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작업복 이야기경향신문 작업복 기획팀 지음·오월의봄·1만9800원작업복은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경향신문 작업복 기획팀이 쓰레기 소각장, 건설 현장, 산불 현장 등 10곳의 일터를 찾아 기록한 이야기는 작업복이 노동환경과 안전, 차별과 깊이 얽혀 있음을 알려 준다. 작업복은 사고 위험에서 노동자를 보호해주고, 작업 편의를 높여주는 것이어야 하는 데 오히려 불편하고 위험하게 하고, 심지어 차별적이다. 서울의 한 자원순환센터의 경우 재활용품 선별위원들이 뜨겁고, 날카로운 물건이 섞인 쓰레기 더미를 뒤져야 하는데 회사는 용도에 맞지도 않는 장갑을 턱없이 적은 수량을 지급했다. 피복비로 책정된 예산을 가로채는 회사도 있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남성 신체를 기준으로 제작된 작업복을 스스로 수선해 입어야 한다. 그나마 용접 장갑이나 보호구는 수선도 불가능하다. 여객기 여성 승무원의 몸에 꽉 끼는 유니폼은 성 상품화된 이미지를 강요할 뿐만 아니라 업무에도...
1577호2024.05.08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