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력의 배신조한혜정, 엄기호 지음·창비·1만3800원“청년들에게서 사라지는 감각이 있다. 바로 사회에 대한 감각, 사회를 통해 자신의 삶이 보호될 수 있다는 감각이다.” 책은 3포니 5포니 N포니 하는 말에서 결과적으로 포기되는 것은 ‘사회’이고 ‘공공영역’이라고 말한다. 내 삶이 사회를 통해 보호될 것이라는 신뢰가 사라진 세상은 곧 정글이다. 그러다 보니 각자도생의 방식으로 삶을 끌고나가는 것이 유일한 방편이다. “저 수많은 포기의 핵심에는 ‘사회’와 ‘사회적인 해법’에 대한 포기가 있는 것이다.” ‘각자도생’이 아닌, 사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반칙이고 불공정한 것이 된다.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는 제도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불편함이 있다. 대학입시에서 지역 간 균형이나 계층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들에 갖는 반감이 대표적이다. “누구는 자기 실력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것을 다른 누군가는 ‘약자’라는 이름으로 쉽게 얻는 상황을 불편해하는 것이다. ‘...
1173호2016.04.18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