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과 인민브루스 J. 딕슨 지음·박우 옮김·사계절·2만6000원중국공산당은 올해 집권 75년째를 맞는다. 세계 공산당 중 최장수 기록이다. 서방은 경제가 발전하면, 정치적 자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중국공산당도 민주화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는 수십 년째 실현되지 않고 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로, 중국 정치를 가장 중립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평가받는 저자는 중국공산당 지배체제가 굳건히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한다. 핵심은 당과 인민 중 누구도 아직 서구식 자유민주주의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경제 성장과 정치적 안정에 반드시 더 유리하지는 않고, 중국인은 통치의 개선, 삶의 질 향상을 민주주의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를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 통치하는 것으로 본다는 점에서 이미 마오쩌둥 이후 민주화의 길을 겪고 있다고 인식한다. 저자는 통설에 갇혀 중국 없는 미래를 기대하기보다 중국을 다양한 가치와 생...
1576호2024.05.01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