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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루트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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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나바의 하얀 토끼’ 고향은 고구려

    코리안루트 1만㎞ 대장정언어학적으로 토끼와 관련된 고구려 언어가 사할린·홋카이도 지역에 영향한 종족 집단의 문화적 유산은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 속에 보존돼 있다. 유전학에서 DNA의 역할은 언어학에서 단어의 어근과 비슷하다. 내가 한국인의 기원을 추적하는 24일간의 답사 여행에 참가한 목적은 이른바 ‘코리안 루트’ 주변에 남아 있는 한국어의 ‘언어 유전자’를 찾는 것이었다. 역사적 유물과 유적은 사라질 수도 있지만 단어 어근은 그 언어를 여전히 사용하는 한 계속 살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토끼와 거북이’ 세계 곳곳서 내려와고대 한국어의 어근들을 포함한 알타이어 어근들의 목록을 완전하게 작성하는 일은 쉽지 않다. 중국에 있는 만주-퉁구스들은 더는 자신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빠른 속도로 중국에 동화해가고 있다. 그보다는 덜하지만 내몽골인들 역시 중국에 동화해가고 있다.이런 현실에서 고대 한국어의 어근을 찾는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

    752호2007.12.04 00:00

  • [특별기획]시베리아 대륙 동토의 문명들
    시베리아 대륙 동토의 문명들

    신석기시대부터 뛰어난 문화 태생… 청동기문명 한반도·만주 등에 파급시베리아는 동쪽의 야블로노브이 산맥과 스타노브이 산맥에서 서쪽의 우랄 산맥까지다. 시베리아에는 3개의 큰 강이 흐른다. 모두 사얀-알타이 산맥과 같은 남쪽의 큰 산맥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흐른다. 레나 강, 예니세이 강, 그리고 오비 강이 그것이다. 시베리아는 추운 곳이다. 겨울에는 정말 춥다. 1월 평균 온도가 남시베리아는 -16℃, 야쿠치아는 -48℃다. 그러나 여름에는 따뜻하다. 봄이면 땅속은 얼어 있어도, 땅 위는 새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여름이면 사람들이 수영복을 입고 일광욕도 한다. 예니세이 중·상류 선사문화 발달한반도는 시베리아와 많이 떨어져 있고 기후도 판이하다. 그런데도 학자들은 시베리아가 우리와 많은 관계가 있다고 이야기해왔다. 왜 그럴까. 시베리아의 남쪽 지대는 유목 문화권에 속했다. 예를 들면, 기원전 7~3세기의 선(先)흉노-스키타이 시대에 알타이 지역에는 ...

    751호2007.11.27 00:00

  • [특별기획]동북아 북방문명의 젖줄, 아무르
    동북아 북방문명의 젖줄, 아무르

    강줄기 따라 수많은 문화·유적 분포… 중류 ‘평저 융기문 토기’ 한반도서도 출토나는 아무르 강을 보면 ‘아, 물이다’라는 말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모스크바에 유학할 때 누군가가 우스갯소리로 ‘아무르’라는 명칭이 이주 한인들이 너무 힘들고 목이 마를 때 그 강물을 보고 “아, 물이다”라고 말한 연유로 생겨났다는 말을 들은 다음부터다. 아무르 강 하류의 니브흐인들은 그 강을 다-무르, 즉 큰 강이라고 불렀고, 더 하류 쪽의 에벤크(에벵키)인들은 이를 차용하여 아마르 혹은 아무르라고 불렀다고 한다. 나중에 러시아인들이 이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아무르 강이 되었다. 아무르 강은 그 물 흐르는 것이 검은 용과 같다 하여 흑룡강이라 부르기도 한다. 바이칼 동쪽의 실카 강과 아르군 강이 합류하면서 시작하는 아무르 강은 동쪽으로 흘러 아무르 주와 하바로프스크 주를 지나 타타르 해협으로 흘러나간다. 아무르 강은 전체 길이가 2824㎞로, 상류·중류·하류로 크게 구분된다. 실카 강과 아...

    750호2007.11.20 00:00

  • [특별기획]바이칼에 샤머니즘을 허하라
    바이칼에 샤머니즘을 허하라

    부리야트공화국 인류 최초 공식종교로 인정… 소수종족 샤머니즘문화 부활 선도지난 호에서 말한 것처럼 시베리아의 주인은 누가 뭐라 해도 러시아인들이다. 인구를 보면 러시아인을 포함하는 슬라브계 백인들이 주민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문화에서도 마찬가지다. 건축과 복식, 공연과 예술, 심지어 음식과 놀이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문화가 넘쳐난다. 군소 언어들은 일상 생활에서 퇴장한 지 오래이며, 연구실이나 박물관에서 명맥을 이어간다. 알타이-투바-사하야쿠트-부리야트와 같이 소수종족의 자치가 허용되는 자치공화국에서도 러시아어가 공식어이며 동시에 일상어다. 서부리야트의 샤먼 마하, 샤먼 톨랴, 샤먼 발렌친도 러시아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캄차카의 이텔멘 종족의 말과 같이 구사자가 전무하고 기록조차 남아 있지 않은 경우도 흔해서 언어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는 것만 해도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언어와 문화의 상실과 더불어 조상 대대로 시베리아에서 살아온 원주민들은 대부분 러시아...

    749호2007.11.13 00:00

  • [특별기획]바이칼 원주민 문화는  어디로 갔나?
    바이칼 원주민 문화는 어디로 갔나?

    소수 종족 시베리아인 전통은 간 데 없고 러시아 주류문화 일색으로 변모알혼 섬에는 대도시에서 보기 힘든 통나무집 바냐가 있다. 러시아식 사우나인 바냐 이용법은 필자의 전공이나 마찬가지다. 2년 전 이르쿠츠크외국어대 박근우 교수가 찾아낸 바이칼 호숫가의 바냐에서 정재승 소장과 함께 바이칼식 사우나를 하며 꼬박 밤을 지새운 적이 있다. 그날 밤, 바이칼에는 평소보다 열 배나 커 보이는 보름달이 떴다. 물위에 비친 달빛은 한 줄기 은빛 카펫처럼 반짝이며 호수를 가로질러 사우나까지 연결되었다. 어디엔가 몸만 숨기면 누구나 나무꾼이 되고, 금방이라도 선녀가 목욕하러 내려올 듯한 분위기였다. ‘시베리아의 파리’ 이르쿠츠크바이칼의 호리도리 나무꾼과 하늘 신 쿠르부스탄의 셋째 딸인 백조 공주의 연애담이 언제라도 재현될 것 같은 마법의 시간이었고, 이방인들은 바이칼의 보름달, 달빛 길, 바냐에 매혹되었다. 무릉도원이 존재한다면 바로 이곳이었다. 정 소장은 바이칼의 무릉도원을 ‘...

    748호2007.11.06 00:00

  • [특별기획]단군신화, 그리고 북방이야기
    단군신화, 그리고 북방이야기

    코리안루트 1만㎞ 대장정단일종족 신화 논리는 역사를 축소… ‘단군-게세르 계열’로 안목을 넓혀야“우사, 풍백, 운사, 세오가 환웅을 보필하는 사신(四神)으로 설정되고, 태초의 혼돈 속에 벌어지는 선과 악의 투쟁이 현무, 백호, 청룡, 주작의 전투 장면으로 묘사된다. 농경사회의 상징으로 알려진 우사와 풍백이 실제로는 전쟁의 신이었고, 현무, 백호로 변신하여 지상의 악을 제거하는 전쟁을 벌이는 것이다.” 이 얼마나 재기발랄한 연출인가?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단군신화를 보는 시각의 일부다. 물론 ‘태왕사신기’에서 단군신화를 족조신화로 축소하며, 단일 종족신화를 강조하는 것은 신화를 통한 역사 왜곡으로 비난받을 수 있고, 고조선에서 분화한 다양한 종족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심각한 문제점이 될 수 있다. 다만, 필자가 주목하는 점은 단군조선의 경제적 기초가 농경이라는 상식화된 추론이 실제로는 막연한 추정일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유사한 얼개를 가진 북방...

    747호2007.10.30 00:00

  • [특별기획]바이칼에서 단군을 만나다
    바이칼에서 단군을 만나다

    코리안루트 1만㎞ 대장정샤먼이 암송하는 영웅 게세르 서사시에서 단군신화와의 유사성 발견7월 10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 항공편으로 바이칼을 향해 날아올랐다. 세 시간 남짓 비행했을까, 동국대 윤명철 교수의 카메라 셔터 소리에 선잠을 깼다. 바이칼 호수가 장관으로 펼쳐졌다. 봉우사상연구소 정재승 소장이 호수에 대해 즉석 강연을 펼쳤다. 이르쿠츠크대 고고학과 스비닌 교수가 레스토랑의 냅킨 위에 바이칼 주변 종족 분포도를 그려 선물할 정도로 정 소장은 현지인들에게 명망 있는 바이칼 전문가다. 엷은 옥빛의 바이칼 호수는 하늘색을 닮았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호수를 감싸 안았다. 푸른 호수와 호수를 닮은 푸른 하늘은 수평선과 같이 희미한 경계선도 없이 서로 맞닿아 있었다. 호수 인근 부리야트인들은 샤머니즘의 최고 신성을 ‘영원한 푸른 하늘’로 이해하고, 호수에도 신성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비행기는 최고신의 가슴 속에 있고, 신성은 경계를 모른 채 푸른 바이...

    746호2007.10.23 00:00

  • [커버스토리]‘코리안루트 탐사취재단’ 1만km 대장정
    ‘코리안루트 탐사취재단’ 1만km 대장정

    우리는 바이칼에서 왔는가바이칼호 주변은 우리와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수많은 소수민족이 태어나 터 잡고 살았던 곳이다. 호수 주변에 서식하는 3500여종의 동·식물 가운데 자생종만 87%일 정도로 독특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러시아의 갈라파고스’ 라고도 불린다. 우리를 비롯해 일본, 아메리카 인디언 등 많은 나라 사람들이 자신의 아득히 먼 조상들의 ‘유전자’ 를 찾기 위해 이곳에 온다. 내몽골 고조선의 성채가…?중국 내몽골자치구 적봉시(赤峰市) 서쪽 삼좌점(三座店)에서 치(雉)가 촘촘하게 배치된 거대한 석성이 3년전 댐 공사중에 발견됐다. 기원전 24~15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석성은 국가 단위의 조직이 아니면 쌓을 수 없는 규모와 축성술을 보여주고 있다. 고구려 축성법과 닮은 이 석성을 쌓을 만한 국가조직은 고조선 말고는 찾기 어렵다. 경향신문 탐사단이 국내 언론사상 처음으로 아직 국내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이 석성의 생생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745호2007.10.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