기까지 했는데, 그 내용이 그가 쓴 에 담겨 있다.지은이는 퇴계가 매일매일 화분의 매실나무를 바라보면서 격물을 실천했다고 말한다. 격물의 ‘격’은 ‘이르다’, 즉 ‘이를 지’와 같은 뜻이다. 격물의 ‘물’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대상을 뜻한다. 의 공부 방법 중 하나인 격물은 어떤 사물에 이르러 직접 관찰하는 것을 뜻한다. 매실나무를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서는 매실나무가 어떤 존재인지...

    1076호2014.05.12 15:52

  • [신간 탐색]이데올로기에 이용당하는 감성
    이데올로기에 이용당하는 감성

    감성사회최기숙 외 지음·글항아리·1만8000원감성은 일상적으로 우리가 경험하는 실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성을 표현하며 살지 않는다. 내뱉은 말보다 차마 하지 못해 삼켜버린 말들이 더 많고, 표출하지 못하고 그저 억눌러버린 감성들이 더 많다. 이 책은 삼켜진 말, 안으로 숨어버린 감성들의 흔적을 더듬는다. 동시에 사라져버린 감성을 대신해 우리들의 마음을 장악하고 있는 또 다른 감성들은 무엇인지를 되짚어본다. 감성들이 자취를 감추고, 또 다른 감성이 자리를 차지한 곳에는 모종의 힘의 실체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힘은 체제에 맞게 우리의 감성을 통제한 이데올로기다.이 책은 우리의 감성이 역사와 문화권에 따라 끊임없이 통제돼 왔다고 말한다. 조선시대에는 윤리와 예법의 이름으로 통제돼 왔으며, 냉전시대에는 반공의 이념으로 통제돼 왔다. 예컨대 반공시대에는 연민이 통제의 대상이 되는 감성이었다. 반공주의 정서는 대체로 공포, 증오, 적개심, 반감, ...

    1075호2014.05.02 16:33

  • [신간 탐색]송전탑 건설 반대 ‘10년의 전쟁’
    송전탑 건설 반대 ‘10년의 전쟁’

    밀양을 살다밀양구술프로젝트 지음·오월의봄·1만6000원밀양 상동면 도곡마을에 사는 김말해 할머니는 올해 아흔두살이다. 몸서리나는 일제시대를 거쳐 생사를 넘나드는 6·25를 지나, 자식을 월남에 보내며 빈농으로 힘든 시대를 살아냈다. 김말해 할머니는 “양식이라꼬 좀 지어노으만 다 줏어가제. 전부 일본놈들이 농사 지어놓으면 공출로 다 갖고 가삔다 카이”라며 “보리 흉년에 또 배 얼마나 곯았는지. 온갖 시대 다 넘겼어”라고 회상했다.하지만 온갖 시대를 다 넘긴 할머니에게 밀양 송전탑은 가장 큰 전쟁이다. 김 할머니는 “이 골짜기 커갖고 이 골짜기서 늙었는데 6·25전쟁 봤지, 오만 전쟁 다 봐도 이렇지는 안 했다. 이건 전쟁이다. 이 전쟁이 제일 큰 전쟁이다”라고 말했다. 무수한 경찰과의 몸싸움, 농성장에서 경찰의 감시 아래 보내는 초조한 밤낮들이 할머니에게는 “순사들이 지랄병하는 것”처럼 “간이 바짝바짝 마르는” 제일 큰 전쟁이었다.이 책은 밀양 송전탑 건설에 ...

    1074호2014.04.28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