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된 사람들형제복지원 구술프로젝트 지음·오월의 봄 1만5000원형제복지원 사건 피해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다. 형제복지원은 원장 박인근 개인의 악마성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이었다. 그것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국가의 법령과 공무원 사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 국가폭력이었다. 그러나 책임자 처벌과 보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피해 생존자들은 여전히 정신적·육체적 고통 속에 살고 있다.형제복지원은 1975년부터 1986년까지 12년 동안 부산시 사상구 주례동에서 ‘사회복지시설’로 운영됐다. 3146명을 수용하고 있었다. 납치·감금·강제노역·학대·성폭력 등이 횡행했다. 밝혀진 사망자 수만 513명이었다. 형제복지원 박인근 원장은 당시 매년 20억원 이상의 국고지원을 받았다.국고지원금은 피수용자들의 숫자로 산정됐다. 복지원에 감금된 사람들은 두당 얼마씩의 존재였던 셈이다. 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이기보다는 ‘몸값’이었다. 사람이 아닌 ‘숫자’였...
1133호2015.06.29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