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승’에 자만, 대화 닫으면 ‘자충수’‘입법전쟁’의 승리에 들떠 있던 민주당이 최근 소속 의원의 골프 외유 파문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반짝 상승 기미를 보였던 지지도가 다시 주저앉은 게 그 증거다. 동료 의원 남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나갔다는 변명은 서민의 부아만 돋았다는 점에서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했다. 민주당 홈페이지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누리꾼의 비난은 통렬하기 짝이 없다.“폭력국회로 외국에 망신을 산 것도 모자라 이런 시국에 과연 라운딩할 생각이 나는가.”민주당 의원 골프 외유 파문으로 곤혹이번 파문을 바라보는 성난 민심의 현주소가 아닐 수 없다. 서민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도 회기 중에 태연히 골프 외유를 떠난 일부 선량의 행태는 망자존대(妄自尊大)의 후과로 볼 수밖에 없다. ‘망자존대’의 고사에 나오는 마원(馬援)의 역정은 이번 파문으로 가장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된 민주당의 정세균 대표와 여러모로 닮아 있다. ...
810호2009.02.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