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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캘린더] 연극-없어지고, 있는 것들, 아주 느리게, 부딪히기-공동체를 형성하는 춤
    연극-없어지고, 있는 것들, 아주 느리게, 부딪히기-공동체를 형성하는 춤

    [연극] 없어지고, 있는 것들, 아주 느리게, 부딪히기일시 9월 4~6일 장소 창작공간BBB 관람료 3만5000원1999년 ‘젊은 연출가들의 속셈전’으로 시작한 서울변방연극제가 올해 9월 돌아온다. 서울변방연극제는 ‘변방’의 시선으로, 작품의 미학적 독창성과 사회적 맥락을 포착하고자 하는 동시대 공연예술축제다.올해 주목할 연극 중 하나는 <없어지고, 있는 것들, 아주 느리게, 부딪히기>다. 이 연극은 몸과 몸이 함께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몸의 신호를 서로 읽고 느꼈던 숱한 시간. 그 시간 속 흐뭇함, 의심의 여지가 없는 찰나의 순간,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감격스러운 순간은 거듭 회자하며 추억이 되기도 한다. 반면 어긋남의 순간은 때로 추억이 되지 못하고, 크고 작은 충격이 되어 몸에 남는다.<없어지고, 있는 것들, 아주 느리게, 부딪히기>는 그 충격의 흔적을 되짚는 데에서 시작한다. 퍼포머들은 몸에 대한 자신의 ‘감’이 어긋났던 순간을 이야기...

    1691호21시간 전

  • [문화캘린더] 연극-윌리-이야기로 풀어낸 ‘젠더 디스포리아’
    연극-윌리-이야기로 풀어낸 ‘젠더 디스포리아’

    [연극] 윌리일시 8월 7~9일 장소 아르코꿈밭극장 관람료 3만원총 3막으로 구성된 청소년극 <윌리>는 ‘젠더 디스포리아’(출생 시 지정된 성별과 성 정체성의 불일치로 인해 생기는 불쾌감)를 겪는 윌리 이야기를 2010년대를 배경으로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윌리가 매일 일상에서 마주했던 여러 고민을 생생한 청소년 언어를 통해 만날 수 있다.어느 날 중학교 3학년 윌리의 집에 함께 연극부 활동을 하는 제이가 놀러온다. 두 사람은 할 일을 잠시 미루고 햄스터 오즈를 구경한다. 한참 동안 잡담을 나누다가 윌리가 쓴 대본 이야기를 하던 중 제이의 ‘어떤 말’을 듣고 윌리는 버럭 화를 낸다. 제이는 영문도 모른 채 쩔쩔매기 시작하는데….프로덕션 관계자는 그동안 매체에서 소외돼왔던 ‘젠더퀴어’ 캐릭터의 등장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으며, 자신의 삶에서 소외감을 느껴 본 관객이라면 이번 작품을 통해 각자만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윌리와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

    1690호2026.08.05 06:00

  • [문화캘린더] 공연-서울시발레단 ‘죽음과 소녀’-발레로 풀어낸 슈베르트 음악
    공연-서울시발레단 ‘죽음과 소녀’-발레로 풀어낸 슈베르트 음악

    [공연] 죽음과 소녀일시 8월 14~16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발레단 관람료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서울시발레단이 창단 2주년을 맞아 세계 무용계에서 가장 뜨거운 두 안무가의 대표작을 한 무대에서 펼친다.크리스티안 슈푹(Christian Spuck)과 알렉산더 에크만(Alexander Ekman), 독보적인 안무 미학으로 유럽 ‘컨템퍼러리’(현대) 발레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두 거장의 대표작을 서울시발레단이 ‘더블 빌’(두 작품 연속 공연)로 선보인다.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를 전혀 다른 안무 언어로 해석한 두 작품은 컨템퍼러리 발레의 폭넓은 스펙트럼과 다채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선사한다.먼저 크리스티안 슈푹의 ‘일곱 번째 파랑’은 2000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초연된 슈푹의 초기 대표작이다. 취리히 발레단, 뉘른베르크 국립발레단, 퀸즐랜드 발레단까지 최근까지도 세계 유수 발레단에서 공연되고 있다. ‘일곱 번째 파랑’은 음악에 흐르는 죽음이라는 주...

    1687호2026.07.15 06:00

  • [문화캘린더]연극-더 헬멧-서울과 알레포는 어떻게 연결됐나
    연극-더 헬멧-서울과 알레포는 어떻게 연결됐나

    [연극] 더 헬멧일시 7월 9일~10월 11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관람료 5만5000원매 시즌 독창적인 공간 연출로 관객의 호평을 받은 화제작 <더 헬멧>이 4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 시즌은 더욱 깊어진 감정선과 섬세한 시선으로 돌아와 관객에게 강렬한 몰입을 선사할 예정이다.<더 헬멧>은 하나의 무대를 스몰룸과 빅룸으로 나눠 공간을 구성한다. 각 룸에서 벌어지는 2개의 이야기, 그리고 하나의 세계는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극의 배경은 민주화 운동의 시대 억압과 혼란 아래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놓지 않으려는 이들의 순간을 얘기하는 ‘룸 서울’과 전쟁으로 무너진 도시 속에서 인간의 존엄을 담아낸 ‘룸 알레포’이다.룸 서울의 이야기는 1987년 민주화 운동 중 전경들에게 쫓기던 학생 2명이 숨은 서점 지하의 작은 방에서 시작된다. 이들은 시위를 진압하는 폭력에 데모대를 지키기 위해 꾸려진, 일명 ‘전투조’로 ...

    1684호2026.06.24 06:00

  • [문화캘린더]뮤지컬-해몽가-정조, 불면의 이유
    뮤지컬-해몽가-정조, 불면의 이유

    [뮤지컬] 해몽가일시 6월 25일~9월 13일 장소 예스24스테이지 1관 관람료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정조가 불면증에 시달렸다는 역사 기록을 바탕으로 허구의 인물 ‘유견’을 더해 상상력으로 완성한 사극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불면을 단순한 증상이 아닌 심리적 트라우마와 정치적 불안이 얽힌 문제로 풀어내며, 왕세손 ‘이산’이 이를 극복하고 진정한 왕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마주한 왕세손 ‘이산’과 해몽가 ‘유견’,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깊은 공감과 여운을 전한다.영화진흥위원회의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인 영화 <잠의 왕(가제)> 시나리오를 각색해 무대화한 뮤지컬 <해몽가>는 지난해 시범 공연을 통해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호연, 라이브 연주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사와 주요 넘버를 보강하고 새로운 무대와 연출을 더해 더욱 높은 완성도로 관객을 만난다.1776년...

    1683호2026.06.17 06:00

  • [문화캘린더]연극-베니스의 상인-법은 인간을 구원하는가
    연극-베니스의 상인-법은 인간을 구원하는가

    [연극] 베니스의 상인일시 7월 8일~8월 9일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관람료 VIP석 11만원 OP석 9만9000원 R석 8만8000원 S석 6만6000원 A석 4만4000원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베니스의 상인>을 재구성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베니스의 상인>은 희극으로 시작해 비극의 질문으로 끝나는 법정극이다.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는 친구 바사니오를 위해 샤일록과 위험한 계약을 맺는다. ‘기한 내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자신의 살 1파운드를 내어주어야 한다는 조건.’ 한편 바사니오는 인근 도시 벨몬트에서 결혼할 사람을 찾는 포셔의 시험을 통과해 그의 사랑을 얻는다. 그사이 베니스에서는 샤일록의 딸 제시카가 아버지의 재산을 들고 로렌조와 함께 달아나면서 사건은 점차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안토니오의 배가 난파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샤일록이 계약의 이행을 요구하며 법정에 서면서 극은 절정으로 향한다. 베니스의 공작이 주재...

    1682호2026.06.10 06:00

  • [문화캘린더] 전시-이리꼬뮨-1982년 이리, 여성 노동 연대기
    전시-이리꼬뮨-1982년 이리, 여성 노동 연대기

    [전시] 이리꼬뮨일시 5월 22일~7월 5일 장소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 1·2층 관람료 무료1980년대 이리(전북 익산시 일부의 옛 지명) 수출자유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노동자 투쟁에 관한 전시가 열렸다. 당시 연대를 지향했던 운동의 흔적들과 1980년대 민중미술의 활동을 함께 공유하기 위함이다.‘1980년대 이리’는 연대의 도시였다. 창인동 성당, 중앙교회, 수출자유지역의 공장이 연대의 주 거점이었다. 공적 목소리를 할당받지 못한 노동자들, 그 가운데 여성 노동자들은 억압적이고 차별적인 노동환경에 맞서 구체적인 연대를 모색했다. 특히 의류 생산업체 ‘후레아훼숀(Flair Fashion)’ 여성 노동자들은 1982년 이리와 전북을 넘어 한국사회 그리고 글로벌 연대를 이뤄냈다. 일종의 전 세계의 여성 노동자들과 일종의 ‘꼬뮌(Commun)’을 형성한 것이다.전시에서는 노동자들의 일기, 편지, 시, 에세이, 연희(연극), 사진과 각종 기록물, 보고서, 플래카드, 판화...

    1681호2026.06.03 06:00

  • [문화캘린더] 전시-페르난도 보테로: 형태의 미학-‘양감’은 어떻게 예술이 됐나
    전시-페르난도 보테로: 형태의 미학-‘양감’은 어떻게 예술이 됐나

    [전시] 페르난도 보테로: 형태의 미학일시 4월 24일~8월 30일 장소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전관 관람료 일반 2만3000원 청소년 1만8000원 어린이 1만5000원 미취학 아동 1만2000원 48개월 미만 무료“예술에서 양감은 관능이라는 특정한 개념과 맞닿아 있다. 나는 회화가 관대하고, 감각적이고, 육감적이어야 한다고 확신한다.”(페르난도 보테로)콜롬비아 출신의 거장 페르난도 보테로(1932~2023)의 귀환을 알리는 대규모 회고전이 4월 24일부터 열리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양감을 미술사에서 유례없는 경지로 끌어올린 작가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한다. 국내 전시는 예술의전당과 씨씨오씨가 주최하며, 창간 80주년을 맞은 경향신문이 후원한다.보테로는 과장된 듯하면서도 균형 잡힌 풍만한 형태, 유머와 아이러니가 어우러진 화면, 라틴 아메리카 특유의 정서가 깃든 색채로 자신만의 확고한 사조를 구축했다. 이번 전시는 1970년...

    1680호2026.05.27 06:00

  • [문화캘린더]전시-산만인류-산만하면 안 되나요
    전시-산만인류-산만하면 안 되나요

    [전시] 산만인류일시 5월 21~29일 장소 서울 종로구 트윈트리타워 A동 아트코리아랩 B/C 시연장 관람료 무료기술의 속도가 인간의 사유를 앞지르는 시대, 매일 쏟아지는 AI의 정답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질문하는 능력’을 되묻는 전시가 열린다. 4인의 아티스트로 구성된 창작집단 ‘스튜디오 산만’은 5월 2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아트코리아랩에서 기획전 <산만인류>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현대사회에서 오랫동안 결함으로 치부돼온 ‘산만함’이라는 단어를 재해석하는 데서 출발한다. 스튜디오 산만은 산만함을 결핍이 아닌, 다양한 주제를 향한 호기심과 탐구 욕구가 만들어내는 능동적인 ‘에너지 상태’로 정의한다. 전시는 “빠른 정답이 가능해진 시대에 산만함은 정말 극복해야 할 대상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관람객을 사유의 장으로 초대한다.<산만인류>의 전시장은 2060년 미래의 어느 학술 발굴 현장으로 꾸며졌다. 관람객은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1679호2026.05.20 06:00

  • [문화캘린더]연극-다정한 배웅-내가 어떻게 당신을 떠나보냈는가
    연극-다정한 배웅-내가 어떻게 당신을 떠나보냈는가

    [연극] 다정한 배웅일시 6월 5일~7월 26일 장소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관람료 VIP석 8만8000원 R석 7만7000원 S석 4만4000원죽음 뒤에 남겨진 사람들의 예의와 회복을 묻는 이야기, 연극 <다정한 배웅>이 무대에 오른다. 죽음 그 자체보다 남겨진 사람들의 시간을 들여다보는 연극이다. 누군가는 떠났고, 누군가는 그 자리에 남는다. 그리고 남겨진 사람은 언젠가 깨닫게 된다. 사람은 혼자 떠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배웅 속에서 떠난다는 것을.이야기는 특수청소업체 ‘꽃향기’에서 일하는 반춘배의 삶을 조명한다. 그는 죽은 사람의 흔적을 정리하며 살아간다. 누구의 사정에도 마음 쓰지 않으며 혼자 살다가 혼자 죽겠다고 다짐해온 삶이다.그러던 어느 날 죽은 친구 한달수의 현장에 들어가면서 그가 애써 덮어두었던 과거와 상처가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한다. 달수는 춘배의 과거를 무너뜨린 친구이자 고독사한 인물로, 죽은 뒤에도 춘배에게 나타나 놓...

    1678호2026.05.13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