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농, 문명의 뿌리웬델 베리 지음·이승렬 옮김·한티재·1만9000원착취자의 마음, 양육자의 마음. 지은이는 사람의 마음을 두 갈래로 나눈다. 착취자의 기준은 효율성이고, 목표는 돈이다. 반면 양육자의 기준은 돌봄이고, 목표는 건강이다. 착취자가 이윤을 쫓는다면, 양육자는 땅의 건강과 자신의 건강을 추구한다. 착취자는 한 뙈기의 땅에서 얼마나 많은 소출을 빨리 얻어낼 수 있느냐를 따진다. 양육자의 질문은 좀 더 복잡하다. 한 뙈기의 땅이 감당할 수 있는 용량은 어느 정도일까를 묻는다. 즉 땅을 훼손시키지 않는 가운데 땅에서 얼마만큼을 얻을 수 있을지를 헤아린다. 착취자의 소망은 가능한 한 일을 적게 하고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버는 것이다. 양육자의 소망은 일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려 하지만 동시에 가능한 한 좋은 노동을 하고 싶어한다.지은이 웬델 베리는 미국 보수사상의 은사로 불린다. 여기서 보수는 정치적 보수를 의미하지 않는다. 사상적·문화적 보수를 의미한다....
1163호2016.02.01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