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주간경향

연재

BOOK
  • 전체 기사 272
  • [BOOK]여론조작-매스미디어의 정치경제학 외
    여론조작-매스미디어의 정치경제학 외

    여론조작-매스미디어의 정치경제학언론은 권력의 선전 도구이다1988년 초판이 출간된 이 책은 현대 미디어론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여론조작’이라는 제목, 그리고 공동저자가 이 시대 최고의 지성으로 불리는 노엄 촘스키와 미디어 정치경제학의 권위자 에드워드 허먼이라는 사실만 놓고 봐도 이 책이 결코 ‘나긋나긋한’ 책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촘스키와 허먼은 이 책에서 이른바 ‘선전모델(Propaganda model)’을 제시했다. 저자들이 “언론은 무엇보다 언론을 통제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사회의 강력한 이익집단을 위해 봉사하고 선전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규정한 선전모델은 주류 언론의 속성과 생리를 낱낱이 까발린 것이다. 다시 말해 언론은 권력층의 생각을 대중에게 전달하고 널리 확산시키는 중요한 선전수단이 되는 것이다. 선전모델은 ‘언론은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도한다’고 믿는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을 완전히 허물어버린다. 두 저자에 따르면 ‘언론...

    672호2006.05.02 00:00

  • [BOOK]환경 관련 필독·추천도서
    환경 관련 필독·추천도서

    환경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우다최근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환경 관련 서적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녹색평론사, 도요새, 에코리브르 등 환경 관련 서적을 꾸준히 출간하는 출판사도 있다. 특히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 관련 서적이 다수 출간되고 있다. 자연과 생태계를 직접 접하기 어려운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간접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교육 목적으로도 활용되는 듯하다. 청소년들과 성인들이 읽을 만한 환경 관련 서적은 어떤 것이 있을까. 환경부와 ‘환경정의’ 등의 추천을 받아 환경 관련 필독·추천도서를 소개한다.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에코리브르, 1만5000원1962년 출간된 책으로 환경 분야에서 기념비적인 책으로 꼽힌다. 자연을 이용한 고속 성장만 꾀하던 당시,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 때문에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카슨의 이 책은 환경과 관련해 사회운동을 촉발시켰고 살충제 사용을 금지하는...

    671호2006.04.25 00:00

  • [BOOK]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외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외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원작’에 충실한 탐험가의 발자취14세기 이전 유럽은 그들만의 세계밖에 알지 못했다. 그들이 최고였고 그들보다 문명이 앞선 다른 대륙이 존재한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따라서 그들이 자신들의 문명이 최고인 줄 알았던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14세기, 한 이탈리아 상인의 아들이 10대의 나이에 길을 떠나 몽골, 중국, 티베트 등지를 돌아보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긴 책이 유럽인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주었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이다. ‘동방견문록’은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당시 ‘성서’ 다음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인쇄술이 형편없던 그 시절, 유럽의 여러 언어로 번역돼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는 것은 ‘동방견문록’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한다. (‘동방견문록’의 원제는 ‘밀리오네’다. 우리나라에는 일본 중역본 ‘동방견문록’이 들어오면서 그렇게 굳어진 것이다.)‘동방견문록’은 초판이 사라진 채 수많은 판...

    670호2006.04.18 00:00

  • [BOOK]목수, 화가에게 말 걸다 외
    목수, 화가에게 말 걸다 외

    붓으로 ‘함께 보는 세상’을 짓다최병수라는 사람을 아는가?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걸개그림 ‘한열이를 살려내라’를 그린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민중들의 함성과 민주화운동으로 이 땅이 뜨겁게 달구어졌던 1980년대, 시위현장에는 대형 걸개그림이 걸려 있었다. 걸개그림 중 최루탄에 맞아 피를 흘리는 이한열과 뒤에서 그를 부축하고 있는 친구를 그린 ‘한열이를 살려내라’는 벅찬 6월항쟁 한복판에서 민중들의 열정을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예술장르’로 분류되고 있는 걸개그림과 최병수라는 이름은 브리태니커백과사전에도 기록돼 있을 만큼 유명하다. 중학교 2학년 중퇴가 학력의 전부인 그는 원래 목수였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집안형편이 몹시 어려워 일찍부터 온갖 직업을 전전했다. 중국집 배달부, 공사장 잡역부, 보일러공, 전기공 등 잡일이라면 거의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였다. 최병수가 화가가 된 해는 1986년. 미...

    669호2006.04.11 00:00

  • [BOOK]자본주의의 매혹 & 만델라 자서전
    자본주의의 매혹 & 만델라 자서전

    자본주의의 매혹자본을 지지해도 지식인이다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자본주의 체제로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동구권 몰락 이후 자본주의는 유일한 경제체제로 각광받았다. 중국과 같이 공산주의 체제의 국가들도 시장경제체제를 차차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본주의는 우리를 너무 길들여 놓았다. 물건을 사고파는 데 길들여 놓았으며 이윤을 극대화하는 데 길들여 놓았고 향락에 길들여 놓았다. 그러나 돈의 마력에 압도당한 우리 앞에 자본주의를 허물고 새로 들어설 만한 체제가 당분간은 보이지 않을 듯하다. 혹자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파생되는 문제점들-이기심, 향락, 욕심, 도덕심 감소, 부익부 빈익빈, 공동체 와해 등-도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개선되게 마련이라고 주장한다. 더 많은 부를 축적하고자 하는 사람들, 새롭게 부를 축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문제점들을 개선하는 데 알아서 앞장서기 때문이란다. 쉽게 말해 부를 축적하는 데 걸림돌이 될 만한 요소들은 제거한다는 것이...

    668호2006.04.04 00:00

  • [BOOK]펭귄뉴스 & 독신의 탄생
    펭귄뉴스 & 독신의 탄생

    펭귄뉴스보는 것보다 듣는 것이 섬세하다지난 세기말과 새천년 들어 박민규, 편혜영, 한유주, 김애란 등 촉망받는 신인작가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들은 21세기 한국문학을 이끌어갈 기대주라는 평가와 함께 여러 문예지와 언론 등 각종 지면에 활기찬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나란히 소설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들을 거론할 때 작가 김중혁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2000년 ‘문학과사회’에 중편 ‘펭귄뉴스’를 발표하며 등단한 김중혁이 그동안 문예지를 통해 발표한 중·단편소설 8편을 묶어 첫 소설집 ‘펭귄뉴스’를 펴냈다. 이 한 권의 소설집을 통해 김중혁이 고뇌했던 문제가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젊은 작가의 패기도 맛볼 수 있다. 이 소설집에서 핵심이 되는 문제는 ‘소리’다. ‘소리’와 함께 ‘라디오’가 소설집을 관통하는 매개체다. 소설집에 첫 번째로 수록된 단편 ‘무용지물박물관’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라디오 방송의 DJ를 맡고 있는 ‘메이비’의 소리를 통해 디자...

    667호2006.03.28 00:00

  • [BOOK]오빠는 풍각쟁이야 & 절터, 그 아름다운 만행
    오빠는 풍각쟁이야 & 절터, 그 아름다운 만행

    오빠는 풍각쟁이야우리 대중가요의 학문적 고찰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대중가요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의 박사논문을 수정해 펴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문에 어울리는 목차와 제목, 문장이 먼저 눈에 띈다. ‘대중가요의 수용양상’이나 ‘대중 정서의 문학적 구현양상’, 그리고 ‘20세기 전반기 대중가요의 역사적 위상과 의의’ 등은 대중가요를 듣고 즐기는 일반인들이, 알면 좋겠지만 몰라도 상관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에는 일반인들도 흥미로워할 부분이 많다. 저자는 20세기 전반기 대중가요를 크게 트로트, 신민요, 만요, 재즈송, 이렇게 네 가지로 구분한다. 저자가 정의한 바에 따르면 신민요란 기존 민요 형식을 빌려 20세기 초에 새로 등장한 대중가요를 말하는데 작사가와 작곡가가 별도로 존재해 새롭게 창작한 작품이다. 만요는 ‘코믹송’으로 만담 등의 내용을 노래로 만든 대중가요다. 재즈송은 오늘날 젊은층에서 인기 있는 재즈를 일컫는 것이 아니라 서양 ...

    666호2006.03.21 00:00

  • [BOOK]왜 공공미술인가 외
    왜 공공미술인가 외

    왜 공공미술인가전시관 뛰쳐나온 ‘공익작품’의 가치 용어 자체가 낯설다. 공공미술이라니…. 그런데 왠지 어떤 미술을 말하는지는 대충 알 것도 같지 않은가. 길을 가다 무심코 지나치는 구조물들, 최근 지은 빌딩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그림이나 조각들, 지하철역이나 골목길 등에서 우리 눈을 밝게 해주는 벽화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단순히 공공장소에 전시하고 있다고 해서 모두 공공미술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한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공익을 찾아 공공영역에 표현하는 미술” “함께 사는 터전인 공공영역의 의미를 변화시키는 다양한 실천들을 디자인”한 미술이어야 공공미술이라고 할 수 있다. ‘미술관 안의 미술’이 아닌 ‘미술관 밖의 미술’인 공공미술은 예술성과 사회적 공익성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는 데 딜레마가 있다. 예술성에 경도되면 자칫 사회적 공익성에 충실하지 못할 우려가 있고 사회적 공익성에 초점을 맞추면 예술성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이 둘을 어떻게 ...

    665호2006.03.14 00:00

  • [BOOK]벌거벗은 수박도둑 & 권력규칙
    벌거벗은 수박도둑 & 권력규칙

    벌거벗은 수박도둑동화로 읽는 그 시절의 ‘짠한 풍경’우리나라는 세계 경제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나라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이면서 국민소득 2만 달러 운운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IT, 조선업에 관한 한 세계 최강이며 자동차산업도 다섯손가락 안에 듭니다. 국민들의 옷차림은 세련됐고 먹을거리도 풍성합니다. 꽃미남 열풍이 불고 웰빙바람도 그칠 줄 모릅니다. 그런데… 이런 우리에게도 ‘없이 살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불과 30여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의 입성이 남루했고 먹을거리가 부족해 쩔쩔맸다고 합니다. 요즘 젊은 사람이나 그보다 더 어린 학생들에게는 전혀 실감나지 않는 얘기일 테지요. 특히 그 시절, 도시가 아닌 시골은 그 상황이 더욱 열악했지요. ‘벌거벗은 수박도둑’은 그때 그 시절, 시골에서 벌어졌던 이야기들로 차곡차곡 채워져 있습니다. ‘김택근의 동화가게’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흔한 말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할 ...

    664호2006.03.07 00:00

  • [BOOK]희망의 밥상 & 신화의 이미지
    희망의 밥상 & 신화의 이미지

    희망의 밥상식탁이 편안해야 미래가 행복하다한가족이 있다. 아빠, 엄마, 아이 둘. 저녁을 먹기 위해 가족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밥에, 국에, 대여섯 가지 찬이 놓여 있는 밥상이 먹음직스럽다. 그런데 아이들이 싫어한다고? 그렇다면 밥상은 부모들이 차지하고 아이들에게는 유명한 피자전문점에서 피자 한 판 주문시켜주자. 아빠·엄마는 밥에, 국에, 반찬에, 숟가락·젓가락질을 하느라 부산하다. 두 아이는 입에 토마토 소스와 치즈를 묻혀가며 재잘거린다. 이 가족이 행복해 보이는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희망의 밥상’의 저자 제인 구달의 눈에는 이 가족이 몹시 불행해 보일 것이다. 아빠·엄마는 자기들이 먹는 음식이 어디에서 생산됐고 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왔으며 그것이 밥상 위에 놓이기까지 얼마나 많은 화석연료, 화학비료, 에너지원들이 소모되었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게다가 그들은 밥상 위의 음식이 자신들에게 얼마나 득이 될지 혹은 해가 될지 고려하지 않는다. 그러니 아이들은 ...

    663호2006.02.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