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이야기 옌스 아네르센 지음·서종민 옮김·민음사·2만4000원레고는 1932년 덴마크의 작은 목공소에서 목각 장난감을 만들며 시작했다. 수없는 위기를 겪은 레고는 사업 초기 요요 열풍에 맞춰 목각 요요 생산에 나섰다가 열풍이 지나가자 엄청난 재고를 떠안으며 휘청거렸다. 레고 브릭(brick)의 초기 모델인 ‘자동결합브릭’을 1949년 내놓았지만, 시장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이미 비슷한 콘셉트의 브릭이 시장에 나와 있었다.결합력이 개선된 지금의 레고 브릭이 만들어진 건 1958년. 이 브릭은 완벽하게 결합했고, 그 덕분에 더 다양한 구조물을 조립할 수 있게 됐다. 전 세계 다수 국가에서 특허를 받았고, 급속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1978년 레고 브릭 특허가 만료됐을 때 미국의 장난감 회사가 똑같은 구조의 브릭을 3분의 1 가격에 내놓으며 “레고에 전쟁을 선포한다”고 했다.1980년대 ‘코모도어 64’, ‘닌텐도 게임보이’ 같은 비디오 게임이 출...
1633호2025.06.18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