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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OK]슬럼, 지구를 뒤덮다 & 인권의 문법
    슬럼, 지구를 뒤덮다 & 인권의 문법

    슬럼, 지구를 뒤덮다신자유주의가 낳은 괴물, 슬럼‘타워팰리스’로 상징되는 호화아파트를 비롯해 서울에는 고층 아파트가 즐비하다. 곳곳에서 아파트를 짓는 공사도 한창이다. 한국전쟁의 폐허에서 50년 만에 이토록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도시는 전 세계를 통틀어 서울이 유일하다고 할 정도다. 하지만 서울에는 전망 좋고 살기 편한 주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끼고 있는 허름한 집들,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흙벽으로 지은 볼품없는 집들이 있다. 같은 하늘 아래 호화로운 고층 아파트와 ‘판잣집’이라고 불리는 슬럼이 공존하고 있는 현실은 대체 어떤 연유인가. 스스로 ‘국제사회주의자’ ‘마르크스주의-환경주의자’라고 칭하는 미국의 도시사회학자 마이크 데이비스는 도시 속의 슬럼이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기획이 낳은 괴물’이라고 정의한다. 저자에 따르면 슬럼은 어느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인 문제다. 급속한 산업화·도시화는 농촌을...

    733호2007.07.17 00:00

  • [BOOK]조선 선비와 일본 사무라이 외
    조선 선비와 일본 사무라이 외

    조선 선비와 일본 사무라이선비와 사무라이는 동반자였다?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일본학)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사이를 좁히기 위해 애쓰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일본인이지만 한국인으로 귀화(2003년)한 그는 우호적·발전적인 한·일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그가 우리나라와 일본의 대표 상징의 특성이 어떤지, 그것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교류·협력해왔는지 보여주는 책 ‘조선 선비와 일본 사무라이’를 출간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호사카 유지 교수는 우리의 대표 상징을 선비, 일본의 그것을 사무라이로 규정한다. 이 둘은 각각 우리나라와 일본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의 전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 영향력은 지금도 여전하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뜨거운 교육열이 ‘선비정신’에서 비롯했으며 재산보다 학식을 높이 평가하는 풍토, 학자를 존경하는 성향도 ‘선비정신’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진단한다. 반대로 학문보다 전문기술을 중시하고 스포...

    732호2007.07.10 00:00

  • [BOOK]70년대 캠퍼스
    70년대 캠퍼스

    70년대 캠퍼스유신·긴조시대, 그들의 숭고한 외침이 있었다우리는 지금 정치·경제·사회문제에 대해 거리낌 없이 대화를 주고받는다. 기업가는 물론, 국회의원, 장관, 대통령에게 마음 놓고 독설을 쏟아내며 심지어 욕설까지 내뱉기도 한다. 정책에 대해서 누구 눈치 보지 않고 신랄하게 비판할 수도 있다.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엄두도 낼 수 없었던 행동이다. 비록 구체적인 생활 속 민주화는 아직 불충분하지만 적어도 언행에서만큼은 굉장히 자유로워진 것이다. 돌이켜보면 우리의 민주화는 경제 성장만큼이나 매우 숨 가쁘게 진행돼왔다. 짧은 시간 안에 이처럼 말과 행동이 홀가분해진 것은 분명 놀라운 성과다. 민주화를 열망하는 이 나라 민중의 치열한 투쟁과 희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 치열한 투쟁과 희생의 중심에는 늘 학생들이 있었다. 4·19혁명부터 시작해 1965년 한일협정 반대 시위, 1987년 6월항쟁 등 우리 현대사에서 민주화의 열기가 훨훨 타올랐던 굵...

    731호2007.07.03 00:00

  • [BOOK]장석주 시선집 ‘꿈에 씻긴 눈썹’
    장석주 시선집 ‘꿈에 씻긴 눈썹’

    절망의 시인 희망을 말하다본지의 ‘독서일기’라는 코너에서 매주 미문과 책읽기에 대한 욕심을 선물하는 장석주 시인이 시선집을 출간했다. 1975년 ‘월간문학’,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했으니 시인으로 활동한 지도 어느덧 30년이 넘었다. 이번 시선집에 수록한 작품들은 1979년 출간한 ‘햇빛사냥’부터 2002년 펴낸 ‘물은 천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까지 모두 10권의 시집에서 가려 뽑은 것이다. 시선집의 장점은 시인의 사상과 작품세계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웬만한 독자라면 ‘장석주 시선집’에서도 그 점을 간파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초기 시는 어둡고 절망적이며 참혹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가족들은 하나같이 정신적·육체적으로 뜯기고 지친 상태이며 그것을 지켜보는 시인은 고독하고 피로하다. “바람 몇 올만 흩어지는 벌판에는 언제나 밤이 왔다. 밤이 … 아직도 벌판에 있었다.”(‘벌판2’) 그리고 “내가 벌판에서 본 것들...

    730호2007.06.26 00:00

  • [BOOK]서구 지성사 3부작
    서구 지성사 3부작

    서구 지성사 3부작20세기 지적탐구 결산하다스튜어트 휴즈 지음 황문수 외 옮김 개마고원 전 3권 2만~2만5000원미국의 대표 역사학자 스튜어트 휴즈의 ‘의식과 사회’ ‘막다른 길’ ‘지식인들의 망명’은 서구의 지성사를 연구한 수많은 성과물 가운데 또 하나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세 권은 ‘서구 지성사 3부작’으로 묶여 그가 죽은 후에도 ‘20세기의 지적 탐구를 결산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휴즈의 방대한 작업의 가장 독특한 점은 서구 지성사의 서술 시작점을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등으로 대표되는 고대 그리스로 잡지 않고 1890년대로 잡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엄밀한 의미에서 이 책은 ‘현대 서구 지성사’로 이름 붙여야 마땅할 듯하다. 3부작의 첫째 권인 ‘의식과 사회’는 189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지성사를 다룬다. 휴즈는 189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40여 년을 인류 역사상 가장 새롭고 창조적인 전환의 시기로 본다. ...

    729호2007.06.19 00:00

  • [BOOK]그 남자의 뇌, 그 여자의 뇌 外
    그 남자의 뇌, 그 여자의 뇌 外

    ● 그 남자의 뇌, 그 여자의 뇌남자와 여자는 신체적으로는 물론, 정서적으로도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취미가 다르고, 성향이 다르며, 감정이 다르다. 남자들이 군대와 축구 이야기를 굉장히 좋아한다면, 여자들은 트렌드와 연예인 이야기를 좋아한다. 작가는 남녀의 차이가 서로 뇌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말한다. 여성의 뇌 유형이 공감하기와 의사소통에 더 적합하다면 남자는 체계를 이해하고 구성하는 데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 사이먼 배런 코언 지음 김혜리 이승복 옮김 바다출판사 1만2000원 |● 한국현대사 60년해방 이후 한국현대사는 격동과 변혁의 시대였다. 기나긴 역사에 비춰본다면 60년이라는 세월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을 만큼 짧다. 하지만 반공과 이데올로기가 지배했던 이 땅의 60년은 600년만큼 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과 30여 년 전 사건을 아직도 규명하지 못한 것이 무수하다. 서중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는 해방부터 6·15남북정상...

    728호2007.06.12 00:00

  • [BOOK]우리를 지배하는 7가지 욕망의 심리학
    우리를 지배하는 7가지 욕망의 심리학

    우리를 지배하는 7가지 욕망의 심리학게으름과 정욕, 나쁜 것만은 아니다조지프 엡스타인 외 지음 김시현 외 옮김 민음in 각권 9000~1만 원시기, 탐식, 화, 게으름, 탐욕(인색), 정욕, 자만. 이것들은 초기 기독교 시대에 체계화한 7가지 대죄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유혹받기 쉬운 이들 욕망은 이미 오래전 체계화한 것이지만 오늘날에도 대다수 사람에게 그릇된 것으로 통용된다. 하지만 초기 기독교에서 언급된 것처럼 몽땅 금기시되지는 않는다. 이중에는 게으름과 정욕처럼 오늘날 오히려 덕목으로 재해석·재평가하는 것도 있다. 뉴욕 공립도서관과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가 함께 기획해 현재 미국에서 각광받는 연구자, 작가, 비평가들이 집필한 ‘욕망의 심리학’ 시리즈가 번역, 출간됐다. ‘7가지 대죄’로 인식됐던 욕망을 각각 한 권씩 다뤄 7권으로 출간했다. 저자들은 인간의 치유할 수 없는 약점이자 ‘죄악’으로 여겨져온 욕망을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그것의 현대적 의미를 분...

    727호2007.06.05 00:00

  • [BOOK]등대
    등대

    등대는 결코 낭만적이지 않다등대의 이미지는 낭만적이다. 조용하고 아늑하고 영원하고…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는 영원히 나만의 시·공간을 차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이미지 때문에 세상에 찌든 사람은 이따금 홀로 등대를 찾아가는 것을 꿈꾸기도 한다. 다 떨쳐버리고 ‘등대지기’를 하고 싶다고 푸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이제 모두 버려야 할 듯하다. 등대는 결코 낭만적이지 않다. 본인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심적으로 변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무작정 세상사가 힘들어 휴식을 취할 마음으로 찾을 곳은 아니다. ‘쿠오바디스’의 작가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명작 단편소설 ‘등대지기’를 읽고 품었던 아름답고도 숭고한 마음을 모두 믿어서는 곤란하다. ‘등대지기’란 말도 잘못됐다. 이 말은 “1920년대에 식민지 시대의 애잔한 취향이 빚어낸 신조어일 뿐”이다. ‘항로표지원’ ‘등대원’이 바른 표현이다. 등대원들도 ‘등대지기’란 말에 거부감을 나타낸다. ...

    726호2007.05.29 00:00

  • [BOOK]로마 인물 소설 외
    로마 인물 소설 외

    로마 인물 소설클라우디우스와 흥선 대원군우리나라에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의 위력은 대단한가보다. 지난 10여 년간 1년에 한 권씩 출간될 때마다 어김없이 베스트셀러 상위에 올랐던 ‘로마인 이야기’가 완간되면서 기다렸다는 듯 고대 로마제국과 관련한 책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얼마 전 존 노리치의 ‘비잔티움 연대기’(남경태 옮김, 바다출판사)가 번역, 출간되더니 이번에는 로버트 그레이브스의 ‘나는 황제 클라우디우스다’(오준호 옮김, 민음사, 전 3권)와 막스 갈로의 ‘로마 인물 소설’ 시리즈(이재형 옮김, 예담, 전 5권)가 번역, 소개됐다. 이번에 출간된 두 작품은 로마의 역사적인 인물을 소설로 재구성한 것이다. 로마제국을 이야기할 때 인물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로마제국에 워낙 특이한 인물이 많기 때문이다. 로마제국의 체제와 행정 등에도 뛰어난 대목이 많지만 당시 황제를 비롯해 인물 위주로 기억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흥미 면에서도 인물 이...

    725호2007.05.22 00:00

  • [BOOK]기담문학 고딕총서
    기담문학 고딕총서

    기담문학 고딕총서 거장들이 풀어내는 ‘귀신 이야기’소름이 오소소 돋는 ‘귀신 이야기’를 듣고 보고 나누는 것은 한여름 무더위를 잊는 방법 중 하나다. 삼복더위 기간에 각 방송사에서 ‘납량특집’이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편성하는 것도, 극장에서 공포영화를 다수 상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록 방송이나 영화처럼 대목을 만난 듯 한꺼번에 쏟아내지는 않지만 출판가도 예외는 아니다. 어느덧 ‘귀신 이야기’철이 온 것일까. 출판사 ‘생각의나무’에서 ‘기담문학 고딕총서’ 시리즈를 출간하기 시작했다. ‘제철’을 감안하자면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문학’이라는 테두리에서 놓고 보면 시류를 초월한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꽤 매력적이다. 1차분으로 출간한 세 권은 하나같이 거장들의 작품이다. 첫째 권은 일본 기담·환상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라프카디오 헌의 ‘괴담’이며 둘째 권은 에드거 앨런 포의 ‘붉은 죽음의 가면’, 셋째 권은 러시아문학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니콜라이...

    724호2007.05.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