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이 흔들릴 만큼 때리고 맞았어요”그의 작품을 보면 출연 계약서에 ‘뼈 빠지게 고생하며 찍어야 함’이라는 조항이라도 들어있는지 궁금할 정도다. 영화배우 하지원 이야기다. 무협드라마 ‘다모’, 무협영화 ‘형사’에서 조선시대 여형사 역을 맡아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더니, 지난해 ‘황진이’에서는 조선시대 최고 기생 역을 맡아 춤연습에 몰두하다 두 번이나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새 영화 ‘1번가의 기적’(윤제균 감독)에서 겪은 고생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한번도 승리한 적이 없는 여자 복서가 바로 하지원이 맡은 역. 영화 상영시간 내내 원없이 두들겨 맞았음은 말할 것도 없다.“여성스럽게 깔끔한 멜로드라마 안 하고 매번 고생하는 역만 맡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이제 복싱이라면 제 평생 두 번 다시 하기 싫어요. 맞는 거야 어떻게든 맞겠지만, 남을 때려야 한다는 게 정말 가슴 아프거든요. 스파링, 권투경기 장면만 한 달 반을 찍으며 매일같이 두들겨 맞고 때렸어요. ...
712호2007.02.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