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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OI의 여론스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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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저 정해진 대선후보가 이겼다

    대선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대선주자들은 당내 경선에 돌입하기 전에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야구로 치자면 정규시즌 끝부분에서 포스트시즌으로 가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 중 플레이오프는 당내 경선, 한국시리즈는 본선에 해당하는 셈이다.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는 정규리그 1위를 하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야구 전문가들은 정규리그 1위를 해서 먼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더 유리하다고 한다. 본선 진출 결정이 빠르면 그만큼 휴식기간이 길어져 충분히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시리즈도 맞춤형으로 여유 있고 치밀하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늦게 한국시리즈에 가게 되면 선수들의 체력적 문제가 발생하고,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준비했던 전략·전술을 불가피하게 선보여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므로 이미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있는 팀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문제가 있...

    983호2012.07.03 18:02

  • [KSOI의 여론스코프]정당 지지강도, 새누리당 세고 민주통합당 약해
    정당 지지강도, 새누리당 세고 민주통합당 약해

    여론조사는 세상을 보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맹점이 많다. 어떤 대상들의 지지도를 비교할 때 특히 그렇다. 단순 수치 뒤에 숨어 있는 강도(强度)를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A의 지지도가 10%, B의 지지도가 10%라고 할 때 동일한 지지도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꼭 맞는 건 아니다. 왜냐하면 지지강도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매우 강하게 지지하는 10%인지, 아니면 약하게 지지하는 10%인지에 따라 같은 값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최근 정당지지도를 보면 새누리당은 45%였다. 민주통합당은 29.5%였다. 이 경우 대개 양당간 15.5%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고 읽는다. 하지만 지지강도에 따라 15.5%포인트는 실제로는 더 클 수도, 더 작을 수도 있는 것이다.각 정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느 정도의 강도로 지지하는지 재차 물어보았다. 매우 약하게 지지한다면 1, 보통 수준으로 지지하는 것이라면 3, 매우 강하게 지지한다면 5라고 하고, 1에서 5...

    981호2012.06.19 17:33

  • [KSOI의 여론스코프]“진보세력 문제점은 친북 성향” 26.1%
    “진보세력 문제점은 친북 성향” 26.1%

    처음 문제가 제기된 게 4월 20일이었다. 이제 1개월이 훌쩍 넘어버렸지만 여전히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매일 뉴스 머리를 장식하고 있다. 대선에서 의외의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된다 하더라도 지금 통합진보당 사태보다 더 많은 기사가 생산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언론 환경이 통합진보당에, 또 진보진영에 불리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대중들이 관련 뉴스들에 눈과 귀를 모으고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주목되는 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사태의 포인트가 전혀 다르게 변했다는 것이다. 애초에는 비례대표 경선 부정과 관련한 문제였다. 그러나 지금은 이들 사퇴 여부는 사실 부차적인 사안이 되어버렸다. 대중들의 주된 시선은 통합진보당 안에 일반대중이 용인하기 어려운 북한 추종세력이 정말 존재하는지 여부로 옮겨왔다.지난해 조사에서는 13%사퇴를 요구받는 인물들 및 구당권파는 억울한 게 있을 수 있다. 사태 전개과정에서 과장된 게 있을 수 있다. ‘총체적’ 부정선거가 아닐 수 ...

    979호2012.06.05 19:15

  • [KSOI의 여론스코프]라오스·캄보디아·스리랑카 국정지지율 90% 넘어
    라오스·캄보디아·스리랑카 국정지지율 90% 넘어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국정지지율은 임기 초를 제외하고는 높지 않다. 임기 첫 해가 지나고 나서도 50%를 넘기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 임기말로 갈수록 낮아지는 현상이 뚜렷하다. 임기를 마칠 즈음엔 대개 30%를 하회한다.경제적 안정과 평화 구축이 중요 지지요인그러나 각 국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50% 미만에 머무르는 것은 아니다. 미국 갤럽에서 지난 2011년 4월부터 12월까지 아시아 21개 국가 지도자들에 대한 국정지지율을 조사했는데 이 중 90% 이상이 3명이나 되었다. 라오스의 추말리 사야손 대통령,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 스리랑카의 마힌다 라자팍사 대통령이 그 주인공들이다. 각각 97%, 93%, 91%였다. 70%를 상회하는 리더들도 많은 편이었다. 싱가포르의 리센룽 총리, 필리핀의 아키노 3세 대통령, 말레이시아의 나지브 라자크 총리, 방글라데시의 세이크 하시나 총리, 인도네시아의 유도요노 대통령, 뉴질랜드의 존 키 총리 등도 70%, 80%대의 국정...

    977호2012.05.22 19:13

  • [KSOI의 여론스코프]안철수 앞에 놓인 네가지 길
    안철수 앞에 놓인 네가지 길

    주춤하던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선주자 지지율이 다시 올라 총선 전 수준을 회복했다. 다자간 조사에서 지난 2월 24일에는 22%였던 것이 총선 국면인 3월 31일에는 17.2%로 낮아졌다. 그런데 총선 후 4월 21일에는 23.8%로 오른 것이다(KSOI 정기조사). 총선에서 야당 대선주자들이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하고, 반작용으로 총선 직후 안철수 교수가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면서 지지율이 올랐다.안철수 교수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계속되고 있고, 제1야당은 대선 경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비록 민주통합당 인물은 아니지만 안철수 교수가 없는 경선은 자칫 ‘팥 없는 찐빵’이나 ‘김빠진 콜라’가 될 가능성이 있다.‘마이웨이’ 힘들어 민주통합당과 연대 불가피안철수 교수로서는 “어느 정파에도 소속되지 않겠다”고 했지만 민주당과의 연대는 불가피하다. 지지층을 보면 중도·무당파층과 진보층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데, 마지막까지 홀로 있게 되고 야당에서는 주자가 ...

    975호2012.05.08 18:38

  • [KSOI의 여론스코프]취약계층 스마트폰 보급률 8.6%
    취약계층 스마트폰 보급률 8.6%

    정보격차(information gap) 문제는 인터넷 선진국 대한민국도 예외가 아니다. 컴퓨터를 통한 인터넷 정보격차에 대해서는 그간 정부와 기업 등에서 취약계층에 대해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에 부상한 스마트폰 기기 및 사용으로부터 발생될 수 있는 스마트기기 정보격차에 대해서는 아직 이렇다 할 노력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스마트기기를 통한 정보화는 일반인들에게 보편화돼가고 있지만 저소득층·장애인·노년층·농어민 등 취약계층에게는 그렇지 않다.정보화진흥원에서 지난해 실시하고 최근 발표한 ‘2011 정보격차 지수 및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취약계층이 스마트기기(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보유와 사용에 있어서도 매우 취약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일반 국민의 모바일 인터넷 접속기기 보유율은 39.6%(2011년 10월 기준)였는데 취약계층은 8.6%로 일반 국민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2010년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전체 국민의 경우 14.5%, 취약계층의 경우 1.3%였...

    973호2012.04.25 11:18

  • [KSOI의 여론스코프]후보단일화 조사로 부적합한 ARS
    후보단일화 조사로 부적합한 ARS

    야권연대 후보단일화 경선조사에 활용된 ARS 조사방식에 대해서는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있어왔던 터라 사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었는데 결국 ARS(automatic response system) 조사가 이제 막 링 위에 오른 야권연대를 휘청거리게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두 가지 조사방식이 병행되었다. 반은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이었고, 반은 기존 전화번호부를 사용하는 ARS 방식이었다. 모든 조사방식들이 한계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ARS는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대표성(representativeness)’을 확보하는 데 큰 한계를 지니고 있는 방식이다. 요즘처럼 홍보성 스팸전화가 많아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에 마지막 문항까지 친절히 응답하는 사람들을 과연 ‘보통’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즉 조사대상들을 고르게 표집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ARS 조사는 일반 전...

    969호2012.03.27 17:35

  • [KSOI의 여론스코프]“대기업 수익 사회환원에 인색” 75%
    “대기업 수익 사회환원에 인색” 75%

    이번 총선의 쟁점은 아니더라도 여야 모두 ‘경제민주화’를 주장하고 있으니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가 다음 19대 국회에서 구체적인 제도로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비판의 표적이 되고 있는 대기업으로서는 어떤 변화가 몰아칠지 몰라 다소 불안해하는 기색으로 이번 총선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자칫 재벌개혁이라는 명분으로 대기업에 수술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대기업의 반발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간 국가경제에 기여해 왔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에 일자리를 제공해 오면서 국가발전에 공이 큰데 대기업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건 억울하다는 입장일 것이다. 실제 ‘대기업이 국가경쟁력에 기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응답한 긍정평가 비율은 무려 77.0%였다. 반면 ‘아니오’라는 부정평가의 비율은 20.2%에 불과했다. 국가간 경쟁시대에 대기업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는 점을 대부분의 국민...

    967호2012.03.13 17:46

  • [KSOI의 여론스코프]PK지역 총선은 ‘미니 대선’
    PK지역 총선은 ‘미니 대선’

    왜 PK 지역이 이렇게 주목을 받는가. 이 지역 총선 결과가 미니 대선이기 때문이다. PK 선거 결과가 현 대선주자 구도를 재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 무대 위로 올라와 있는 대선주자들의 생존과 완주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결과에 따라선 새누리당의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입지도 흔들릴 수 있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듯 서울에서는 박 위원장의 선거 영향력이 선거의 여왕 타이틀이 무색해질 정도로 무뎌진 것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영남에서는 여전히 그 위상을 의심하지 못한다. 지난 총선에서 친박연대와 친박 성향의 무소속 연대는 현 정권 출범 초기 한나라당의 기세마저 꺾어버리지 않았는가. 또 지난 10·26 재보궐 선거 중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서도 박근혜 위원장의 해당 지역 방문은 더 이상 선거결과 예측을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리기도 했다.이런 이유로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의석을 상당부분 잃고 쪼그라든다 하더라도 박 위원장에...

    965호2012.02.28 16:22

  • [KSOI의 여론스코프]지지율 높이는 ‘후광효과’
    지지율 높이는 ‘후광효과’

    펩시콜라는 1975년 미국에서 사람들을 모아 맛있는 콜라를 고르게 했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각각 컵에 담아 실험 참가자들에게 한 모금씩 마시게 했다. 물론 상표를 붙이지 않았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것이다. 열의 여덟아홉은 펩시를 골랐다. 후에 한 학자는 두 컵 모두에 코카콜라를 따라놓고 한 쪽에만 ‘코카콜라’ 라벨을 붙여 더 맛있는 쪽을 택하게 했다. 대부분 라벨이 붙은 컵을 선택했다. 전형적인 브랜드 효과를 보여주는 예다. 후광효과(後光效果·halo effect)로 불러도 무방하다.선거에서도 이런 마케팅 기법이 적용된다. 일차적으로는 소속 정당이겠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것은 후보의 대표경력이다. 유권자들이 신뢰와 호응을 보낼 만한 경력을 후보 이름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현실에 바쁜 유권자들은 통상 해당 후보의 경력을 보고 지지 여부를 선택한다. 그래서 여론조사를 통해 지지율을 파악할 때 보면 어떤 경력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나기도 한다.제한...

    963호2012.02.14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