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로 사는 즐거움폴 베델 구술·카트린 에콜 브와벵 정리·김영신 옮김·1만3500원·갈라파고스폴 베델은 프랑스의 시골 마을 오데르빌에서 태어나 80년이 넘게 그곳을 지키며 살고 있는 농부다. 그는 한평생 조상의 방식대로 농사를 지었다. 비료를 쓰지 않고 거름을 발효시켜 농사를 짓고, 착유기를 쓰지 않고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우유를 짠다. 무릎을 꿇고 우유를 짜는 그의 모습에 어떤 사람들은 너무 가난하고 안타깝게 보여 눈물이 난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폴은 착유기를 쓰지 않는 것은 가난과는 전혀 상관 없다고 한다. 무릎을 꿇고 젖을 짜는 이유는 외양간 곳곳에 소똥이 묻어 있기 때문에 몸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이며, 착유기를 사지 않은 이유는 착유기보다 자신과 자신의 여동생이 더 젖을 잘 짜기 때문이다.그에게 있어 농부라는 직업은 자유와 같은 말이다. 필요한 만큼 일하고, 필요한 만큼 쉬고, 필요한 만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웃들이 우유업체와 계약을 맺고 그 ...
1093호2014.09.16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