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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그라운드 넷]군가 신곡 ‘육군, we 육군’ 논란, 국방부 답변은
    군가 신곡 ‘육군, we 육군’ 논란, 국방부 답변은

    “어쨌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50만명이 봤다는 데 감사하고 있습니다.”국방부 관계자의 말이다. 조회수까지 거론하는 것으로 봐서 모니터하고 있다는 뜻인데?“그럼요. 국민의 의견을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나름대로 육군을 사랑하는 의견을 보여주는 걸로 생각합니다.”국방부가 내놓은 신곡 군가 ‘육군, we 육군’ 논란이 불거진 건 5월 초다. 지난 5월 11일에는 60여개 한글단체들이 “국어기본법을 어겼다”며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사의 30%가량이 정체불명의 영어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5월 19일 국방부로부터 받은 사업계획서를 공개하며 ‘장병 및 군무원들에게 포상금 210만원을 걸고 가사를 응모해 만든 노래’라는 종전 설명과 달리 실제로는 전문작사가에게 300만원을 주고 멀쩡...

    1429호2021.05.21 13:36

  • [언더그라운드 넷]누가 진짜 원조 ‘남산돈까스’일까
    누가 진짜 원조 ‘남산돈까스’일까

    “그 사람이 유튜버인지도 몰랐어요. 뒤에서 영상 찍고 있는지도 몰랐고. 와서 저쪽에서 원조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바로 옆 가게에서도 ‘1976년부터 했으니 자신이 원조라고 주장하더라’ 그런 이야기를 하니 화가 나서 ‘그거 다 거짓말’이라고 한마디한 거고.” 5월 11일 심야에 통화한 박제민씨의 말이다. 그는 서울 중구 소파로 23번지에 있는 ‘남산돈가스’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이 1992년 처음 ‘남산돈까스’라는 상호로 운영하기 시작했을 때가 서른다섯 살이었다고 했으니 현재 60대 중반이다. 30년 가까이 쌓인 원망이다.‘여러분이 알고 있는 ‘남산돈까스’는 다 거짓말!’ 유튜버 빅페이스의 영상 제목이다. 영상은 박씨의 주장에 근거한다. 5월 9일 등록한 이 영상은 5월 13일 현재 155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1428호2021.05.17 15:07

  • [언더그라운드 넷]GS25 홍보 포스터 제작자는 왜 손모양을 반복 사용했을까
    GS25 홍보 포스터 제작자는 왜 손모양을 반복 사용했을까

    “정리하자면 내부조사를 통해 그런 의도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신중하게 확인을 하지 못해 불편을 끼쳤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5월 4일 기자와 통화한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관계자의 말이다.논란은 5월 1일 시작됐다. GS25 측이 카카오톡으로 자사의 5월 행사를 홍보하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캠핑 행사 상품을 1개 구매하고 스탬프를 받으면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였다. 문제는 포스터였다. ‘캠핑 가자’의 ‘가’자 위에 작은 ‘소시지’를 놓고, 손으로 그걸 집으려는 듯한 그래픽이 삽입됐다(사진). 이 손가락 모양의 그래픽이 지금은 폐쇄된 남성혐오사이트인 메갈리아 로고와 비슷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손가락 모양이 뭐가 문제냐, 과민반응이 아니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겠다. 그런데 애초의 로고는 ‘대한민국 남성의...

    1427호2021.05.07 11:20

  • [언더그라운드 넷]노숙인 반려견 훔쳐 분양했던 동물보호단체의 근황?
    노숙인 반려견 훔쳐 분양했던 동물보호단체의 근황?

    “프랑스의 한 동물단체가 노숙인이 키우는 강아지는 불쌍할 것이라며 단체로 몰려와 노숙인 강아지를 훔쳐 달아남. 평소에 강아지를 엄청 아꼈던 노숙인은 울부짖으면서 제발 이러지 말라고 쫓아다녔음. 바로 다음 날 저 동물단체 페이스북에 강아지 한마리를 175유로에 분양한다는 글이 올라왔는데, 어제 훔친 그 강아지임. 시민·경찰한테 욕 처먹고 결국은 다시 돌려줌.”4월 말,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움짤’에 붙은 사건 요약이다. 노숙인으로 보이는 한 노인이 달라붙어 애걸하고 있지만, 남녀가 강아지를 빼앗아 안고 노숙인을 저지한다. 그 틈에 또 다른 사람이 강아지를 넘겨받아 달아난다. 움짤과 함께 제시된 것은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다. 이 동물보호단체가 게시한 강아지 사진이다.사건은 2015년 9월 19일, 그러니까 6년 전 벌어진 사건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사건이 벌어진 당시에도 꽤 논란이 됐다. 위 요약...

    1426호2021.04.30 11:28

  • [언더그라운드 넷]‘sex 대신 니디티 쓰자’ 제안한 황주성 대표의 근황은
    ‘sex 대신 니디티 쓰자’ 제안한 황주성 대표의 근황은

    ‘이 분 아직도 이러고 계시네.’ 4월 중순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그의 활동 흔적을 다시 만났다. 황주성 부부핵교 대표. 2011년, 그러니까 10년 전 이 코너에서 박근혜 결혼시키기 국민운동을 펼치겠다는 그를 인터뷰했다. 인터뷰 말미에 “부부 사이의 원만한 생활을 위해서는 성관계가 중요하다”고 역설하는 그에게 그렇다면 본인의 사정은 어떤가 물었다. 살짝 망설인 듯하더니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형편이 안 돼 아직 결혼은 못 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찾아봐야지요.” 이 이야기를 포함해 ‘박근혜 결혼시키기 운동의 전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2010년 저작권 분쟁 기사에 황 대표의 나이는 48세로 돼 있다. 11년이 흘렀으니 이제 환갑을 앞둔 셈이다.4월 초 섹스 단어 대신 ‘니디티’라는 말을 써보는 게 어떠냐는 그의 제안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

    1425호2021.04.23 11:29

  • [언더그라운드 넷]흐르는 물이 썩지 않은 이유?
    흐르는 물이 썩지 않은 이유?

    “PD가 저걸 진짜로 믿은 게냐.”4월 14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진 한 종편 프로그램 캡처 사진을 본 누리꾼 반응이다. 화면 속 등장인물은 자신이 개발한 흙에서는 물이 썩지 않는다며 그 원리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흐르는 물은 H₂O(물 분자)가 쪼개진다고 생각하면 돼요. 수소 원자와 산소 원자가 분리되면서 물이 썩지 않게 되는 거죠. 그래서 흐르는 물은 썩지 않습니다.”물이 흐르면 수소 원자와 산소 원자가 분리된다고? 한 누리꾼은 “저 아줌마 말이 정말이면 테슬라에서 잡아갈 듯”이라고 품평했다. 주장이 사실이라면 획기적인 발명이다. 수소를 얻기 위해 애써 전기분해를 할 필요도 없다.잠깐, 혹시 누군가 악의적으로 자막을 편집해 올린 것은 아닐까. 찾아보니 유튜브에 원래 방영 영상이 등록돼 있다. 지난해 4월 7일 등록된 채널A의 <서민갑부> 274회 방영분이다. 꽃으로 매출 ...

    1424호2021.04.16 11:09

  • [언더그라운드 넷]“65% 지지 확신” 이도엽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가 예상한 성적표
    “65% 지지 확신” 이도엽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가 예상한 성적표

    “예를 들어 오케스트라라고 치면… 제가 의도치 않게 지휘자가 된 셈이죠.”보궐선거 이틀 전 통화한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이도엽 후보(38)의 말이다. ‘촛불혁명이 꼭 본인이 서울시장이 돼야 완수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그는 “자신이 65%의 지지를 받을 것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의 ‘감’대로라면 그는 네거티브 난타전을 벌이고 있던 여야 후보를 제치고 서울시장에 깜짝 당선되게 된다.3월 말 열린 선관위 소수정당·무소속 후보 토론에서 이 후보의 ‘무덤덤함’이 주목을 받았다. 비록 메이저는 아니었지만, 자신의 공약을 부각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토론을 벌인 다른 후보들과 달리, 아무도 그를 호출하지도 않았다. 그도 다른 후보들에게 질문하지 않았다. “각 후보자에게 주어진 시간이 11분입니...

    1423호2021.04.09 11:41

  • [언더그라운드 넷]미얀마 대위 한조툰의 슬픈 업보
    미얀마 대위 한조툰의 슬픈 업보

    “때때로, 업보는 기다리지 않는다.” 3월 하순 한국 인터넷커뮤니티에 올라온 미국 인터넷커뮤니티 레딧의 글과 사진이다. 원 게시물은 그리 많은 정보를 담고 있진 않다. 한 미얀마 청년의 페북 게시글 캡처와 미얀마 거리에 방치된 시신, 그리고 이 청년이 미얀마어로 남긴 “아버지…”라는 게시글이다. 청년은 미얀마 장교로 복무 중이다. 청년의 페이스북 바탕화면엔 부모와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다.레딧에 간략하게 정리된 이 청년의 업보(karma)란 이것이다. 미얀마 양곤에 진입해 무참하게 시민을 학살하고 있는 부대는 77보병사단인데, 이 청년은 77사단의 장교로 복무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그 부대가 이 청년장교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이다. 결국 무고한 시민을 학살한 업보를 그가 받고 있다는 것이다.사실일까. 확인해보니 페이스북 계정은 남아 있다. 다만 부모 사진이나 77사단 장병들과 찍은...

    1422호2021.04.05 15:36

  • [언더그라운드 넷]마장동 고깃집에서 동물해방운동가는 무엇을 먹었을까
    마장동 고깃집에서 동물해방운동가는 무엇을 먹었을까

    “사진만 봐도 덜덜 떨면서 걷는 것 같다.” 한 누리꾼의 품평이다. ‘드디어 마장동에 간 동물시위’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들에 대해 3월 23일 달린 댓글이다. 사진을 보면 방호복에 돼지머리 모양 가면을 쓴 주인공이 등에 ‘공장식 축산/학대 감금 폭행, 강제 임신 착취당한 몸/대량학살의 주검’이라는 구호를 달고 마장동 축산물 시장을 걷고 있다.위 누리꾼의 댓글엔 맥락이 있다. 2년 전쯤 ‘직접행동DxE 코리아’라는 온라인에 기반을 둔 동물해방단체의 시위가 뜨거운 논란이 된 적 있다. 무한리필 고깃집과 횟집에 난입한 활동가들은 “음식이 아닌 폭력입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한다. ‘업진살 살살 녹네’라고 글을 올리며 노골적으로 비웃는 게시물을 올린 이도 있었다. 마장동 이야기는 그때 나왔다. ‘만만한 무한리필 가게 같은 데 가...

    1421호2021.03.26 13:00

  • [언더그라운드 넷]아파트 이름 바꾸기 대환장 파티의 결말?
    아파트 이름 바꾸기 대환장 파티의 결말?

    “목동도 아닌데 웬 목동? 적당히 합시다. 좀.”, “전세구나?”, “자가야, 멍청아.”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 ‘아파트 변경명칭 제안서’라는 의견 서명지에서 필담으로 벌어진 논란이다. 주민들이 제안한 이름은 요즘 흔히 보는 이름들이다. 목동 롯데캐슬 에비뉴, 목동 센트럴 롯데캐슬…. 그러다 누군가 굵은 사인펜으로 ‘그냥 삽시다’라고 남기면서 논란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어느 아파트의 이름 바꾸기 대환장 파티’라는 이름으로 이 사진이 공유된 것은 지난해 1월경. 그런데 3월 중순, 이 사건의 최신 업데이트가 인터넷을 강타했다. 결국 바꿨다는 것이다. 첨부된 사진을 보면 정문 앞 출입문 위에 ‘목동 센트럴 롯데캐슬’이라고 적혀 있다.다시 1년 전으로 돌아가자. 엘리베이터 안 ‘대환장 파티...

    1420호2021.03.19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