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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이야기]춤추는 빛, 오로라의 정체
    춤추는 빛, 오로라의 정체

    고체에 열을 가하면 액체가 된다. 여기에 계속 열을 가하면 기체가 된다. 여기에 열을 더 가하면 높은 온도에서 원자들 간의 충돌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충돌은 원자핵에서 전자들을 분리시키고, 고체·액체·기체가 아닌 ‘물질의 네 번째 상태’를 만드는데 이 제4의 물질이 ‘플라즈마’다. 이온화한 상태의 이 물질은 다른 물질과는 달리 높은 전기 전도성을 띠고 또한 전자기장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지구 남반구나 북반구를 가면 이 플라즈마 현상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아름다운 모습의 ‘오로라’를 통해서다. 고체 액체 기체 아닌 물질의 네 번째 상태남북극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것은 태양에서 발생한 플라즈마 때문이다. 태양풍(solar wind)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플라즈마는 지구 주변에서 마치 입자들을 스프레이로 뿌린 것처럼 흩어져 있는데, 이들 중 일부는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반 알렌대(Van Allen belt)라고 불리는 자기권 내에 붙잡힌다. 그...

    761호2008.02.05 00:00

  • [과학이야기]한국, 연내 스페이스클럽 가입하나
    한국, 연내 스페이스클럽 가입하나

    북위 34.26°, 동경 127.3°에 위치한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최전방 전초기지인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는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중간중간 바리케이드를 피해 레미콘이 분주히 오가며 발사대 부지의 기초 공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2008년 12월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러시아와 함께 개발한 로켓 KSLV-Ⅰ에 우리 손으로 제작한 100㎏급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실어 우주로 발사할 예정이다.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 로켓에 실어 우리 땅에서 무사히 발사하는 데 성공하면 대한민국은 자력으로 위성 발사에 성공한 국가를 상징하는 ‘스페이스 클럽’에 세계 9번째로 가입하게 된다. 사실상 한국이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하는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셈이다.우리나라는 2000년 12월부터 총사업비 3125억 원을 들여 여의도 면적의 0.6배에 해당하는 부지에 나로우주센터를 건설했다. 사업에 착수한 지 7년 만인 2007년 6월 우주센터 공사의 대부분이 끝났다. 발사체를 조립하고 시험...

    760호2008.01.29 00:00

  • [과학이야기]B형 남자는 바람둥이다?
    B형 남자는 바람둥이다?

    지난 연말 송년회에서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다.“회사 남자 후배가 소개팅에 나갔대. 한창 좋은 분위기에서 혈액형 이야기가 나왔나 봐. 자기는 B형이라고 말했지. 그런데 갑자기 분위기가 썰렁해지더니 결국 흐지부지 됐대. B형 남자는 괴팍하거나 바람둥이라며 여자들이 싫어한다는 거야.”옛날보다 덜하긴 하지만 여전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혈액형과 성격을 연관 짓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어떤 혈액형은 성격이 어떻고 어떤 형은 어떤 점이 좋지 않다는 얘기다. 심지어 서점에는 ‘혈액형별 투자법’이라는 책까지 나와 있다. 정말 혈액형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는 걸까.혈액형 발견해 노벨상 받다혈액형 성격학은 1927년 일본의 다케지 후루카와라는 철학 강사가 처음으로 주장했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다 1970년대 일본 저널리스트 노미 마사히코가 ‘혈액형 인간학’이라는 책을 쓰면서 다시 불붙었다. 1980년대에는 그의 아들 노미 도시타카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는 수십만 건의 데이터를...

    759호2008.01.22 00:00

  • [과학이야기]니들이 게 맛을 알아?
    니들이 게 맛을 알아?

    한때 유행했던 이 말처럼 찜통에서 갓 익힌 게 맛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그러나 게는 갑각류의 제왕이니만큼 게 속살을 먹으려면 딱딱한 게 껍질을 벗겨내야 한다. 그런데 살에 비하면 정말 쓸모없을 것 같은 껍질에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안에 노화를 억제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며, 질병을 예방하고, 생체리듬을 조절해준다는 키틴, 키토산, 키토올리고당 등의 글루코사민 당류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성분들은 콜레스테롤을 흡착하고 배설하는 탈콜레스테롤 작용과, 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 작용을 한다. 그리고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되는 염화물 이온을 흡착해 장에서의 흡수를 억제한 뒤 체외로 배출함으로써 혈압 상승을 억제하고, 장 내의 유효 세균을 증식시킴으로써 세포를 활성화한다. 그밖에 혈당 조절과 간 기능 개선, 체내 중금속 및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게 껍질 속 키틴, 키토산에 주목키틴을 처음 ...

    758호2008.01.15 00:00

  • [과학이야기]맨틀 파헤치는 심해시추선 ‘치큐’
    맨틀 파헤치는 심해시추선 ‘치큐’

    인류는 무인우주선으로 지구에서 155억㎞나 떨어진 태양계 외곽을 탐사하고 심해잠수정으로 깊이 10㎞ 바닷속의 해구까지 탐사했지만, 아직까지 지각을 뚫고 그 아래에 있는 맨틀까지 도달한 적은 없다. 지질학자들은 20세기 중반부터 지구의 속살인 맨틀에 도달하려고 노력해왔다. 1957년 지각과 맨틀의 경계인 모호로비치치 불연속면을 탐사하는 모홀 계획을 세웠고, 그 뒤 심해저 굴착 계획, 심해저 시추 계획을 거쳐 2003년에는 맨틀까지 탐사할 수 있는 ‘국제공동해양시추프로그램(IODP)’을 출범시켰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는 미국, 일본, 한국을 비롯한 2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IODP의 일환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심해시추선 ‘치큐’가 세계 최초로 맨틀까지 파고들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조이데스레절루션’이나 유럽연합의 ‘미션스페시픽’ 같은 시추선은 최고 3㎞밖에 파고들지 못했지만 치큐는 7~10㎞까지 시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지각의 두께는 6㎞ 정...

    757호2008.01.08 00:00

  • [과학이야기]우주에서 영그는 풍년의 꿈
    우주에서 영그는 풍년의 꿈

    "우주에서 식물을 키워보세요.” 2008년 4월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고산씨가 우주로 떠날 예정이다. 그와 함께 우주로 갈 수 없을까? 비록 몸은 갈 수 없지만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한 가지 있다. 우주와 지구에서 식물이 어떻게 다르게 자라는지 비교하는 ‘식물 생장 비교 실험’에 참가하는 것이다.그 대신 조건이 있다. 먼저 초등학생이어야 한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최근 이 실험 프로젝트에 참가할 학생과학임무팀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전국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총 1000개 팀을 모집하며, 신청기간은 2008년 1월 21일부터 2월 23일까지다. 지도교사 1인과 학생 2~4인이 한 팀이다. 신청은 우주로 홈페이지(www.woojuro.or.kr)에서 하면 된다. 선정되면 무나 콩이 담긴 실험 키트를 이용해 식물을 기르고 관찰하면 된다(초등학생을 넘으신 분들은 자녀나 조카에게 힘을 실어주자).푸른 화성 만들기우주에서 식물을 기르는 건 오래전부터 주요...

    756호2008.01.01 00:00

  • [과학이야기]신이 마음먹고 만들어낸 신소재, 물
    신이 마음먹고 만들어낸 신소재, 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표면의 4분의 3은 물로 덮여 있다. 이 물이 증발하여 비도 내리게 하고 태풍을 만들어 여름철에는 많은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그러나 물은 우리에게 해를 입히기보다 더 많은 이득을 주고 있다. 사람은 먹지 않고도 일주일을 버틸 수 있지만 물을 일주일 동안 마시지 않으면 죽는다. 말 그대로 물은 생명수인 것이다. 우리는 물을 물 쓰듯 쓰고 있다. 1㎏의 ‘커피’를 재배하고 끓여서 커피를 만들려면 2만 ℓ의 물을 쓴다. 선진국에서는 ‘샤워’도 하고 수세식 변소에 사용하는 등 물을 많이 쓰고 있다. 그 풍부하게 많던 강물도 아귀 같은 인간 앞에서는 점점 마실 수 있는 품질에서 농수로도 쓸 수 없는 저급수로 변해가고 있다. 아프리카와 인도 대륙에서는 먹는 물 부족으로 가히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태다. 신은 우리에게 이렇게 귀한 물을 선사했지만 우리는 물을 고마운 줄 모르고 너무 낭비하고 있다. 과학적으로 따져보면 물처럼 신기한 물질도 없다. 우선 물은 얼음도 ...

    755호2007.12.25 00:00

  • [과학이야기]국산 플라스틱 광섬유, 일본에 도전장
    국산 플라스틱 광섬유, 일본에 도전장

    광섬유(optical fiber)란 고순도의 석영, 혹은 유리나 플라스틱을 원료로 만든 미세한 섬유를 말한다. 그러나 일반 섬유와 다른 것은 그 모양이 투명한 막대봉 형태를 띠고 있어 그 봉을 통해 빛을 매우 빠른 속도로 전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쪽에서 빛으로 신호를 보내면 ‘광 파이프’라고 불리는 이 봉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통신용으로 각광받고 있다.구리선의 20배 2.5기가급 전송 가능광섬유는 크게 코어(core)라고 부르는 중앙의 원통형 물질, 이를 둘러싸고 있는 클래딩(cladding), 그리고 이들을 덮고 있는 재킷(jacket)으로 구성돼 있다. 코어는 빛을 전달하고, 클래딩은 빛이 바깥으로 새어나오지 않도록 막아주며, 재킷은 광섬유의 부식을 방지해준다. 이때 코어와 클래딩은 보통 석영이나 유리, 혹은 플라스틱으로 만드는데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경우 코어는 보통 폴리스틸렌이나 폴리메틸 메타클리레이트가, 클래딩은 실리콘이나 테프론을 사용한다.최근 들어...

    754호2007.12.18 00:00

  • [과학이야기]지구온난화의 불편한 진실
    지구온난화의 불편한 진실

    지구온난화가 몰고 올 재앙을 경고할 때마다 멸종 위기에 처한 대상으로 손꼽히는 동물이 바로 북극곰이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에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익사하는 애니메이션 장면이 나온다. 그린피스 같은 국제환경단체가 ‘지구를 살리자’고 시위를 벌이며 분장을 할 때 빼놓지 않는 캐릭터도 북극곰이다. 심지어 올해 초에는 지구온난화에 무관심하던 미국조차 북극곰을 멸종 위기 동물로 지정해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북극곰에 관한 ‘불편한 진실’이 드러났다.지난 11월 12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북극곰의 개체 수가 오히려 늘어났다. 즉 북극곰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인 북극해 빙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음에도 사람들의 관심과 보호를 받으며 1950년대 5000마리에서 현재 2만5000마리로 증가했다는 것. 환경단체들도 북극곰의 수가 50여 년간 5배나 늘었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

    753호2007.12.11 00:00

  • [과학이야기]사람 살리는 기생충도 있다?
    사람 살리는 기생충도 있다?

    최근 ‘맨홀’이라는 일본 만화를 봤다. 기생충을 다룬 공포 추리물이었는데 내용은 이렇다. 일본 어느 도시에 어떤 사람이 벌거벗고 돌아다니다 죽는다. 알고 봤더니 기생충에 감염됐는데 이 기생충은 뇌의 특정 부위에 침입해 그 사람의 ‘욕망’을 제거한다.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은 먹고 싶어하지도, 성관계를 맺고 싶어하지도 않다. 알고 봤더니 누군가가 과거의 복수를 위해 그 기생충을 퍼뜨린 것이다. 그의 음모는 점점 커지는데….기생충에 대한 꽤 과학적인 묘사와 상상력에 푹 빠져 3권짜리 만화를 집으로 가는 버스 안과 집 앞 가로등 아래에서 다 읽었다(집에 가면 오자마자 만화 본다고 잔소리할까봐). 만화를 다 읽고 나니 기생충을 자신의 뱃속에서 기른 실제 일본 의사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1999년 국내 신문에 처음 소개된 이야기다. 일본 도쿄의과 치과대 후지타 고이치로 교수는 자신의 장 속에서 촌충을 3년이나 길렀다. 당시 촌충을 구하기가 어려워 그는 어시장에서 불결한 생선을 골라먹고 ...

    752호2007.12.0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