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이 글을 쓰면서 드는 자괴감이 크다. 이 시대에 문화적인 한 코드를 짚어내려고 노력 중이나, 언제나 문학을 비롯한 문화 장르의 호기심은 뒷전이다.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글을 쓴다는 것이 이 사회의 어떤 잉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지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 사회와 국가는 너무나 이상한 곳이기 때문이다. 문학은, 문화는 사회의 압축적인 상징이고, 글은 도구라 여기고, 무기라 알고 살아온 거창한 신념이나 개념이 부끄럽기만 하다. 그런 거시적인 생각을 미뤄두고라도 지금의 사회는 뭘 압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잘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고, 산다는 것의 목적은 실용만 있는 것이며, 오랫동안 우리가 꿈꾸어 온 이상은 아니더라도 짐작과 상식이 남아 있는 최소한의 안전망을 원한다는 것이 꿈꾸지 못할 사치처럼 느껴지는 요즘이다.조영남씨가 한동안 화제가 되었다. 그의 사건에서 예술을 다루는 어떤 윤리적 도덕성에 상처를 입었다기보다 기사 헤드라인에서 ...
1181호2016.06.13 13:57