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열렸다. 크리스마스 분쇄 투쟁. 12월 20일 낮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집회행진이 열렸다. 이 코너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다뤘지만, 벌써 10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행사다.주최단체는 혁명적 ‘비인기’ 동맹. 이들이 앞세우는 비인기(非モテ)를 한국식으로 번역하면 솔로다. 이들이 분노하는 것은 크리스마스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연애자본주의’와 ‘리얼충’, 그러니까 실제로 연애관계에서 누릴 건 다 누리면서 없는 척하는 사람들이다.올해 집회가 예년과 다른 점은 역시 코로나 시국이라는 점이다. 이에 맞는 구호도 추가되었다. “WHO는 산타에게 면역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라!”, “거리에서 유혹은 밀접접촉자다!”, “커플은 밀접접촉을 그만!” 지난해 이 시위를 소개하며 참가자를 세봤을 때는 9명이었다. 올해는...
1409호2020.12.28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